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에서 중국애들 특별반 가르치는 시간강사 톨인데
우리반에 공부 열심히 안 하고 결석 많이 하는 애들 4명이 있었어. (A는 병결이었어)
학생들 나이대가 천차만별인데 그 중에 두 명은 나이도 먹을만큼 먹었음. (A는 나보다도 나이가 많아)
개강하고 나서 4월 중순쯤에 내가 너네 이렇게 출결이 안 좋으면 다음에 재수강해야할수도 있다고 그랬더니
3명은 앞으로 잘 나오겠다고 해서 공부는 열심히 안해도 출석은 하고 있는데
문제는 A였어. 병결이긴 했는데 한달을 빠졌거든.
몸은 괜찮냐, 사정얘기하면서 이미 한달이나 빠졌는데 진도 따라오기 힘들지 않을까? 수업을 못 들어도 예습복습 잘 하라고
아니면 아마도 재수강을 해야할 수도 있다. 했더니
갑자기 급발진해서 선생님이 나를 버리려고 한다면서 자기는 다 따라갈 수 있다면서
재수강은 무슨 재수강이냐고 위챗으로 전화를 수십통하고 중국어랑 일본어로 장문의 글을 남겨놓았더라구 ㄷㄷㄷ
이때부터 싸이코인걸 알아챘어야 했는데...
일주일 전부터 A가 다시 수업을 듣기 시작해서 잘 가르치고 있었어.
줌으로 수업하는데 애들이 한국어를 어느정도 할 줄알아서 수업시간에 다 한국어만 사용하거든?
근데 내가 뭐 물어보면 계속 중국어로 대답하는거야. 한달동안 쉬어서 잘 못알아듣겠다면서.
그래서 이때부터 그냥 얘 지목안하고 다른애들만 지목해서 문답함.
그리고 어제 , A가 수업시간에 자꾸 집중 안하고 카메라 꺼놓고 사방팔방 돌아다니고 하는거야
참고 참다가 수업 막바지에 A보고 어딜자꾸 돌아다니냐고 수업할때는 자리에 있으라고 했어.
그랬더니 잠깐 물건을 주웠다고 거짓말을 하는거야. 어이가 없어서 솔직히 표정관리가 안 됐음.
그래도 별말 안하고 수업시간에 돌아다니지말고 수업 잘 들으라고 하고 수업 끝.
근데 갑자기 방금 연락해서는
자기는 너무 기분이 나빴다고 반을 바꾸고 싶다고 하는거야.
지난번에 재수강 권유한것도 그렇고 어제 지적한것도 그렇고 내가 자기만 괴롭히는 것 같다면서
다른 반 수업을 듣고 싶다고 나한테 연락이 왔더라... ㅋㅋㅋ
그래서 내가 반 옮길 수 있는 기간은 이미 지나서 바꿀 수가 없고 오해한게 있으면 풀자고 보냈더니
무조건 " XX대학교에는 좋은 선생님이 많습니다. 저는 다른 반으로 바꾸고 싶습니다" 만 도배를 하더니
내가 학교규정상 지금은 반을 못바꾸니 한달만 참으라고 했음.
나중에는 "다음 학기에는 절대 너의 과목을 선택하지 않을거다. " 라고 보내고
네가 네, 알겠어요. 하고 끝남...ㅎㅎㅎ
교수도 아니고 시간강사 톨인데 애들 걱정되서 연락했더니 똥물을 뒤집어 쓴것같은데
휴일인데 진짜 짜증난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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