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아들은 아니지만 맏아들 구실 하면서 살아온 아빠라서
집안에서 우리 삼남매를 예뻐했었어
큰아빠 고모 할머니 작은할머니할아버지 전부 우리 아빠를 엄청 예뻐하셨어서
딸인 나랑 언니도 예뻐하셨었지만 확실히 남자라서 내동생에 대한 사랑은 남달랐었어
우리엄마아빠는 정작 아들 차별 없었는데 친가에서는 그랬던 거 같아
근데 끼인 둘째라 나는 아기때부터 음식도 옷도 돈도 똑같이에 미쳐있었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
남동생만 새뱃돈 더 주면 그 자리에서 바로 언니꺼랑 내꺼랑 동생 꺼 다 뺏어서 공평하게 삼등분해서 나눔 ㅋㅋㅋㅋㅋㅋ
나랑 언니는 만원 주고 동생 5만원 주면 동생 손에 전달되지마자 큰아빠 눈앞에서 돈 바로 뺏어서 내 지갑 열어서 23000원씩 나누고 남은 천원은 돌아가면서 가짐 공평하게 ㅋㅋㅋㅋㅋㅋㅋ
지난 번에 언니가 천원 더했으면 이번에는 내가 천원더 그다음에는 동생이 천원더 이런식으로 ㅋㅋ
매해 이러니까 초딩 주제에 명절 전에 시골 내려갈 때 천원짜리 15장씩 챙겨갔어 돈 나눠야하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
왜 동생꺼를 뺏냐 그러면 우리는 공평하게 나누는 거에요 뺏는 거 아니에요 사이좋게 라고 그랬었어 ㅋㅋㅋ 초등학교 1,2학년 때부터 그랬던 거 같아
동생도 착했어서 몰래 돈 받으면 받자마자 누나 나 돈 5만원 받았어 그러면서 갖고오고 나는 또 지갑 꺼내서 찹찹찹 돈 세아려서 나누고
몰래 준 사람한테 가서 16000원 주셔서 감사합니다고 인사하고 그랬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 억울해서 내가 똑같이 받아내고야 만다 뿌득뿌득 독기 가득 이런 게아니라 그냥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거 같아 ㅋㅋㅋ
그래서 점점 나이들수록 친척들도 안그러고 똑같이 주시더라고 ㅋㅋ 이제는 다들 30살도 넘고 크니까 사촌동생들도 그때 나 덕분에 공평하게 받았었다고 고마워하더라 ㅋㅋ
남동생도 딘딘 네모라이팅 보면서 ㅋㅋ 자기도 경상도 딸딸아들 막내로 잘난줄 알고 설칠 수 있었는데 누나의 삼등분 라이팅 덕분에 주제 파악하면서 살았는 것 같다고 하더라 ㅋㅋㅋ 뿌듯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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