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방 글인가 싶다가 그냥 사기업 직장생활에 대해 알고 싶어서 스펙업방에다 글을 쓸게ㅠㅠ...
올해 4학년이고 이제 어느정도 취업 방향도 어느정도 잡았고 그걸 실천하기 시작했어
1순위는 진짜 가고싶은 공기업 두 곳이고 여길 가기 위해 인턴도 했고 정량적 스펙도 쌓았고 4-1과 여름방학 때 NCS랑 전공을 할 생각이야
열심히 준비할거지만 물론 안될 경우를 대비해야 하잖아?
그래서 2순위로 사기업을 준비할거고... 또 사기업을 간다고 했을 때 내가 희망하는 직무 관련 체험형 인턴을 지금 하고 있거든
근데 확실히 분위기가 전혀 다르더라
공기업은 경쟁적인 분위기도 전혀 없고, 되게 루틴하고 평온하다고 해야 하나..
사람들 자체도 그냥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유형의 푸근한 아저씨, 아줌마, 남자, 여자 스타일이야
근데 지금 사기업은 반대로 어떤 느낌이냐면
내가 삼성역 근처 회사에서 근무하는 거라서 그런건진 모르겠지만 진짜 엄청 프로페셔널해
말투부터 자신감 있고 당당한게 느껴지고, 일 자체도 성취욕구도 강하다고 해야할까? 또 능력도 있어보임
그리고 스몰톡할 때도 되게 여유있고, 위트도 있고 부내나는 대화(골프대화를 하거나 시슬리가 어쩌고 하야트가 어쩌고)를 하고
거기다 사람들 성향자체가 외향적인 느낌이 물씬 나더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걸 보니까 내가 사기업에서 살아 남을 자신이 없는거야 그 이유는 다음과 같아
1. 난 경쟁욕구, 성취욕구가 별로 없어. 일머리는 좋은 편이긴 한데 내가 스스로 이걸 해야지!!! 이런다기보단 시키면 하는 편...?
그리고 막 성과를 내고 이윤을 내고 이러는거에 목숨 걸고 싶지도 않고 그럴 것 같지도 않음... 그래서 사기업 희망직무도 백업직무야
(보통 인턴동기들은 인턴 하면서 회사관련 직원들한테 이것저것 물어보던데 난 궁금한게 없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나는 어딜가든 사람들이랑 잘 동화되는 편이긴 한데 막 사람들을 재밌게 해서 그런다기보다는 공감 잘해주고 리액션도 좋고 그래
근데 성격자체는 내향적인 편에 가깝고 되게 차분해... 굉장히 차분해.....ㅋㅋㅋ 저런 파워인싸들 사이에서 살아남을 자신이 없음
3. 말투도 전혀 프로같지 않고 걍 쭈굴쭈굴 느낌이야ㅋㅋㅋㅋㅋㅋㅋ 항상 뭔가 조급해보이고 여유가 없어보임
목소리도 성량이 작아서 그런가 신뢰감을 주는 목소리가 아님
이런 이유들로 사기업 취준이 좀 두려운데... 근데 또 생각해보면 다들 나같은데 걍 억지로 숨기고 살거나 하는 것 같기도 하고ㅠㅠ
공기업 가면 베스트겠지만 사기업을 준비해야 하는 경우도 생길테니까 갑자기 걱정스러워서 여기다 물어봐
나 같은 성격은 사기업에 가면 살아남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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