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부터 스트레스 안받게 하려고 엄청 많이 만져주고(우리 할매 관종에다 스킨십 중독묘)
얘가 나 엄청 사랑해서 나 없으면 스트레스 받는데 코로나 터져서 거의 붙어있어.
진짜 10%정도밖에 안되는 확률이지만 양성이기를 빌었는데 혹도 점점 커지고 요새 구토도 잦고 칭얼거림도 늘어서 너무 불안하고 힘들어... 병원가면 똑같은 얘기만 하시니까(그게 정답인 건 알지만...) 그냥 혼자서 맨날 울고 불안해 해.
16년을 같이 살아서 얘가 없는 내 삶이 상상이 안되고,
내가 하는 일마다 잘 안되고 자존감도 낮아서 우울증으로 힘겨웠을 때 우리 애기가 날 살렸어.
그래서 엄빠도 얘 하늘나라 가면 내가 걱정된다고 하셔.
내가 맨날 우리 애기 주물럭주물럭하다보니 뭔가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다싶으면 바로 병원에 데려갔는데,
이번에 유선종양도 종양자체가 고양이들 젖꼭지만할 때 발견해서 바로 병원 데려갔거든.
그 때 정말 큰 걱정 안했어. 나이들다보니까 고양이들도 무해한 지방종같은게 자주 생겨서 그런건가 싶었는데 내 설명 들으시더니 원장님 표정 굳어지시는데 심장이 쿵 떨어지더라구...
울면서 집에 와서 유선종양에 대해 검색해보니... 더 답도 없고... 차라리 몰랐다가 늦게 발견했으면 싶기도 하고... 마음이 너무 복잡해.
맨날 기도하는데 점점 커지는 혹을 보면 원망스럽기도 하고...
나 어떡하지... 진짜 무섭다 톨들아...
여러가지로 맘이 마니 힘들겠구나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