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가 스펙업이냐 스터디냐 애매하긴 한데
공부 관련이라 일단 스터디 쪽에 남겨봐 (문제가 되면 수정할게!)
나는 교직이수를 하고 있고, 교직이수를 하는 사람은 교육봉사를 의무적으로 해야 해서
학교 근처 교육봉사를 구하는 곳을 찾았었어
나는 시골 출신이지만 운 좋게 서울에 있는 대학을 가게 되었는데
학교 근처에 차상위 계층을 위한 공부방 같은 시설이 있어서
기숙사에서 다니기 편하길래 그 곳에서 봉사를 하기로 함.
나는 한 아이를 맡아서 주 1회 2시간씩 1:1 국어 과외를 했음.
그 아이는 매일 언수외+과학을 과외 받았고, (개인과외도 있고, 그룹도 있음)
주기적으로 외부 견학이나 논술 교육도 받음.
간식도 있음..매번 빵 받아옴..
위의 것이 모두 무료임. 식사는 약간 돈을 내는 것 같았음.
다른 어떤 친구는 바이올린 과외를 받기도 하더라고 (그 비싸다는 악기 과외)
인서울대학 다니는 친구들에게 1:1 과외를 받는 다는게 꽤 큰 혜택이라고 생각하는데
서울은 이런 것도 있구나 싶었음.
반면 방학에 고향에 내려와 교육봉사할 곳을 찾았는데 마땅치 않아서
그냥 일반 학교에 갔는데
나 처럼 무료 교습?을 해줄 사람이 많지 않다보니
6~7명 정도 되는 아이들을 몰아서 맡으라고 하시더라고
수준도 다 달라서 효과도 떨어지고, 정신도 없었음.
체계도 잡히지 않아서 처음에 전화돌리면서 교육봉사 하겠다고 했을 때
나의 신분은 확인안하고 내 말만 믿고 시켜주겠다고 함
나에 대해 아는 건 이름과 연락처 뿐인데 신분증이나 재학증명서 같은 그런 확인이 일절 없었음.
(이름도 가명쓰고 학력도 위조했어도 안걸렸을거야..)
물론 내가 여자여서 성범죄 전력이 없을 거라고 추측했을 수도 있고 (편견이지만)
그냥 워낙 시골이라 신뢰가 있다 정도로 넘어갈 수도 있는데
그래도 찝찝한 건 사실임.
서울과 고향에서 격차를 절감해서
안타깝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고 그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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