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렇게 봤다는거고 미나수팬들은 기분나쁠수 있으니까 스루했으면 좋겠다는걸 미리 알립니다
욕하는 여론 알고있고 그게 다수인것도 알고있고 왜 욕하는지도 다 이해하는데 그냥 내생각이니까 댓글로 싸움걸거면 걍 스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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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 장면에서 오히려 민지가 솔직하고 투명하다고 느꼈어
승일 나수 점점 가까워지는걸 보면서 처음에는 멘탈 다잡으려고 했던 민지가
두사람 천국도 가는걸 본 이후로는 멘탈이 무너진것같았고
자기에게 확신을 주지않는 승일에 대한 야속함만큼 미나수가 미워지기 시작한것같았어
그리고 한편으로는 미나수를 미워하는 자신의 모습에 많이 괴로워했던것 같았어
나는 그래서 승일이 아니라 미나수를 만나려고 한게 이해가 됐어
대화 시작할때도 "내가 너를 미워하고 싶지 않아서 대화를 하고싶었다" 라고 시작했고
어떻게 보면 찌질해보일 수 있는 감정인데 또 이해되기도 하는 감정이라 그걸 툭 까놓고 대화를 신청한게 솔직해 보였어
본인이 싫어하는 본인의 감정을 먼저 오픈했고, 그래서 너를 이해하고싶으니까 너 감정도 오픈해줬으면 좋겠다고 대화를 시작한건데
대화가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았지
아마 나수도 솔직하게 오픈해서 얘기했으면 둘이 잘 풀렸을거같긴 해
하지만 민지가 솔직한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는 못견디는 성격인 만큼, 나수는 본인의 감정을 직면하고 그걸 밖에 꺼내놓는걸 힘들어하는 성향의 사람이니까
나수는 계속 모르겠다로 일관했고
민지도 나중에는 답답해져서 "너는 너를 잘 모르는것같다" 고 했지
내가 쌉 T 여서 그런건진 모르겠는데, 본인이 먼저 모르겠다고 한거에 대해서 ㅇㅇ 너는 모르는것같네 라고 똑같이 얘기한건데 갑자기 급발진한 나수가 당황스러웠어. 아마 민지도 그랬을듯.
그리고 어차피 본인과 승일은 끝난사이고, 성훈으로 직진하겠다고 다짐 + 승일에게 성훈쪽으로 가겠다고 선언까지 한 마당에
굳이 속이 타들어가다 못해 찾아온 민지에게 얘기해주지 않은것도, 다른사람에 대한 예의보다는 본인 자존심이 더 중요해보인다는 생각이 들었음
나쁘다기보다는 나랑 생각하는 결 자체가 너무 다른사람이라 이해가 힘들었어.
물론 나수가 그걸 말해줘야 할 의무는 없지. 연프에서 그게 룰도 아니고.
근데 나한테는 그게 굳이 따지자면, 예를들어 복도끝에 자판기가 있는데 거기 다녀온 사람에게 어떤사람이 "과자 뭐뭐 남았어요?" 라고 물어봤는데
그걸 굳이 대답해줄 의무는 없지만 굳이 대답 안해주면서 "몰라요.. 초코칩인가.. 도리토스인가.. 아 젤리였나.. 아 모르겠다." 라고 대답하는거같은 느낌이랄까
다시말하지만 나쁜사람은 아닌데 현실에서 주변에 마주치고싶지 않은 유형이긴 해. 다들 자기에 대한 생각과 타인에 대한 생각 사이에서 밸런스를 맞추며 살아가는데 그 밸런스의 결이 아예 다른 사람을 보는 느낌이 들었어.
그러니까 민지도 답답해져서 반응도 다소 공격적으로 나갔던것같음
어깨동무 한거나 으으으으!!! 했던건 일진같다기보다는 그냥.. 털털한 제스쳐같기도 하고
오히려 민지 입장에서는 그렇게 과하게 털털하게 행동한게 좀 친해지고 싶고 마음을 열고도 싶은데 그게 잘 안돼서 서툴게 나간거같았고
상황이 더 답답해지고 당황스러우니까 본인도 평소보다 행동이 과해진 느낌같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