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
1. 택배 같은 거 오면 

뭐 또 왔네~ 
뭘 이리 자주 시킴?
어우~ 뭐 이런 큰 게 왔어~??

올때마다 일일히
엄마처럼 간섭하고 은근히 잔소리함.

(난 그냥 단돈 몇천원 짜리도 오프라인 쇼핑보단
온라인 구매를 선호하는 편임. 많이 시키지도 않음.
그래봐야 택배 3일에 한두 건 정도임..)

지난달은 내 생일이라 지인들이 택배로 선물들을
보내줬는데 그때도 ㅈㄴ 눈치줌.

 

2. 보증금을 하우스메이트 돈으로 넣었기 때문에
(보증금 4천/월세70인데
둘이 월세랑 공과금 나눠서 같이 냄.)
월세는 내가 돈을 월15만원 더 냄에도 불구하고,
(그래서 나도 힘듦.. 월급 받아도 남는 것도 없어)

자기 돈이 보증금으로 잡혀서 은행이자도 못받고
본인은 거의 집에 더 늦은 시간에 들어와서 
내가 몇 시간 더 집에 있는 시간이 기니까
사실상 자기가 더 손해라며 징징댐.


 
3. 맨날 자정 넘게 들어와서
거실에서 계속 투탁거리고 쿵쿵 걸어다니고
문도 세게 여닫음.
나는 11시 쯤 잠들었다가 시끄러워서 깸.
(나 잠귀 예민하고 잘 못자는 편)



4. ㅈㄴ 더러움.

진짜 옷이며 빨래며 이불이며 냄새 심하고 
방문만 열어도 노숙자 냄새 진하게 남.. 토나올 지경.
그도 그럴것이 물아낀다고 잘 안 씻음. 
아침에도 일어나서 정말 눈꼽만 떼고 나감.
샤워도 며칠에 한번씩만 함.
냄새에 관해서는 상처받을까봐 뭐라 한적은 없음.

샤워하면 두루마리 화장지 심지까지 푹 적셔놓음.
그리고 변기도 가끔 종종 볼일보고 나서 안 내림.
화장실 바닥에 생리혈 떨어뜨리는 건 다반사.
언젠가는 화장실 바닥에 똥덩어리 떨어뜨려놔서 
내가 치운 적도 있음..
(이것도 수치심 느낄까봐 걍 말은 안함.)

변기에 자꾸 주기적으로
머리카락 한뭉탱이씩 버려놔서 
뚜껑 열때마다 깜짝깜짝 놀라게 만듦.




나이가 나보다 7살 위라서
진짜 이건 내가 죽어도 말해야 겠다 싶은 것 빼곤
거의 뭐라고 못하니 답답하기도 하고...

나도 솔직히 경제적 상황 안 좋고 갈곳 없을 때에
마침 같이 살자고 먼저 제안해줘서 
그거에 대한 고마운 마음으로 좋게 생각하려 했고,
솔직히 월세도 내가 더 많이 내면서
생활에서 불편한 부분들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고맙고 좋게 생각하자는 태도 였는데..

최근들어 2번으로 크게 징징대면서 
자꾸 얼토당토 않게 피해자코스프레 하니까
(자기가 인생 호구 같이 사는 거 같다.
이 집 몇달전에 6개월 계약 연장 할때도
나는 분명히 "연장 안해도 해도 좋으니
언니 마음대로 결정하면 따르겠다"고 했는데
이제와서 내 사정 봐주느라 연장했던 건데
요새 돈 후달려서 후회한다느니
주변인들 만나 밥사고 가족한테 돈 보내서 힘들다
그런 얘기 하는데
대체 그거랑 나랑 무슨 상관...?)

내가 무슨 월세도 안 주고 공짜로 사는 것도 아닌데
이딴 소리까지 들어야 하나 
치사하고 더러워서 진짜 탈출하고 싶다.

 

근데
다행히 lh청년임대주택 되어서 
몇 달 안에 집 구하고 나갈 예정임. ^^
  • tory_1 2021.10.17 22:50
    추카포카해 토리야! 요즘엔 4천 예금넣어도 연이자 80도 안나오는구만 룸메 뭐냐
  • W 2021.10.17 23:13
    댓 고마워! 탈출할 날만 기다리며 맘 다스려야지.. ㅎㅎ
  • tory_3 2021.10.17 23:28
    아이고 아는사람이구나...나는 피터팬에서 구한 쉐하 집주인이 너무 더러워서 스트레스 엄청받았어 ㅜㅜ 결국 계약한 3개월만 버티고 탈출했다 자기도 더러운거 알았는지 나보고 더있으라하고 내가 나간다하니까 미안했는지 보증금에서 몇만원 더얹어주더라고 ㅋㅋㅋㅋ 나도 내년초에 전세집 들어가는데 연장할려다가 도저히 못버티겠어서 나온거거든 지금 쉐하는 너무 좋은분이셔서 넘넘 좋아 몇달이라도 짐 별로없으면 얼른 탈출하자 ㅜㅜ
  • W 2021.10.18 00:01
    오 지금은 좋은 분이랑 살아서 잘 됐다~! 꽃길만 걷자!!
  • tory_4 2021.10.18 09:54

    해피엔딩 다행...ㅠ

  • tory_5 2021.10.18 10:11
    진짜 해피엔딩이다ㅠㅠㅠㅠ 고생 많았다야
  • tory_6 2021.10.18 10:25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1/18 15:5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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