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뭐 다들 알고 있는 거일수도 있지만
난 왜국 살면서 취미로 영어 배우러 다니는데
선생님은 다들 영국이나 미국에서 온 원어민이었어
그것도 다들 대학 졸업한지 얼마 안된..
일본에 대한 환상을 엄청나게 가지고 온 20대 초반 서양인들
근데 다들 1년이상 지속하는 선생님들이 거의 없었어
다들 일본 생활이 안 맞아서 돌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서
나는 그 영어학원을 3년 넘게 다녔지만
벌써 몇 명의 선생님들을 갈아치웠는지 ㅋㅋㅋㅋㅋ
정착하고 사는 사람은 진짜 뭐 일본사람이랑 결혼하거나
아예 일본 문화에 푹 빠져서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이런 사람들은 우익작가 하쿠다 나오키 책 읽고 좋아하고 아님 오타쿠들이 많았음)
그중에 선생님 한명(말이 선생님이지 나보다 몇살이나 어림, 대체로 다 어림 졸업하고 바로 오니까)은
한국에도 관심이 있어서 같이 한국 놀러가서 관광시켜준 적도 있었는데
진짜 이랬어
일본은 세계에서 사랑받지 않으면 못 견디는 나라같아...
내가 오기 전에 생각했던 일본이랑 너무 달라..
월급이 너무 적어..
근데 일은 졸라 많이 시켜..
잔업, 주말근무 등등
다들 선진국이라니까
워라벨 좋고 살기 좋다고 생각해서 왔는데 환상이 와장창창 깨진거지..
그래서 다 집에 감ㅋㅋㅋㅋㅋ
영어학원에서도 송별회하고 친했던 학생들이랑도 모여서 술 마시면
주변에 다 일본인이니까 왜 자기나라 돌아가는지 말 안하고 얼버무리거나
가족들때문에 간다는 말은 많이 하는데 나는 같이 일본에서 일하는 입장이고
일본인 아니라서 그런지 솔직히 말해주더라고
그리고 그 선생님의 친구가 일본 학교에서 영어 과목 가르치는 선생님이었는데
일본의 영어 교육이 이렇대
다이알로그를 예를 들면,
영어를 통해 영국이나 미국의 문화를 배울 수 있는 다이알로그 X
외국인들에게 일본의 우수함을 영어로 전파하는 다이알로그 O
교토에 외국인 데리고 가서 금각사랑 기요미즈데라를 영어로 솰라솰라 소개하는..
그런게 많았대
근데 나도 일본어 배워봐서 알지만 일본어 배우는 회화에 일본문화 역사 가르쳐주는거
졸라 많거든...
근데 이 놈들은 영어 배우면서도 영미문화 배우는게 아닌 자기 나라 문화 전파하는게
목적인거..
다들 와봐야 깨닫고 그게 환상이었구나하고 아는 듯
나도 진짜 환상은 이미 다 깨지고 없지만 코로나 때문에
있는 정 없는 정 다 긁어모아 견디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