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옮긴다 vs 그냥 산다

안녕 토리들!

나는 2층 방에 살고 있는데 우리 건물 4층 방이 나갔어.
내 방에 다른 큰 불만은 없는데 주방이 좀 안습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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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맨 왼쪽의 노답 보일러장
주방다이라고 할 것도 걍 드럼세탁기 위가 전부인데
그 절반을 저게 잡아먹고 도마 놓인 곳만 쓰는 중.
열면 뻥 뚫린 공간에 배관 있어서 수납도 불가.

2. 렌지후드가 없음
인덕션이라고 렌지후드 안달아준거같은데
어차피 방 4.5평이라 요리 거창하게 하진 않지만
잠시만 인덕션 써도 상부장에 물이 맺혀ㅜ
닦아가며 쓰는중

3. 맨 오른쪽 근본없는 붙박이?선반?
1 때문에 공간뺏긴거 보완해준다고 벽을 판거같은데

https://img.dmitory.com/img/202003/CGk/9eb/CGk9ebFIaYyOWiEwCwyGI.jpg

마감 이따구고 싱크대 옆이라
저 나무라고 하기도 미안한 톱밥판이 썩는 거같아.
젖은거 아니라도 그릇은 절대 못넣고
랩이랑 세제나 넣어두는 중인데
수저통 근처라 자꾸 예민해짐.


한편 4층 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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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가 이렇게 꽤나 합리적이야. 보일러는 붙박이!
가스렌지긴 하지만 후드도 있고 필요하면
인덕션 1구 중고로 2만원대에 살 수도 있고.

4층의 단점은...
세탁기 에어컨 냉장고 모든것이 너무 낡았어.
내방은 2012년쯤 제품들인데
4층방은 2005년 제품;;; 죄다 누렇게 빛바램.
(집주인 착해서 망가지면 잘 바꿔주긴 함)

5층 건물이라서 2층이나 4층이나
단열이나 방습 환기 이런건 크게 다를거같지 않고
구조도 같고 채광은 4층이 살짝 낫지만
어차피 바로 앞에 건물 있어서 비슷한 노답.

전 세입자가 더럽게 써서
4층이 청소상태도 훨 안좋긴 한데
어차피 처음 2층 들어올때도 품 많이 들었거든.
(짐도 적고 이사비용은 0)

하지만 이사온지 겨우 2달째라
방 싹 청소하고 정 많이 붙였는데
다시 창틀부터 화장실까지 싹 때 벗길 생각하면
눈앞이 캄캄한 것도 사실ㅜㅠㅜㅠ

지금 방은 단기로 올 8월까지 계약인데
아직까지는 집주인 난방 환기 모든게 맘에 들어서
내년까지 재계약하고 싶긴 해.
4층 이사도 여름 장마철은 지나보고 고민해볼까?


토리들이라면 어떡할거 같니?

그냥 산다 vs 4층ㄱ

학생이고 기타 조건 대비
언빌리버블한 가격에 살고 있어서
돈 더 주고 다른 곳 이사하라는 조언은 사양할게!
재계약해도 이건물이 될 확률이 높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