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정원
우선 찐톨이 <줄리엣, 여긴 캔자스가 아니야!> 를 완독하게 된 건 모두 https://www.dmitory.com/novel/211528378이 나눔 토리님의 후원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짝짝짝.👏👏👏

덕분에 1권 읽고 완결까지 단숨에 질러서 쭉 완독했어! 좋은 작품 나눔해줘서 정말 고마워 🥳

연재 때부터 줄캔이 하이틴의 정석이라는 말 듣고 안 그래도 하이틴물, 학원물, 아카데미물 등등 좋아하는 나에게 딱이겠다 눈에 익혀뒀었던 작품이거든.

근데 이건 정말 영화, 드라마 보는 느낌? ㄴㄴ 드라마는 무슨, 내가 이미 주인공이랑 찐친이고 주인공이랑 같이 학교 다니고 있음. 나 이미 캔자스 시티 시민임. 과제에 찌들다가 광란의 파티열어 미친 짓하는 틴에이저임.

정말 디테일하고 섬세한 일상 묘사가 일품이라, 내가 완벽하게 소설 속에 동화되는 걸 느낄 때마다 작가에게 감탄했어.

다만 내가 온전히 이입하기에는 인물들이 고등학생인데도 너무 열심히 살고 있어서… 창창하게 빛나는 미래를 꿈꾸는 그들의 젊음과 열정이 나한테는 이미 없어진 것들이라서 살짝 슬프기도 했음.😢 나도 본받아서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교훈은 좀 얻은 거 같아..ㅋ ㅋㅋ ㅋㅋㅋ

스토리 부분을 평하자면, 딱히 숨길 생각도 하지 않는 정직한 떡밥과 서사 덕분에 전개를 전부 예상가능 했다는 점이 살짝 밋밋한 듯싶었지만, 기승전결이 뚜렷하게 예상되는 덕분에 피곤함은 덜했던 것 같아ㅋㅋㅋ 고구마 답답이 좀 덜하고 예상되는 사이다 포인트를 향해 가고 있는게 체감 되니까 갈등 부분에서도 크게 스트레스 받지 않고 볼 수 있었던 듯.

그리고 가장 중요한 남주ㅋㅋㅋ 읽기 전부터 이 소설이 주식 실패율이 높다고 들었던 거 같아서ㅋㅋ 실망하지 않으려고 일부러 한쪽 풀매수는 안하고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봤는데 그래도 난 처음부터 루크만 계속 응원했던거 같아ㅋㅋ 근데 루크가 되길 바라면서도, 로미오가 너무도 정석적인 시골 소녀의 신데렐라 스토리를 완성해줄 이방에서 온 완벽한 귀족 신사 왕자님👑이라서ㅋㅋ 하이틴에서 할리킹이 완성되는 걸까 조금 기대를 했거든ㅋㅋ

근데 로미오는 본격적으로 상한가에 시동 걸려는 순간 형이 등장해버려서 형 등장과 동시에 바로 주식 풀매도 해버림ㅋㅋㅋㅋ 아 k독자는 헬 시댁의 가능성을 견딜 수가 없어요… 🤷‍♀️ㅋㅋㅋㅋㅋ 로미오란 이름이 너무 뻔해서였을까?ㅋㅋ 오히려 너무 뻔하기 때문에 그런 뻔한 왕자님을 기대할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로미오 지분율이 예상밖에 너무 빈약해서 아쉽긴 하더라고. 설정값으로 봤을 때 그레이보단 루크와 로미오의 이파전이 될 것을 예상했는데 예상 밖이었어.

사실 루크의 경우는 다른 등장인물들과 달리 독자들이 모르는 과거에 쌓아놓은 포인트가 너무 많은 탓인지, 적극적인 어필보다는 숨기려 하고 안 보여주려고 했다보니까 조금 답답한 면이 있었어.

줄리엣이 누구보다 루크에게 가장 정서적인 공감과 동요와 변화가 크다보니까 아 루크가 남주 맞구나 하는 확신은 조금씩 얻긴했어도, 그러는 사이 당장 작중 내에선 그레이가 줄리엣과 가장 탄탄한 서사를 쌓아버린거지.

카풀 가라오케 같은 신만 봐도 '아 둘이 정말 잘 어울리는 한 쌍이겠구나'를 한 장면으로 설명 끝내버렸는데, 심지어 루크가 부재한 순간마다, 그리고 주인공이 슬프고 힘들고 위로가 필요한 순간마다 그레이가 나타나니까, 줄리엣의 로미오(왕자님)은 그레이 밖에 없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든 거지ㅋㅋㅋ (중간에 아비게일 때문에 그레이랑 사귀는 걸 꺼렸다는 듯이 서술되는 거 보고 더욱 로미오와 줄리엣 같다고 생각했음) 더군다나 루크의 최고 강점이 소꿉친구라는 거였는데, 알고보니 그레이도 루크 못지 않게 이미 과거부터 홀로 서사를 쌓아 왔더라고? ㄴㅇㄱ 소꿉친구 서사 못지 않네요?ㅋㅋㅋ 그레이의 과거 짝사랑썰 밝혀지는 순간 나의 단단하던 루크 지지율 무너질 뻔 했음ㅋㅋㅋ

솔직히.. 아무리 복선으로 계속 보여줬다지만, 루크가 줄리엣에게 보여준 사랑은 늘 책장 뒤쪽에 숨어있고 다른 인물의 입을 통해 전해 들어야하고 행간에 숨겨진 맥락으로 짐작해야 하는 반면에, 그레이는 줄리엣에게 백프로로 대하는 걸 바로 눈앞에서 보여주니까... 이건 독자들이 흔들릴 수 밖에 없었다고 봄ㅋㅋㅋㅋ

그래도 루크의 오랜 순정 찐사랑이 이루어져서 참 다행이지.. 솔직히 본인의 커리어며 현생도 다 미뤄놓고 줄리엣 바라기로 사는 루크, 이건 진짜 광공의 광기를 엿본 느낌이었음ㅋㅋㅋㅋ
다정하고 집착도 있는 남자 너무 사랑스러워... 🥰 줄리엣이 정말 사람 보는 눈 좋다는 건 ㅇㅈㅇㅈ

지금 본편은 다 읽었고 아직 외전은 남겨두고 있는데, 줄리엣이 나만 시골 캔자스에 놔두고 가버린 기분이 좀 드네. 시원 섭섭 쓸쓸 뿌듯..
외전에선 대학 얘기 나온다고 들었는데, 루크와 줄리엣 간의 이야기 뿐 아니라 다른 등장인물들도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궁금하네. 천천히 아껴가며 읽어야겠어.

아 이제 마무리를 어떻게 짓지..
참, 나 아까 캔자스 시티 스포츠 펍에서 미식축구 보고 돌아오는 길에 도로 한복판에 드러누워있는 소 때문에 주행 못하고 치우느라 한참 고생했는데 톨들도 주의해^^; 그 소가 죽은게 아니고 신선한 여물 줄 때까지 일부러 누워서 공갈하는 거라더라 상습범이래^^;
그리고 미식축구 방영할 때 쿼터백에게는 늘 따라다니며 바스트 이상의 단독 줌인을 찍어줄 솔로캠이 배정되어 있어야 하는 거 아닌지 생각이 드는데, 방송사에 건의하면 되려나. 문의 메일쓰러 가야겠다.
  • tory_1 2021.10.21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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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 2021.10.21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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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3 2021.10.21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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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 2021.10.21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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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3 2021.10.2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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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 2021.10.21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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