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동방은 처음이야!
이야기가 긴데 짧게 요약해볼게!
가게 입구에 나무테라스 있는 거 알지? 한단 정도 높잖아. 오래되어서 나무판자 부서진 사이로 어미고양이가 들어가서 새끼를 낳았어
그 중 한 새끼가 위중한 상태라 가게 알바생이 사비로 치료해줌. 근데 뼈를 다쳐서 그것도 수술해야하는데 그건 몇백이라서 못 함
방송업체 등 연락 돌릴 수 있는 곳에 다 해봤는데 도움을 받을 수 없었어
다친 애다 보니 입양 원하는 사람도 나타나지 않음
병원과 상의 끝에 다시 어미가 있던 곳으로 방생하기로 함. 살든 죽든 운에 맡기며...
이후로 새끼고양이는 모습이 안 보였고,
몇 알바생이 테라스 안에 밥은 챙겨줬는데 길냥이들 많은 구역이라서 누가 먹었는지 알 수 없었음.
그러다 어제! 내가 알바하다가 고양이를 본 거야
실외기 사이에 쭈그리고 앉아있더라고. 계산해보면 최소 2개월은 되었을 텐데 매우 마르고 척추뼈가 보였어ㅠㅠ
어미와 다른 새끼들은 이미 떠난 듯 보였어. 얘는 아마 다리가 불편해 멀리 못가고 사람들이 주는 밥 먹으며 계속 이곳에 머물었나봐
우선 습식 사료를 줬고, 오늘 점심에 핫팩과 천, 습식사료를 챙겨서 어제 앉아있던 곳에 놔줌. 고양이는 없었음
저녁에 가보니 습식사료 통에 누가 사료 넣어둠 ㅋㅋㅋ 다른 알바생인듯 ㅋㅋㅋ 천에 주름진 것으로 보아 앉아있었긴 했나봐...
그러다 테라스 안쪽에 봤는데 고양이가 있는 거야! 그래서 츄르 줬어.
여기서 자나 싶어서 핫팩 넣어줬는데 자정에 보니깐 안보이더라고.
밥만 먹고 다른 곳에서 잔 걸수도 있고, 아니면 저 테라스 안쪽까지 들어간 걸수도 있고 알수는 없어
먹이야 잘 먹고 있는 거 같은데
이제 날이 추워졌잖아. 어떻게 따뜻하게 해주고 싶은데 방법이 없을까?
어디서 생활하는 지 모르니 핫팩을 어디다 놔야할지 모르겠어. 그리고 핫팩이 따뜻하다는 것도 모르는듯T0T
가게 사장님은 고양이를 불쌍해 하시지만 혹시 시체처리를 해야할까봐 떠나줬으면 하는 눈치야
그래서 길냥이용 집을 놔주기도 그래. 게다가 길냥이 텃세가 심한 구역이라서 집이 있어도 못 들어갈 거 같고...
길냥이 돌봐주는 토리들은 어떻게 하고있니?
+ 그리고 원래 새끼고양이들 양이 적니?.. 스트릿출신은 식탐이 강하다고 들었는데 조금 먹고 남기더라고...
나는 강아지 키우는 토리라 고양이에 대해서는 하나도 몰라!
파쉬 보온물주머니 놔주는건 어때?? 모던하우스에서 파우치 세트로 세일 중이야~~
길냥이 돌보는데 쏠쏠하게 쓰고 있어 ㅎㅎ 뜨거워서 겉에 담요 한겹 더 둘러서 놔줘야할거야 화상 입을수도 있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