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엄마 친구분이 홈쇼핑에서 산건데 먹어보라고 떡 두 봉지를 가지고 왔어.
하나가 호박인절미 이고, 다른 하나가 녹두 깨찰떡이었어.
솔직히 내가 밀가루 음식은 환장하는데 떡 종류는 좋아하는 편은 아니거든?
두어개 집어먹고 말아.
근데 이 두 봉에 엄마랑 나랑 동생이랑 홀라당 넘어가서 공영홈쇼핑에서 세트로 주문해버렸잖아.
1. 호박인절미
- 난 이 창억떡 세트 중에 갑오브갑이 바로 이 호박인절미 라고 봐.
이 세상 먹어본 떡중에 너무 최고였고, 천상에 가서 떡을 먹는다면 이 맛이 아닐까, 할 정도로 천상의 떡맛이었어.
적당히 쫀득쫀득한 것이 스르르 호박의 단맛이 입 안으로 퍼지는데... 그러다가 그대로 녹아버리는 느낌?
아 정말 사라지면 안돼!! 사라지면 안돼!!!! 울부짖고 싶을 정도로 너무 맛있어서 새로 주문한 이것도 애껴먹는 중이야.
정말 먹을 때마다 울면서 먹는다.
2. 모듬 찰떡
- 말린 호박/밤/대추/검은 콩...등이 겉과 속 안에 있는 흰떡인데...
나 진짜 검은 콩 때문에 요즘 밥도 잘 안먹는 애거든?(검은 콩 싫어함)
이건 진짜 극혐하는 검은 콩 따위는 (하긴 들어봤자 하나의 떡에 2~3알 있음) 그냥 무시하고 싶을 정도로 최고시다.
흰떡과 콩/팥들 같이 입에 물었을 때에는 맨 처음에 고소한 맛이 느껴지다가 흰떡과 함께 씹으면 담백하니
그러다가 밤 부위로 넘어가면 달달해서 또 행복.
여기에 말린 호박이라도 같이 물어버릴 때면...그대로 쑝- 하늘로.
3. 동부찰떡 & 녹두깨찰떡
- 사실 호박 인절미와 모듬 찰떡에 비해서 밍밍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이 나름 또 맛이 담백하니 좋다.
특히 나는 동부찰떡이 겉의 그 콩고물과 쫀득한 떡이 어우러져서 이 한봉 먹을 때 너무 행복했어.
4. 통팥찰떡
- 평소에 먹었던 시루떡 같이 좀 달달할 줄 알았는데 이건 그렇게 달진 않아.
살짝 애기 입맛인지라 밍밍해서 아쉬웠지만... 말만 이런 걸. 이것도 순식간에 사라짐^^
+
우리집에서 떡은 엄마밖에 잘 안먹었는데 이거 산뒤로는 가족은 물론이고...
일단 내가 너무 쳐묵쳐묵하고 있어서...
운동하고 있는 거 다 도루묵이 되어가고 있는 느낌.
진짜 친구들한테 여기저기 ㅊㅊ해주고 싶을 정도로 (이미 몇몇에게는 영업해놓음) 최고!
인터넷 주문해서 5만 3천원 대인가 그러는데...
가격에 비해 수량이 적은 느낌.... (엄청 빨리 먹고 있어서 그런 것일수도...ㅠㅠ)
이참에 숨겨졌던 떡순이의 본능을 깨워보는 것을 ㅊㅊ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