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식물
우리 할매 애옹 6개월전에 유선종양 진단받았어.
그 때부터 스트레스 안받게 하려고 엄청 많이 만져주고(우리 할매 관종에다 스킨십 중독묘)
얘가 나 엄청 사랑해서 나 없으면 스트레스 받는데 코로나 터져서 거의 붙어있어.

진짜 10%정도밖에 안되는 확률이지만 양성이기를 빌었는데 혹도 점점 커지고 요새 구토도 잦고 칭얼거림도 늘어서 너무 불안하고 힘들어... 병원가면 똑같은 얘기만 하시니까(그게 정답인 건 알지만...) 그냥 혼자서 맨날 울고 불안해 해.

16년을 같이 살아서 얘가 없는 내 삶이 상상이 안되고,
내가 하는 일마다 잘 안되고 자존감도 낮아서 우울증으로 힘겨웠을 때 우리 애기가 날 살렸어.
그래서 엄빠도 얘 하늘나라 가면 내가 걱정된다고 하셔.

내가 맨날 우리 애기 주물럭주물럭하다보니 뭔가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다싶으면 바로 병원에 데려갔는데,
이번에 유선종양도 종양자체가 고양이들 젖꼭지만할 때 발견해서 바로 병원 데려갔거든.
그 때 정말 큰 걱정 안했어. 나이들다보니까 고양이들도 무해한 지방종같은게 자주 생겨서 그런건가 싶었는데 내 설명 들으시더니 원장님 표정 굳어지시는데 심장이 쿵 떨어지더라구...

울면서 집에 와서 유선종양에 대해 검색해보니... 더 답도 없고... 차라리 몰랐다가 늦게 발견했으면 싶기도 하고... 마음이 너무 복잡해.

맨날 기도하는데 점점 커지는 혹을 보면 원망스럽기도 하고...

나 어떡하지... 진짜 무섭다 톨들아...
  • tory_1 2020.05.22 23:20
    우짤꼬..... 아기가 아프지 않아야 하는데
    여러가지로 맘이 마니 힘들겠구나 ㅜㅜ
  • W 2020.05.23 05:01
    슬퍼할 시간도 아깝다는 걸 아는데도 맘이 뜻대로 안되네 ㅠㅠ
  • tory_2 2020.05.22 23:29

    참... 뭐라 위로를 해야 할지, 무슨 말을 해야 토리에게 힘이 될지 모르겠다...

    악성 확정 받은거야? 아직 확정 받은거 아니라면 조금만 더 희망을 가져보자.

    나도 정보 좀 찾아보니까 이른 시기에 발견하면 치료 후 2년 정도 지났을 때 완치 가능성이 높데

    1기는 수술로 완벽히 절제되면 완치 가능성 높다고 하구 2기 때도 수술+항암하면 완치되는 사례 종종 있다고 하구.

    16살이라 수술이 어렵긴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사람도 그렇듯 나이들면 암 전이가 어릴 때보단 느리니까 분명 잘 치료하고 회복할 수 있을거야. 

    꼭 토리네 할매냥이 완치되서 건강해지기를 내가 기도할게!!!! 종교는 없지만...

    그리고 애들도 곁에 있는 사람 감정 잘 느끼더라구. 불안하겠지만 할매냥이를 위해서도 토리가 마음 잘 다잡고 기운냈음 좋겠어.

    기운내!!

  • W 2020.05.23 05:53
    양성인지 악성인지는 개복해봐야 아는데 개복하면 전이될 확률이 높고 나이가 있어서 마취하면 위험하대... 차라리 개복안하는게 더 오래살 수도 있다고 하시네... 내가 진짜 도움 많이 받고 신뢰하는 원장님이지만 결과가 믿기지 않아서 유명하다는데 두군데 더 가봤는데 비슷한 말씀 하시더라고...
    애기 스트레스 받아서 더 가보지는 못했어. 내 욕심인 것 같아서...
    생판 모르는 우리 냥이를 위해 기도해준다는 톨이 마음이 너무 예쁘고 고맙다 ㅠㅠ
    얼른 마음 추스려서 애기 남은 여생이라도 행복하게 만들어줘야지...
  • tory_2 2020.05.23 23:08
    @W 아이고...ㅠㅠ 정말 뭐라 위로해야 할지 모르겠다....ㅠㅠ
    비록 진단 결과는 그렇지만... 애기 아프지 않고 토리 곁에서 좀 더 오래오래 남아줬음 좋겠다. 정말 기원할게....ㅠㅠ
  • tory_3 2020.05.22 23:44

    헉 수술 안 돼? 우리애도 10살에 수술해서 지금 16살인데 자잘한 병증이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건강한데 

