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해외거주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지금 유럽 어느 나라에 와서 영상쪽 공부한지 반년정도 됐어.

오픈 위험때문에 유럽이라고만 할게


석사 코스로 들어왔는데 (3년) 내가 지금 나이도 많고 한국에서 나름 좋았던 커리어도 버리고 온거라 

오기 전에 뭔가 많이 배울 수 있을 거라고 기대도 많았고 희망에 차서 도전한 거였거든!


근데 문제는

이제 한 학기 마쳤는데 배우는 게 너무 없어... 학교 시스템도 너무 엉망이고

내가 일하던거의 연장선에서 더 깊게 배울 수 있을까 싶어서 왔는데 다시 초급으로 돌아간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되게 이름있는 명문 학교라 그래서 고생고생해서 들어왔는데

정말 커리큘럼이랑 운영시스템이 엉망이라고 느끼고 다른 친구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음. 

그래서 벌써 한 명이 그만뒀다그러네 들어보니까 ㅠㅠ



이제 곧 다음학기 개강인데 한학기 등록금이 천만원정도야.

작년에 여기 올 때 1년치는 미리 내놓은 상태였는데, 1년을 해보고 계속 공부할지 말지 결정하려고 했던 상황이거든.

(지금은 거의 그만두고 한국가서 일하는 쪽으로 생각하는 중이긴 함. 

영어를 잘한다고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 곳도 아니고 전반적으로 모든 일자리가 엄청나게 박봉이란 걸 알게됐음)


학교 졸업하고 일해본 톨들은 알겠지만 사실 졸업장이 커리어를 보장해주는 것도 아니고

일거리가 자동으로 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여기 오기 전부터 1년을 먼저 테스트기간으로 삼고 괜찮으면 계속 해보자 이런 마음이긴 했엉


근데 오늘 룸메이트 친구랑 상담했더니 그럴 바에 이번 학기 등록금 돌려받고 한국가서 커리어 계속 쌓는게 좋지 않겠냐고 하는데

나도 마음이 그쪽으로 많이 쏠리네

아니면 반년으로는 너무 성급한 결론인걸까?


다들 어떻게 생각하는지 의견 물어보고싶어ㅜ

  • tory_1 2019.01.23 07:11
    나도 유럽에서 석사하는데 배우는거 1도없다는거 완전공감해.....ㅋㅋㅋㅋㅋㅋㅋ 아주 돈아까워죽겠음 그래도 내 전공은 석사가 1년과정이고 난원래 석사를 핑계로 그냥 여기서 1년 거주하는거에 목적을 둔거라 그냥 하고있지만...톨같은경우면 고민될거같다 3년이나되고 학비도 앞으로 더 드는거면...그리고 그 배우는거없는데 학교다녀야하는 스트레스 너무잘알거같아서ㅜㅜㅜㅜ한국에서 커리어좋았다니까 돌아가도 괜찮은 직장구할수있을거같은데 그러면 돌아가는것도 나쁘지않을거같아 뭣보다 너톨도 이미 그쪽으로 맘이간것같고...
  • W 2019.01.23 07:29

    웅..그리고 말이 3년이지 보통 4-5년걸린대. 학기 다 마치고 졸업용 영상 찍느라고 1-2년 더 머무른다나봐.

    학비를 내가내고있어서 너무아까운 것 같아서 ㅠㅠ

  • tory_3 2019.01.23 08:06
    나라면 무조건 그만두고 돌아옴...
  • tory_4 2019.01.23 08:10

    한국 커리어 괜찮았던 편이면 나같으면 돌아감 나 톨도 유럽에서 예술 공부중인데 한국보다 심도깊게 배우는거 1도 없음ㅋㅋㅋㅋㅋㅋ 뭔가 다른차원에서 배우는건 있지만 뭐랄까... 쨋든...취직은 절대 못할거 같고 나도 한국 돌아가지않을까 싶다...

