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식물
오늘 우연히
70대 아버지가 우울증으로 죽어가는데 어떻게 할까요? 라는 글을 봤어.
거기에 처음으로 달린 댓글이 동물 분양 받으라고...
그후로 밑에 추천댓이 쭈우욱 달리더니 작성자가 좋은생각이라며
70대 아버지가 키우기 쉽고 좋은 강아지 종 추천해 달라는 글이 새로 올라왔더라고.

근데 문제는 아버지가 어머니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시는 분 같았고
어머니가 일 하시는거에 불만이 많으셔서 아내가 일을 그만둬야 치료를 받겠다고 하시는 분 같아.
더더욱 문제는 그 글을 올린 자식은 부모의 동의 없이 그냥 강아지를 '분양' 받아서 안겨주려는 것 같았고.


사지멀쩡한 30대인 나도 우리집 고양이 들이고 너무 힘들었는데
같이 살지도 않고 당사자의 동의도 없이 애동 들여서 넘기는건 정말 너무 무책임 한 것 같아.
나도 경도의 우울증을 앓았는데 우울증 오니까 내 몸 컨트롤도 맘대로 안되는데 책임져야 할 생명이 있으니까
진짜 매일 해야하는 루틴을 울면서 한 적도 있어

물론 누구보다 소중한 내새끼고
내새끼 위해서 뭐든 다 할 수 있는데
마음의 병이 오니까 내 몸도 마음대로 컨트롤이 안돼서 더 우울해 지더라고.

동물은 인간을 위한 도구가 아닌데
예쁜 모습만 생각하고 말 그대로 '애완' 으로만 생각하고 '분양' 받으려는 모습이 참 씁쓸했어.
처음에는 싫다 해도 나중엔 예뻐해요.
동물 들이고 우울증이 싹 나았어요!
이런 댓글 보고 너무 답답해서 견딜 수가 없어서 여기에라도 글쪄본다 ㅠㅠ

저러다가 부모님이 거절하시거나 하면 아이는 파양되거나 방치되겠지...?
최소한 15년 이상 사는 애들인데 사람 우울증 핑계로 함부로 들이지 말았으면...,
  • tory_1 2022.01.25 10:57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1/25 13:33:19)
  • tory_6 2022.01.25 12:17

    ESA의 경우는 핸들러가 같이 있는 서비스독의 경우가 많잖아. 환자가 반려인이 되는 것이 아니라 방문치료 혹은 시설에 상주하는 개념이니까

    반려동물도 개체에 따라 성격 성향이 다 다르고 주양육자가 환자 본인이 되는 경우는 그야말로 복골복, 양쪽 다 뽑기운에 맡기는 건데 생명을 담보하고 일단 해보기에는 너무 큰 리스크라 생각해

  • tory_7 2022.01.25 12:20
    네가 '조금 감수해야 한다'는 그 위험이 한 생명의 죽음이 될수도 있는건데 고양이 키운다면서 너무 쉽게 말하네.
    가족의 죽음으로 인한 상실감을 반려동물이 어느정도 상쇄시켜주는것과, 동물을 치료'도구'로서 쓰는건 완전히 다른 얘기지.
  • tory_1 2022.01.25 13:16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1/25 13:33:23)
  • tory_2 2022.01.25 10:59

    딤토에도 주기적으로 올라오잖아.

    우울증인데 동물 개나 고양이중에 뭐가 더 키우기 쉽냐 이런 거.

    우울증이라니까 댓글은 안달지만 볼 때마다 육성으로 쌍욕함. 극혐.

  • tory_3 2022.01.25 10:59

    공감이야. 나는 동물 엄청 좋아하고 한마리는 10년 넘게 키우고 있는데도 내가 우울할땐 고양이들도 밉고 아침에 고양이들을 위해 화장실 청소하고 밥주는것도 애들이 사고쳐놓은거 수습하는것도 하나하나 쌓여서 스트레스가 되고 심지어 그중 한마리가 작년에  복막염 걸려서 돈도 천만원 가까이 쓰고 일도 그만두고 집중케어하면서 ㅈㅅ충동까지 느꼈어. 근데 이미 우울증 가진 사람한테 덜컥 들이라고 조언하는거 무책임하다고 생각해. 우울증이 죽음에 이르게 할 무서운 병이라고 왜 다른 생명이 그 위험을 떠맡아야하는지? 병은 의사와 치료해야지. 우울하면 임신해서 아기를 가져보세요! 아기 입양해보세요! 라고 하진 않으면서 개, 고양이는 애기보다 쉬워보이나?

  • tory_4 2022.01.25 11:19
    무기력감이 심한 경우 본인도 못 돌보는데 다른 생명을 어떻게 돌봐.. 난 강아지밖에 모르지만 얘네들은 교감이 활발한애들이라 사람이 우울하면 그 우울함 감정 다 먹고 자라는데.. 너무쉽게 생각하는거같아. 동물교감치료도 의사가 상태보고 권했을때나 했으면 좋겠어.. 의사도 아닌 사람들이 걍 동물키워봐 라고 하는건 좀..
  • tory_5 2022.01.25 11:21
    공감해 난 글쓴 사람이 우울증이 아니어도 입양 관련 글엔 항상 부정적으로 쓰는 편이거든. 10년 15년간 늘 행복하고 좋을 수는 없는 건데 데려올 땐 좋고 행복한 것만 생각하고 실질적인 고통은 잘 생각이 안나니까... 본문의 글 내용도 할아버지는 우울감이 나아질지 몰라도 할머니는 우울해질 수 있는 상황이잖아. 그렇다고 자녀들이 매일 들러가면서 개 케어를 도와줄 것도 아닌 것 같고..
    생명을 키우는 걸 너무 가볍게, 긍정적으로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
    그러니까 개가 오줌을 너무 많이 싼다, (산책 한번 안나가지만)자꾸 짖어서 민원들어온다, 귀찮다 하면서 파양하는 사람들이 생긴다고 생각함
  • tory_8 2022.01.25 13:47
    가끔 유튭보면 쓰레기집 청소 이런 영상들 있는데 딱봐도 주인이 우울 무기력한 등 정신적 문제 있어보이는... 근데 동물 특히 고양이 키우는 사람들 많더라... 물론 전혀 관리 안되고 화장실 안치워줘서 똥밭이고 ㅜㅜ 진짜 환장...
  • tory_9 2022.01.25 17:14

    동물 키우려면 정말 부지런해야 하는데, 우울증 때문에 동물 입양하는 거는 그냥 무책임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것 같아. 진짜 안 그랬으면 좋겠어

  • tory_10 2022.01.25 21:20
    난 키우는 중에 우울증왔는데 동물들도 같이우울해짐.안좋아!!!!!
  • tory_11 2022.01.26 13:54

    진짜 그런 글들 보면 눈쌀 찌푸려짐. 동물은 살아있는 생물이지, 물건이 아니라고.

    제발 신중하게 10년, 20년 책임질 생각하고 입양했으면 좋겠음. 그렇게 용도에 맞춰서

    쓰려고 들였다가 감당 안되면 버리게? 이런 생각 들어서 진짜 욕하고 싶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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