    우리애는 지금은 hcm 생겨서 마취 불가능하긴 하지만 14살때까지만 해도 마취/수술 가능했었어

    병원이 너무 대처가 안이한 것 같은데 대도시권이면 다른 병원 가보는 것도 방법일 것 같아 ㅠㅠ 

    마취만 견딜 수 있는 컨디션이면 유선종양 자체는 개복수술이 아니라 그렇게 어려운 수술은 아니라고 우리애 수술한 병원에서는 그랬었어 

    다만 우리 애는 내가 너무 바쁜 시즌에 발병해서 너무너무 늦게 발견해서 절개부위가 넓어서 수술자국이 완전히 아무는데는 몇 주 걸리긴 했어 ㅠㅠ 

  • W 2020.05.23 06:05
    우리 애는 개복수술을 해야한대. 작년에 스케일링 해주려고했을 때 마취를 못해서 못해줬거든. 둘째가 13살이었는데 스케일링할 때 마취했다가 급성신부전이와서 아직도 치료받고 있어. 선생님도 안하는게 좋을 것 같다고 하시고 둘째 신부전 오는거 보니까 나도 겁나서...
    병원은 지금 다니는 곳이 잘 본다고 소문난 곳이고 나도 워낙 오래다녀서 원장님이 주의깊게 봐주셔. 의사 입장이 아니고 보호자 입장에서 많이 생각해주시기도 하시고... 그래도 혹시 몰라서 유명하다는 곳 한 곳이랑 외과수술로 유명한 규모 큰 곳 이렇게 가봤는데 웬만하면 수술 권하지 않으시더라구...
    원체 나이가 있다 보니까 수술하다 혹시 그대로 떠나 보낼까봐 나도 수술은 생각 안하고 있어. 너무 커지면 그 때 생각해보래...
  • tory_3 2020.05.23 14:39
    @W

    그렇구나 애기 상태는 병원이 더 잘 알겠지 16살이면 노령이긴 하니까 우리 애도 유선종양 유경험자라 남 일 같지 않아서 댓 남겼어 ㅠㅠ 동종요법 항암치료라도 잘 먹혀서 남은 기간이라도 토리랑 행복하게 잘 살 수 있기를 ㅜㅜ 나이들고 아픈 애들 병수발 하는 거 힘들지만 힘내 ㅠㅠㅠㅠ 우리 큰애는 지난달에 무지개다리 건넜는데 한 4년 아프다 갔어 워낙 고생하다 가서 애한테는 차라리 다행일까 싶으면서도 사람 마음은 또 그게 아니더라고 

  • tory_4 2020.05.22 23:57
    음 일단 암전문병원 쪽을 가보는 걸 추천해. 요즘은 동물도 방사선치료되니까 가급적 여러병원 다녀보는 걸 추천해.
  • W 2020.05.23 06:11
    여러 병원 가봤는데 그런 일련의 과정이 보호자 욕심일수도 있으니까 잘 생각해보라고 하시는 말씀이 공감가서 아직까지는 수술 생각은 안하고 있어. 나이만 조금 어렸어도 선생님들도 수술 해줬을거래...
  • tory_6 2020.05.23 13:01
    아반고라는 카페 가입하면 동종요법으로 그나마 진행 늦추고 크기 줄이는 방법들 많은데 한번 찾아 보는건 어때?
    종양때문에 구토하고 힘들 정도면 전이가 된거야? 엑스레이 초음파 피검사해보고 상태 괜찮으면 항암이나 동종요법 알아봐바
    그리고 만지면 더 커지니까 최대한 그부분은 만지지 말아야해
    나도 우리애기 늦은 나이에 유선종양 생겨서 며칠 밤새 걱정해서 무슨 마음인지 알거같아..ㅠ 힘내 토리야 너가 힘내야 고양이도 같이 힘낼 수 있을거야ㅠㅠ
  • tory_7 2020.05.23 14:27

    흠 나 톨이 마음 이해가. 나 무지개 다리 건넌 첫째가 여명3개월이었는데 어찌어찌 3년정도 더 살았어.

    당뇨병이었는데 합병증이 넘 빨리 진행되서 병원에서 할수있는게 없다구 첨부터 일찍 보내주자고 하셨는데

    난 포기가 안됐거든 근데 요즘엔, 그냥 집에서 더 편하게 해주고 더 많은시간보내고

    병원가서 스트레스 안받게 했으면 더좋았을까 ? 란 생각이 들더라구


     너톨네 아가는 냥이고 나이도 우리첫째보다 훨씬 많네 ㅠㅠ 냥이가 멍이보다 외부환경에 예민한걸로 알고있어서

    나라면... 나라두 수술은 안할것같아


    냥이에 대해 잘 모르는 톨이 섣불리 말해서 미안해 ㅠㅠ 냥이 건강할거야 !

    글고 나도 유선종양은 양성이어도 만지면 더 커진다고 알고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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