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내가 실친이 거의 없어(2명 있는데 다들 엄청 바빠서 카톡도 4~5시간텀이 기본이고 며칠만에 연락할때도 많아서 ㅜㅜ)
근데 내 성격이 말하고 싶은거 바로바로 말하고 상대방이 바로 칼답해서 대꾸해주고 그런 핑퐁 잘 되는 관계를 매우 선호하거든..
근데 실친이랑은 그게 안 되니까 진짜 너무 답답하고 내 마음속에 쌓이는게 너무 많은거야...
(약간 미주알고주알 모든 일상을 세세하게 말하는 타입임. 내가 말할거 없을 땐 남의 얘기라도 듣는거 매우 좋아함.)
실친들이랑 카톡하면 하루에 2~3마디 겨우 하는게 전부인데 그것도 다 엄~~~청 옛날부터 이어서 말하던 그 주제가 끝나질 않으니까...
만나서 10분만에 다 할 얘기를 카톡으로 1주 넘게 이어가는 식이지.
근데 거기다 대고 내가 뜬금없이 내가 하고 싶은말 우다다 다 할 수도 없는거잖아.
사실 실친들은 원래 늘 바빴는데 그래도 내가 학교 다닐 때는 동기들이 있으니까 걔네랑 얘기하니까 괜찮았어
근데 내가 지금 학교도 휴학하고 혼자 독서실에서 공부하는데 너무 외롭고.. (거기 사람이랑 친분 만들고 싶진 않음)
나 원래 외로움 거의 안 타고 집순이라서 이런 일이 있을줄은 정말 몰랐는데
그냥 너무 사람간의 상호작용이나 그런게 그립고 인간 본연의 외로움이 느껴지는것 같음 ㅋㅋㅋㅋ ㅠㅠㅠㅠ
아무라도 좋으니까 그냥 누구랑이랑 얘기라도 하고 싶어
나 정말로 어디 가게 가서 뭐 사면 주인이랑 스몰토크 한두마디 하는것마저도 너무 기쁠 지경이 되어버렸다...
가족이랑 같이 살기는 하는데 가족이랑은 부담스러워서 얘기하기가 싫어... 공부 얘기는 더더욱 하기 싫고 ㅠㅠ
나처럼 친구 없거나 (있어도 핑퐁 잘 안되거나) 애인도 없는 톨들은 이 외로움 어떻게 극복하니...?ㅜㅜ
나 진짜 어플이라도 깔아야하나 생각중임 (언어교환앱. 예전에 여러번 사용해봐서 장단점 잘 알고 사람도 잘 거르긴 함. 이상한 사람도 많지만 진흙 속의 진주마냥 괜찮은 사람 1~2명씩은 꼭 있더라고. 꽤 오래 얘기한 사람도 많았고...)
근데 아무리 그래도 어떤 형태로라도 새로운 관계를 맺는 건 좀 아닌가 싶어서... ㅠㅠ
참고로 나는 실제로 안 만나도 그냥 카톡연락만으로도 아주 만족하는 사람임.
집순이라서 사실 실제로 만나는건 별로 그립지 않아(ㅋㅋㅋㅋ)
그냥 공부 끝내고 와서 밤에 한시간 정도 얘기할 사람있으면 좋겟다 진심 ㅜㅜㅜ
그냥.. 무조건 참을까....?ㅠㅠㅠㅠㅠㅠ 아 강아지라도 붙잡고 얘기하고 싶은데 왜 나만 강아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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