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은 원래부터 가족끼리 친하진 않아
근데 약간 쫓겨나듯이 나오게 돼서 ㅋㅋ ㅠㅠ 기분이 좀 그렇더라구..
이런 말 조금 그럴 수 있지만 30 넘어서도 가족들이랑 같이 사는
사람들도 많은데 나는 왜 이렇게 빨리 나와야하나 생각도 들고..
물론 더 빨리 집 나오는 사람들도 많지만 ㅠㅠㅠㅠ 괜히 서러워서
나는 내가 이런 생각 할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이런 생각도 들더라고........
혼자 집 구해서 빨리 나가라더니 집 구했다고 하니까
갑자기 온갖거 다 물어보고 자기도 봐야겠다면서 뜬끔없이
봤던 집 엄마랑 한 번 더 보러 다녀오고;;
나는 그래도 내 예산(3000/40)에 비하면 7.5평 정도에
나름 깔끔하고 화장실도 집에 비해 크고 역이랑 그럭저럭 가까운 곳으로 잘 골랐다고
생각 했거든 이거 전에 본 집에 너무 다 좁았어서;; (나 하나 누우면 끝인 방도 봤어)
맨 마지막에 본 방이 12평이긴 했는데 집이 너무 더러워서 여기로 한거였거든 ㅠ
돈 보태줄 것도 아니면서 집이 너무 좁네 어쩌네
온갖 말 다 하고 가서 (결국 계약은 그냥 했어 어차피 내가 살거니까 ㅠ)
내가 그렇게 구데기같은 집을 골랐나??? 이 생각도 들게되고
안 그래도 방 보러다니면서 슬펐거든 ㅠ 서울은 내가 살려면
이정도 집에서 밖에 못 살구나 이정도밖에 안 되는구나 싶어서 좀 슬펐는데
저러니까 어떻게든 살아지겠지 하고 일부러 다잡아둔 마음이 너무 우울해지는거야 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
저 말 하나에 우울한게 터져버려서.. 원룸에 따라 또 다르겠지만
정말 숨만 쉬고 살아야하나 방에서 통화까지는 해도 되나 시간이 너무 늦으면 샤워도 하면 안 되나
냄새가 민폐일 수도 있으니까 요리도 냄새 안 나는 것만 해먹어야하나 등등
너무 고민이 많아 ㅠㅠ 작은거 하나하나가 다 민폐일까봐... 숨이 막힌다 ㅠ
어쨌든 토리들은 첫 자취 때 어땠니?? 기대됐니 나처럼 걱정이 많았니?
이런 우울한 글 올리고 싶지 않아서 참았는데 내가 나 혼자 생각하다보니까
내 생각에만 빠져서 더 우울해지는 것 같아서 다른 사람들 이야기도 들어보고싶어서 글 올려봐!
근데 살다보니까 살아진다...
열심히 살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