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원작 대사 성우님들 연기로 들으니 더 좋아진다(천추세인, 스포 x)

<결정적인 스포는 일부러 안 적었는데 내용이나 대사 언급은 있어!>

















난 원작을 먼저 읽었고 정말 좋아하는데 사실 장르가 장편 무협인데다 등장인물도 많고 어떻게 연출됐을지 궁금했어ㅋㅋ 다들 입을 모아 명작이라고 추천하길래 얼마전에 질렀는데 총 세번 완청하고 감상 씀


천추세인은 여러가지 사건들이 유기적으로 얽혀서 이야기의 큰 틀을 이루고, 그 안에서 발전하는 천마 문평의 관계를 함께 보여주는데 이게 진짜 물 흐르듯 흘러가서 매력적인 작품이라 생각하거든
사건물이지만 주인공수의 감정 변화도 잘 살아있는 소설인데 이걸 승화님 규혁님의 연기로 들으니까 더 절절하게 와닿아서 좋다


특히 나레이션이나 대사로 들어서 좋았던 부분 꼽자면 진짜 너무 많아서 차마 다 적지도 못하지만 역시 3편 7트랙은...

분노하는 문평이와 담담하게 대꾸하는 천마, 그런 천마에게 말로는 이기지 못하지만 분해서 씩씩대는 문평이.. 어쩜 이렇게 연기하시지...
꽃을 피우려면 나를 향해 피우라는 명대사까지 정말 완벽해ㅠㅠ

3편부터는 천마가 자신의 감정을 깨닫고, 문평이에게 확실히 빠졌다는 걸 인정하면서 완전 직진하는데, 문평이에 대한 애정과 기특함이 너무 잘 느껴지는 대사들이 많아서 듣는 것만으로도 흐뭇한 트랙들이 많아서 좋아!!!!

두 사람이 어린 시절 얘기를 도란도란 나누며 행복하게 웃는 3편 18트랙도 정말정말 좋아함

4편 20트랙 도입부 문평이 대사는 듣기만 해도 가슴이 막 아려와 ‘내 인생에 그와 같은 사람은 달리 없었다’...

엔딩 21트랙은 그냥 작정하고 울리려고 한 거 아니니... 브금까지 진짜...ㅠㅠㅠㅠㅠㅠㅠ (해피엔딩임)

인간에게 영원이란 살아서는 닿지 않을 미련이다
천번의 가을, 천번의 꿈, 그것이 영원과 무엇이 다를까...



휴 솔직히 좋은 부분 꼽으려면 한도끝도 없는데 글이 너무 길어질까봐 다 발췌할 수가 없다ㅋㅋㅋ


천추세인이 무협이라 진지하고 무거울 것 같은 느낌이 있지만 막상 드씨로 들으면 로코같달까ㅋㅋㅋ 진짜 웃긴 장면도 많고 때론 로맨틱하면서도 가슴 아픈 사연 들으면 눈물나고.. 말 그대로 풀패키지야


훌륭한 원작으로 역시 부족함 없는 훌륭한 드씨가 나온 것 같아서 너무 만족스럽고 추천해준 토리들도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