  • tory_5 2019.01.23 09:42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4/20 13:39:53)
  • tory_6 2019.01.23 09:53
    나도 유럽에서 예술계통 공부하고 왔는데 한국에서도 학교 다녀서 비교하면 한국은 그래도 이것저것 실용적으로 많이 가르쳐주는데 유럽학교는 일주일에 한두번 교수랑 면담하면서 내 작업에 대해 크리틱하고 그 프로젝트 끝나면 다같이 모여서 이야기하고 그게 그냥 주구장창 반복 .. 간간히 다른거 알려주기 하는데 한국에 비해선 전무하지.. 나도 학비 비싼데 이게 뭐야 싶었는데 졸업할때쯤 보니까 이게 주제를 정하고 그걸 결과물로 도출할때까지의 반복 훈련이였더라고 그냥 그게 단순하게 일차원적인 결과 도출이 아니라 여러가지 실험도 해보고 리서치도 해보면서 풍성한 결과물로 끌어내주는 훈련들이였던거 같아 그래서 나는 졸업할때 꽤 만족스러웠어. 그리고 금액이 적진 않지만 거기서 보고 듣고 체험하는게 토리 나중에 커리어에 은근하게 베어나오지 않을까 난 쓸데없는 경험은 없다는 생각이여서 좀 더 있어서 배워보는걸 추천해.
  • tory_8 2019.01.23 18:37

    이 말 다 받고... 유럽 영상쪽 전공인데 커리큘럼 내에서 기술적인 건 진짜 거의 독학 아니면 짧은 소개 정도로만 배웠고 블라블라 면담하고 크리틱하고 그게 대부분임. 그런데 그게 안맞거나 그만두거나 톨이 필요로 하는게 유럽에서 하는 적인 경험이라면 차라리 자리랑 학교 커리큘럼 자체가 연계되서 수업하는 학교를 알아보는 것도 나을 수 있어. 이왕 와 있는거 동기들이랑 선후배쪽도 많이 수소문해서 알아봐. 학비도 비싼데... 아 그런데 거기에서 알아주는 학교라면 필드에서 일하면서 이름값은 있음..

  • tory_7 2019.01.23 10:20

    톨!! 나랑 완전 비슷한 고민이구나..나도 영상쪽인데 정작 작년 준비하다가 안나가게 되었어...공부로 하기엔 톨말대로(주위에서 들음) 오히려 초급 과정, 내가 그동안 일로 해오던 거에 비해 기초만 하게 된다고... 그래서 오히려 취업으로 알아보고 나가라고 하더라구...근데 톨은 직접 겪고 있다니 더 잘 알겠다..거기에 영상쪽이 박봉?이구나? 그건 몰랐어 ㅠ 그렇다면 애매하다..얼마전 답사?겸 유럽 한달 있다 왔는데 확실히 일을 떠나 '살기'에는 쉽지 않아 보이더라..물가부터 시작해서 문화와 무엇보단 결국 '외국인'으로서의 삶이 녹녹치 않아보이더라구..나가사는 친구들도 만나서 얘기했는데 흠....
    나이도 있고 이미 한국에서 커리어 있다면 여기서 영상쪽 선점해가는 것도 어떨지 싶다(유툽쪽이나) 반대로 영화나 아예 깊게 팔거면 유럽이 그래도 나을 거 같고

  • tory_9 2019.01.23 22:17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3/12 06:43:45)
  • tory_10 2019.01.24 16:53

    난 영상은 아니고 유럽에서 디자인 전공으로 학사 다녔었는데 기술적인 교육, 어떤 테크닉 같은 걸 바란다면 유럽은 안 맞는 것 같아.

    그런 건 한국이 나음. 다만 유럽은 학생이 한명의 아티스트로써? 생각을 어떻게 발전시키고 그걸 결과로 어떻게 풀어내는지 

    계속 얘기하고 토론하고 발전시키는 과정을 더 중요시해서 한국 교육에 익숙해져있으면 커리큘럼에 실망할 수 있다고 생각해. 나도 처음에 그랬고.

    하지만 나톨은 (한국/유럽 대학 다 다녔는데) 유럽의 교육이 진짜 대학에서 가르쳐야할 거란 생각이 들더라.

    유럽에서 학교 다닐 때 맨날 듣던 얘기가 한국 학생들은 과정이 없다. 생각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였거든. 

    한국에서는 그냥 뚝딱 있어보이는 거 만들면 끝이었는데 유럽은 그게 아니니까 나를 포함해서 한국인 친구들 다 애먹는 게 그 부분이었음.

    한국대학은 이미 기술 위주의 전문학교처럼 변질돼서 유럽에서 분명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만족스럽지 않다면 돌아가는 게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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