다니는 회사는 프랜차이즈 본사이고
난 편집디자이너임.
규모가 엄청 큰건 아니라 디자이너는 몇명 안됨
경력 얼마 안되는데 이 회사에서 급하게 인력채용하느라 내가 팀장급으로 옴.
지금 경력으로 낼수있는건 5년차....(+여기 몇년)
쉰 적이 없고 자잘하게 늘 일을 했지만 블랙기업이 너무 많아서 때려친곳이 좀 많음
포폴 내고 들어온거니 실력은 인정받고 온거라 뭐 얼레벌레 굴러가긴 하네.......
일단 우리팀이 작업한 인쇄물들이 전국 지점으로 나가는 식으로 진행되는데 이 이상 자세히는 말하기가 어렵네
디자인도 우리회사꺼만 작업하니까 작업물은 꽤 되거든?
일단 종류가 다양함
출판업 수준까진 아니지만 월별로 나가는 책들도 있고
굿즈도 있고 판촉도 있고 뭐 다양함.. 브로슈어 현수막 전단지 이런건 기본.
새로운 프로젝트도 간간히 있고 기존꺼 텍스트만 수정되는것들도 있고 반반.
새로운거 작업하게되면 표지부터 레이아웃 구조까지 다 내가 결정해서 작업함. (대부분은 내가 다 하는 편이야. 그래서 잔업무를 안함)
전화업무 없음, 다른팀 일 넘어오는거 일체 없음, 가끔 기획까지 묶어서 넘어오는경우 되돌려보내면 얼추 맞춰서 해줌
디자이너를 디자인만 할수있게 해주는 회사는 처음봄
대기업도 아닌데 말이지.............
바쁠땐 졸라바쁘지만 거의 한달에 절반은 놀면서 일하고
이어폰껴도 뭐라 안하고 내자리 뒤는 막혀있고
점심식사 자유 (식대 비급여로 월 20만원대 지급)
연차 자유 (당일 통보가능)
칼퇴 9-6 (6땡하면 다 우르르나감)
야근 잔업 일체없음
좋은점은 상당히 많다고 봐... 뭐 당연한건데 이게 뭔 좋은거냐? 라고 하면 할말없지만
저렇게 다 눈치안보고 지켜지는 곳이 거의 없었거든.
매년 연봉협상도 해주고 (난 이제 몇년 안다녔지만 해마다 해줌. 3~5퍼정도)
보너스는 따로 없지만 ...... (명절 떡값도 안줌......;;)
임금 후려치기로 유명한 모 지방이고, 연봉은 세전 3700정도인데
중소기업정도로 큰 회사도 아닌데도 이 지역에서 편집디자이너 이 연봉 받는다고 하면 나름 쎈거일걸..?
근데 어제 다른 디자이너 친구들하고 대화하다가 이 얘기했더니 왜 그러고 있냐고 ..
더 준비해서 빨리 이직하라고 ㅠㅠㅠ
내 연차에 비해 실력이 어느정도인지 가늠은 안되지만 (실제 실무 기간은 10년 이상은 됨..)
여기에 뼈를 묻기엔 그들이 보기에는 아까운 모양이야.
나이가 어린것도 아님;; 30중후 임...
난 이제 그냥 편하게 대충 다니고싶은데 자꾸 이거 물경력 될거라고 하니까 진짜 그런가 싶고
내가 하는 일이 없지도않은데 좀 자존심도 상하고 그래..
나중에 권고사직당하고 물경력되고 나이만 차서 할일도 없을거라는둥 이런 말 들으니까 ...
자존심 너무 상함........후려치기하는거같기도 하고..
야망을 가지라는데 야망 가질 나이도 아니잖아 이제.......
서울에서 일하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내려오긴 했는데
나는 이제 부모님 집 근처에서 적당히 일하면서 편하게 살고싶은데 ㅋㅋ
나 나름 열심히 살고있는거 아냐..?
아등바등 살아야만 잘 사는게 아니잖아? 이런 직장도 있고 그런거지 맞지?
이 회사에서 날 굳이 쫓아낼 이유가 없는데..정년도 없는 작은 회산데 뭐 나이들었다고 그만두라고 할거같지도 않거든?
그래도 회사를 너무 믿으면 안되는걸까... 나도 내 길을 따로 찾아놔야하나 고민스럽다.
일 관뒀을때 프리도 해봤었는데 회사다니면서 할 일은 아닌거같고... (수시로 전화도 받고 했어서..)
너무 이르게 고민하나 싶기도 하고 그렇네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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