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이런 병신같은 나라가 다 있나 싶다 진짜...
나톨은 남편이랑 어린 아기를 둔 주부톨이야.
몇일 전부터 남편이 아프기 시작했어. 사실 남편이 원래 일년에 한두번은 꼭 감기몸살로 앓는 데 딱 그 증상이야. 첨에 설사로 시작해서 열나면서 온몸이 떨리듯 추워하다가 근육통 동반되고 열나고..
평소같으면 또 왔구나 해서 그냥 남편 쉬라고 하고 내 할일 할텐데 이번엔 상황이 좀 그렇잖아?
남편이 몸이 안좋은 거 같다고 할때부터 바로 모든걸 분리하기 시작했어. 집에 어린 아기도 있으니 더 걱정되서 남편은 거의 방에 가두고 나톨도 외출 안하고 집에서 아기케어하고 집안일만 하면서 지내고 있어.
다행히 생필품, 식료품 다 넉넉히 사둬서 꼭 나가야 할 일도 없어.
근데 내가 열받는 건 남편 증상이 저런데도 검사도 못 받고 의사도 못 만나고(아 의사를 만나긴 해.. 온라인으로...의사는 그냥 집에서 잘 쉬래..^^)
남편이 코로나에 걸렸는 지 나도 걸렸는 지.. 심지어 우리 아기도 걸렸는 지 아닌지도 모르고.. 미국 벌써 확진자 10만명 넘었다는 데 도대체 어떤 사람을 검사해주길래 10만명인지.. 내 주변엔 아무도 검사 못 받더라????
매달 건강보험료로 몇 백불씩 내고 있는 데 이 미친놈의 나라는 뭐하길래 의료가 이따위야?
의사, 간호사들한테 줄 보호장비도 없어서 환자를 직접 보지도 못하고 온라인으로 보게 하고.. 다른 나라 다 코로나 번질때 뭐 쳐하고 있었길래 제일 늦게 코로나 유행하는 나라에서 대처가 이딴 식인지..
오늘도 남편은 방에 갇혀있고 나는 하루종일 애보고 밥하고 설거지하고 청소하고 뻘래하고... 코로나 확진자 가족이 먼저 죽겠다 진짜. (남편이 확진자는 아니지만 잠재적으로 양성이라고 생각하고 완전 격리하는 거니까)
코로나 막 유행시작할때 코로나 관련 검사,치료 전부 보험에서 커버된다고 메일와서 다행이라고 했는 데... 이건 뭐 검사, 치료를 아예 안해주는 거잖아???ㅋㅋㅋㅋ
친구한테 한국 부럽다고 했더니 친구는 한국도 마찬가지라고 문정부 일 못한다고 환자 이리저리 돌린다고 욕하더라?
친정부 반정부 다 떠나서 한국이 미국이랑 같다고?? 장난하나 진짜.. 사람 죽어나가고 있는 데 마스크 쓰지 말라고 집에나 처박혀있으라는 나라랑 같냐..
트럼프 정부 병신같은 거 알았지만 이정도일줄은 몰랐다.. 트럼프 제발 코로나 걸려서 뒤져라...
우리도 초반엔 막 알아보고 어떻게든 검사 받을 수 있는 지 찾아보고 했는 데.. 기운빠져서 이제 포기했어 ㅠㅠ 더 심해져서 호흡곤란까지 가지 않는 한 병원 문턱도 못 넘을 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