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다 잃은 사람처럼, 아니 고추를 잃어버린 사람처럼 스르륵 주저앉아 바닥에 턱, 팔을 떨어트린 채 종이를 놓았다.

덜덜 떨리는 손으로 힘겹게 ‘오메가’를 검색했던 도영은 검색 결과를 몇 개 제대로 읽어 보지도 않고 휴대폰을 덮어 버렸다.

임신만이 문제가 아니었다. 기능적으로도 무정자증이나 다름이 없다는 게 꼭 따라붙었다.

눈앞이 흐리고 입술은 바짝 말랐다. 손에는 힘이 들어가지 않는 데다 누군가 귓가에 자꾸만 고자, 고자 하고 외치는 것 같아서 정신은 멍해졌고 속은 시끄러웠다.




소설 속에 빙의했는데 자신이 오메가이며 임신도 가능한 몸이 되어버렸단걸 알게 되고 좌절 중인 조빱수ㅠㅋㅋㅋㅋ 꼬추 안떨어졌는지 확인까지 하고 있음ㅋㅋㅋㅋㅋㅋ ㅈㄴ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