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초반에는 유럽하면 선진국이고 걔네 시스템 느리고해도 한국은 너무 빨리빨리거린다 국민성이 그렇다 어글리코리안 등등 뉴스에서도 뭔가 한국이 뒤쳐지는것처럼 후려쳐서 약간 국적에 대한 열등감을 가지고 있었어.
그러다 남유럽국가로 유학을 갔는데 소소하게 인종차별 많이 당했고(그래도 참을수 있는정도로) 여행에서도 그랬는데 귀국후 작년 11월에 스위스에 갔다가 역대급 인종차별을 당해서 마음에 상처를 너무 입어서 2주간 태어나서 처음으로 미각을 상실해서 7키로가 빠졌어.
스위스 취리히 근교 시골 빌메르겐이라는 동네에 갔는데 식당에 들어갔는데 나만 주문받고 1시간뒤에 음식이 나왔고, 자리도 화장실 바로앞..에다가 강제로 팁 30프로 계산서에 포함시켜놨길래 이거 뭐냐고 하니까 너네 나라는 가난해서 팁문화가 없을수도 있는데 여긴 스위스고 우리는 고급식당이라서 팁이 있다는 소리를 하더라;;
그리고 일정 도중에 스위스 프랑이 떨어져서 작은 슈퍼에서 유로로 물건 사려는데 지금 유로가 1유로에 1300원인데 프랑은 1프랑에 1200원이거든. 그러니까 유로가 더 비싸고 보통 유럽국가들은 자국 화폐아니래도 유로는 받아줘. 스위스 같은 경우엔 전에 1프랑을 1유로로 낸 적이 있어서 그렇게 계산해도 되나요? 라고 이번에 물어보니 유로도 받긴 하는데 1프랑 = 2유로로 달라는거야... 아니 유로가 더 비싼데요? 라니까 환전수수료래.... 그래서 그냥 카드할게요 하니까 외국카드는 안받는다며 음 근데 이것도 내가 백인이였으면 받았을거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냥 그래서 안사고 나왔는데 자기들끼리 뭐라고 하더라.
스위스 사는 스웨덴인 친구도 만났는데 걔가 현지 스위스인 친구 소개해줘서 인사하는데 나보고 옷도 센스입게 입은거보니 일본인이네 라면서 곤니치와 하길래 한국인이라고 하니까 그때부터 실망한 기색 비치며 한국은 개고기 먹는 나라지 않냐며 너네집 부자인가보네 여기오는 한국사람들 부자인거 같다고 대부분 못살고 마치 우리나라 80년대 이전처럼 한국을 묘사하는데 나중에 결국 이거땜에 스웨덴인 친구랑도 싸우게 되었고
아 또 있네. 동네 펍에 맘 상해서 혼자 한잔하러 갔다가 바텐더가 나한테 이동네에서 처음보는데 혹시 현지인이랑 결혼해서 이주했냐길래 아니라고 하니까 그러면 자기가 돈많은 싱글 남자 아는데 소개해줄까?라길래 호기심에 사진이나 보여줘. 라고 했더니 60다된 늙은 도태남 사진 보여주면서 얘 전부인이 베트남 여자라 아시안 여자 좋아한다며 돈은 많다는데 싸우려다가 참고 나왔어.
예전에 제네바에 갔을때는 이정도 차별은 안겪어봤는데 그때 내가 옷차림이 지금보다 별로여서 불쌍해보여서 동정해준건가 싶기도 하고 아님 그냥 그때 운이 좋았나싶기도 하고.
암튼 이런 경험들이 겨우 3주짜리 여행중에 모두 일어나서 스위스 하면 학을 떼는데(스위스산 모든거 다 불매하고 있음) 코로나땜에 스위스, 벨기에, 네덜란드 등에 확진자 폭증한다니까 거기 있는 우리 교민들 빼곤 별 걱정도 안되고 그리 무시하던 한국에 키트 구걸해야하는거 생각하니 고소하기도 하고 나 인종차별했던것들 죽거나 걔네 부모 죽어서 슬퍼했음 좋겠다 싶어.
얘넨 세계의 온갖 검은돈 스위스 은행에 보관해주고 보관료 받고 국제경찰이 공조요청해도 절대로 안해주는데 걔네 국민들은 대부분이 앞으로도 국제경찰에 공조 안해줘야한다고 여론 투표 결과 나온것도 있더라.
암튼 다들 스위스 진짜 가지말자. 관광지(인터라켄등)에서의 친절은 일부 관광업종사자들의 자본주의에 의한 친절이니까. 모든 스위스인이 대놓고 차별하는건 아닌데 최소 대부분 무의식중에 아시안(일본제외)은 열등하다는 인식이 다 깔려있는거같아.
+) 제목이 과격하고 혐오표현 있는거 알려주려고 제목 수정했어. 인종차별국들 사망자 느는데 하나도 안슬프다 에서 변경한거야.
추가로 써보면 옆나라 일본, 한국인도 많이 살고 하지만 사실 일제강점기부터 마루타, 위안부, 독도문제, 역사왜곡, 뭐만 하면 재일, 한국인탓, 관동대지진-한국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 헛소문내기, 심지어 전에 한국이 그래도 옆나라니까라고 엄청 모금해서 보내줬는데 걔네 방송에서는 한국은 성금하나도 안보낸것처럼 했지. 모든 일본인이 다 나쁜건 아닌데, 교과서 왜곡이든 언론때문이든 역사 이상하게 알고 한국 욕하는 사람 진짜 많고 조센징이라고 낮게 보는 경우도 많잖아. 나는 얘네 대지진 터지면 거기 있는 한국사람들이랑 일부 좋은 일본인들은 걱정되겠지만 솔직히 별로 안불쌍할거같거든. 이 글을 싸이코패스같다고 한 토리들은 토리 할머니가 위안부거나 일제시대때 순사한테 얻어맞았다고 해도 일본 그래도 안됐다ㅠ 동정할건지 참 궁금하다.
저번에 지진터졌을때도 성금 보낸거 뒤통수만 맞았는데 걔네는 혐한인데 우리는 그래도 늘 착하고 편견없이 동정해줘야하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