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많이 지나서 꺼내는 이야기인데
윗선 바뀌면 집무실, 비서실 다 예술작품 교체신청이 가능한 곳이었어
마음에 들면 대여기간 끝날 때까지 걍 둬도 됐구..
근데 인사발령 나고도 내가 하루 늦게 합류해서
새로 오신 임원이 혼자 집무실 정리하고
전화로 업무지시 하셨거든
바뀌신 분이 엄청 무던한 분이라
업무 외적으로는 뭐 요구하시는 게 전혀 없었어
펜 한 자루조차 본인이 다 알아서 잘 챙기셨어
근데 집무실 조각상은 무조건 꼭 빼달라고 하고
그림도 교체 안 되면 그냥 당장 빼달라구 하시는거야ㅜㅜ
진짜 간절하게ㅋㅋ
그렇게 가서 보니까 전임자 진짜...
전임자분이 내 기준 엄청 그로테스크한 걸 선호하셨어ㅜ
집무실에 움직이는 사람 석고상(인가?!??) 같은 게 있었는데
나같아도 무조건 빼고 싶었을 거 같았음
심지어 그게 관절 같은 게 있어서 지멋대로 움직여ㅠㅠ ㅅㅂㅅㅂ
벽에 있는 그림은 알록달록 괜찮다 싶었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그림과 작품명이 괴기함 그 자체였어
예를 들면 인체해부도 같은 거에 즐거운 저녁식사 이런 거 달린 느낌ㅜㅠ
심지어 비서실에도 찐으로 섬뜩한 그림이 걸려있었어
ㅁㅊ.. 나 진짜 소리지름
동양 수묵풍경화 스타일의 펜화인 줄 알았거든?!??
근데 그게 선이 아니라 하나하나 다 발인거야
사람 발..
발이 체감 오천개 그려져있고
작품 사이즈가 가로로 내 키만했어
그게 내가 앉을 책상 뒤에 걸려있는거임
나도 담당자한테 바로 다른 작품으로 교체 안 되면
그냥 빼달라고 제발 일단 여기서 없애달라고 했거든ㅋㅋ
너무 무서워서 일을 못 하겠다고ㅠㅠ
근데 바로는 안 된다는 거야
외부 대여 예술품은 그쪽 전문가가 와서 정리해야 하는데ㅜㅜ
하필 담당자 휴가중이래ㅠㅠ
와...
거의 열흘?!??
난 그 발그림 밑에서 일하고
임원은 움직이는 석고상이랑 마주보고 일함ㅋㅋㅋ
그분이 자기 꿈자리가 뒤숭숭하다며ㅋㅋㅋ
안에서 혼자 있으면 무섭다며 문 열고 일하심
그랬더니 내 자리에서도 그 ㅈ같은 석고상이 보이는거야!
심지어 머리 위에서는 발귀신이 날 밟고있는 느낌이고ㅋㅋ
나 개쫄보라 그 작품들 회수될 때까지
저녁 퇴근할 때 불 끌 엄두가 안 났었어... ㅠㅜ
ㅋㅋㅋㅋㅋ
그런 작품은 전시회 때만 일회성으로 보고 싶어...
열흘간 잠 설치고 악몽꿨다ㅋㅋ
근무지에는 밝은 자연 풍경화가 최고야
예술알못이라 해도 어쩔 수 없다
윗선 바뀌면 집무실, 비서실 다 예술작품 교체신청이 가능한 곳이었어
마음에 들면 대여기간 끝날 때까지 걍 둬도 됐구..
근데 인사발령 나고도 내가 하루 늦게 합류해서
새로 오신 임원이 혼자 집무실 정리하고
전화로 업무지시 하셨거든
바뀌신 분이 엄청 무던한 분이라
업무 외적으로는 뭐 요구하시는 게 전혀 없었어
펜 한 자루조차 본인이 다 알아서 잘 챙기셨어
근데 집무실 조각상은 무조건 꼭 빼달라고 하고
그림도 교체 안 되면 그냥 당장 빼달라구 하시는거야ㅜㅜ
진짜 간절하게ㅋㅋ
그렇게 가서 보니까 전임자 진짜...
전임자분이 내 기준 엄청 그로테스크한 걸 선호하셨어ㅜ
집무실에 움직이는 사람 석고상(인가?!??) 같은 게 있었는데
나같아도 무조건 빼고 싶었을 거 같았음
심지어 그게 관절 같은 게 있어서 지멋대로 움직여ㅠㅠ ㅅㅂㅅㅂ
벽에 있는 그림은 알록달록 괜찮다 싶었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그림과 작품명이 괴기함 그 자체였어
예를 들면 인체해부도 같은 거에 즐거운 저녁식사 이런 거 달린 느낌ㅜㅠ
심지어 비서실에도 찐으로 섬뜩한 그림이 걸려있었어
ㅁㅊ.. 나 진짜 소리지름
동양 수묵풍경화 스타일의 펜화인 줄 알았거든?!??
근데 그게 선이 아니라 하나하나 다 발인거야
사람 발..
발이 체감 오천개 그려져있고
작품 사이즈가 가로로 내 키만했어
그게 내가 앉을 책상 뒤에 걸려있는거임
나도 담당자한테 바로 다른 작품으로 교체 안 되면
그냥 빼달라고 제발 일단 여기서 없애달라고 했거든ㅋㅋ
너무 무서워서 일을 못 하겠다고ㅠㅠ
근데 바로는 안 된다는 거야
외부 대여 예술품은 그쪽 전문가가 와서 정리해야 하는데ㅜㅜ
하필 담당자 휴가중이래ㅠㅠ
와...
거의 열흘?!??
난 그 발그림 밑에서 일하고
임원은 움직이는 석고상이랑 마주보고 일함ㅋㅋㅋ
그분이 자기 꿈자리가 뒤숭숭하다며ㅋㅋㅋ
안에서 혼자 있으면 무섭다며 문 열고 일하심
그랬더니 내 자리에서도 그 ㅈ같은 석고상이 보이는거야!
심지어 머리 위에서는 발귀신이 날 밟고있는 느낌이고ㅋㅋ
나 개쫄보라 그 작품들 회수될 때까지
저녁 퇴근할 때 불 끌 엄두가 안 났었어... ㅠㅜ
ㅋㅋㅋㅋㅋ
그런 작품은 전시회 때만 일회성으로 보고 싶어...
열흘간 잠 설치고 악몽꿨다ㅋㅋ
근무지에는 밝은 자연 풍경화가 최고야
예술알못이라 해도 어쩔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