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dmitory.com/novel/43386614
요글의 마지막에 언급한 책 게일 윌슨의 <그대를 위하여>에 대해 문의한 답변을 받았어.
그리고 혈압이 우주 대폭발해버렸다고 한다.......ㅎ....
문의주신 [그대를 위하여]와 같이 번역서는
국내 정서에 맞추거나 혹은 분량 조절을 위해 출판사에서 편집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편집된 내용이므로 이 점 참고 및 양해 부탁 드립니다.
이게 지금 말이니 방구니..
이 책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이냐면......
"그건 모르겠어요" 마가렛이 말했다. "하지만 말 네 마리가 끄는 끝내주는 마차를 타고 왔어요. 그렇게 크고 멋있는 말은 처음 보았어요."
"교장선생님이 네 말을 들으셨으면" 앤이 말했다. "끝내주는 같은 말은 쓰지 말라고 하셨을거야"
<복도에서 달리면 안되지. 더군다나 교사가 될 사람이> 그들을 보았다면 켐프 교장선생님은 그렇게 말씀하셨을 것이다.
"죄송합니다." 그녀가 말했다. "다치지는 않으셨는지요?"
"그 정도 공격은 견딜 수 있소" 그가 말했다. "하지만 걸어가는 방향을 보고 다녀야지. 뜻하지 않게 뭔가에 부딪칠 수 있으니까."
"안녕"
"안녕" 마가렛이 입속으로 웅얼거렸다.
이게 지금 남주와 여주의 첫만남이야.........
여주가 다른 여자애랑 대화하고 있다가 남주를 만난건데, 여주가 복도에서 뛰었다는 말도 없었고, 남주 등장했다는 말도 없었는데,
급 여주가 남주한테 사과함;;;;;;;;;;;
그리고 남주가 사과 받아들이고 바로 나오는 저 첫번째 "안녕"...
왜 급 인사하는지 토리들은 납득이 돼?
이 책 보면 대화 사이사이에 인물 묘사 전개묘사를 절반 가량은 다 후려쳐버리고 대화만 남겨놨어.
그래서 남주와 여주는 말투만으로 구분이 되긴 하지만 다른 인물들이 섞여있으면 대체 누가 대화하는지 파악이 안돼.
각 인물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떤 상황인지, 감정이 어떤지는 더더욱 알 수가 없고.
그래서 읽다보면 ?????? 대체 뭐야 ?????? 된다..
차라리 성애 묘사만 잘라냈으면 내가 정서 운운을 납득한다.
19금 달고 있는 책도 아니고, 옛날에 번역한 책들은 성애묘사 많이 컷트 했었으니까.
근데 그게 아니야.. 프롤로그부터 시작해서 그냥 대화 사이사이의 인물, 감정, 전개묘사를 절반은 날려버렸어..
그게 무슨 국내 정서 운운이야... 책 내용을 그냥 날린건데..
(원서 읽어봤는데 성애 묘사 그리 센편도 아님ㅋ 차라리 19금 안달고 이북화된 할리퀸 소설들이 더 노골적이라고 본다ㅗ)
분량 조절은 더욱 어처구니가 없지.
왜냐면 이 소설은 총 세편으로 된 시리즈거든.
이 세편의 소설이 (이 소설까지 포함해서) 모두 번역이 됐는데, 걔네는 또 멀쩡해.
같은 시리즈인 <그대 영혼 속으로>랑 이 책을 비교하면 글자크기, 줄간 간격 똑같이 해놓고 페이지 수를 비교하면
이 책이 <그대 영혼 속으로>의 절반도 안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분량 조절 해야한다며? 그럼 얘 말고 걔도 가위질 했을거 아냐?
근데 왜 걔는 멀쩡한데 얘는 이꼴이냐고.
(분량 조절을 대체 어떻게 했길래 어느 챕터는 7p, 어느 챕터는 20p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할리퀸 읽다 별별 황당한 오타, 비문, 교정지랄, 단어 문장 빼먹음(대사를 다 빼먹어서 한페이지가 전부 "" "" "" "" 이렇게 되있는것도 본적 있다 내가ㅋ..) 겪어봤는데..
이번이 진짜 최고봉인듯.......
+++++
10.23
저 답변보고 개빡쳐서 다시 한번 유통사 고객센터에 빡침을 골고루 담은 재문의 넣어서 수정 받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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