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랍은 진짜로 나한테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인생작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불호에 ㅂ정도도 언급해서 쓴적 없지만
재탕하면서 그래도 여전히 취향이 아닌 부분은 존재해서 휘리릭 써봐ㅋㅋㅋ
그냥 뻘글이고 개인적 감상임! 그런데 쓰다보니 엄청 길어졌다
일단 제목에서 언급한 내 지뢰 혹은 극불호 포인트는 ㄱㄱ으로 시작한 찐사ㅋㅋㅋㅠㅠ 이거 완전 밀랍 L 해당하지ㅜㅜ
그런데 난 내가 이 포인트를 이렇게나 용납 못하는 부분일거라고, 그러니까 지뢰일거라고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그러니까 애초에 밀랍도 읽은 거겠지..?)
오히려 인생작인 밀랍에서까지 포용 안 된다는 걸 알게 되면서 지뢰인걸 알게 되었어ㅋㅋㅋ
그리고 그 지뢰와는 별개로
캐릭터 개인 각자로서 유난오랑 류호피는 둘다 너무너무 좋아하는데
둘을 같이 붙여 놓으면 반드시 그 둘이어야만 했을까..?? 하는 의문이 들게 되더라고
그런데 이게 어쩌면 소설의 다른 장점 때문이라고도 생각하는게,
이 의문이 드는 가장 큰 이유가 류호피(수)가 가진 관계성 중에 매력있는 관계성이 너무 많기 때문이야
그래서 그 여러 관계 중에서 내가 아끼는 호피한테 제일 어울릴 것 같은 캐릭터를 재보게 된달까??
많은 벨소에서 수에게 가장 중요한 존재는 공인 걸 넘어서 그냥 공 밖에 없음인 경우까지 빈번하게 보이는데(<-사실 내 취향은 이런쪽이기는 해)
밀랍에서는 호피에게 매력있는 관계가 너무 많고,
그게 하나같이 전부다 내 취향이다보니 메인 L 관계가 상대적으로 덜 취향이 되는 결과가 된 것 같아ㅋㅋㅋㅠㅠ
한명씩 대충 적어보자면 일단 명목상의 섭공(?)부터.
내 최애캐는 이환매지만, 환매는 난오랑 비교하기도 미안할 정도로 호피 짝으로 절대로 더 안 어울려ㅋㅋㅋ 이 둘이 잘 되는 우주 너무 상상하기 어렵다
일단 이쪽도 초반에 강압적인거 너무 많이 나왔고
추가적으로 환매랑 호피는 성격적으로 비슷한 부분이 많은 만큼 그만큼 더 양보 못하고 부딪치기 때문에
둘다 각자에게 최대한 맞춰주는 다른 사람을 만나야 한다고 생각해
(작품명은 언급 안하겠지만 환매호피랑 비슷한 메인컾이 나오는 소설을 읽은 적 있는데 계속 부딪치는 느낌이 취향이 아니라 하차한적 있음ㅜㅜ)
그래서 이쪽은 처음부터 제외.
내가 호피랑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캐릭터는 강희제 혹은 서죽경ㅋㅋㅋ
희제랑 호피가 찐친인걸 알고 지금과 같은 찐우정 관계도 좋아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호피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이 희제가 될 수도 있지 않았을까...?를 상상해보게 되는 것 같아
호피는 희제를 일방적으로 눈여겨 봐왔었고
희제도 호피를 처음으로 만났을 때 특별한 느낌을 받았었고
호피한테서 엄마 귀신이 떠나간 계기도 희제 때문이었던 것처럼 서사가 너무 차고 넘친다고 생각해ㅜㅜ
어쩌면 나한테 밀랍이 인생작이 된 이유 중 하나는 L서사보다 이 우정관계가 너무 마음을 울릴 정도로ㅋㅋㅋ절절하게 그려져서 일수도?
극초반의 희제 호피 만남으로 소설이 시작되고 후반부 자전거 씬으로 마무리 되는... 두 장면이 너무 인상 깊게 남아있음
그치만 비엘소설에서 지금처럼 성애 없는 진한 우정 관계를 볼 수 있는 것도 그 자체로 좋다고 생각해서
희제가 반드시 섭공이었어야만해! 라고 생각하는 건 또 아니고ㅋㅋㅋㅋㅋ
그냥 호피한테 제1순위 인물이 희제가 되는 것도 좋았겠다라고 생각하는 정도ㅋㅋ
그리고 이 경우에도 성애는 굳이 안 포함되어도 돼
개인적인 캐해로는 호피는 성애적 사랑 없이도 잘 살 수도 있는 캐릭터처럼 보이기도 하더라고
호피가 성애 없이도 잘 살 캐릭터처럼 보여서 메인컾에 덜 관심 갖게 되는 이유도 있는 것 같아
내가 L서사에서 쌍방구원 관계를 좋아하지만,
호피는 주변의 도움을 받더라도 결국 스스로를 구원하는건 자기 자신인 굉장히 독립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했어
성애적 사랑으로 구원받는다기 보단.
정말 소년만화 주인공 같은 캐릭터?
일본 소년만화보던 시절에 벨 2차를 팔 때도 있었지만 굳이 캐릭터들을 아무랑도 안 엮었던 적도 많았는데
호피는 나한테 후자처럼 보여졌나봐 그냥 애인 없이 혼자서도 잘 살아요 우정 최고 캐릭터
희제와는 다르게 서죽경이 괜찮다고 생각한 이유는 서사보다는
순전히 매난국죽 중 초반부터 호피가 비교적 편하게 여긴 관계이면서 통수치지 않고 올곧은 캐릭터였기 때문ㅋㅋㅋ
호피랑 크게 어긋나는 성격 부분도 없고 이쪽도 마음 편한 칭구 관계라서 매란국 비해 훨씬 괜찮다고 생각했던듯 비록 성애 떡밥 아무 것도 없지만ㅋㅋㅋ
반드시 메인컾이 이어져야만 했을까 의문이 드는 두 번째 이유는 유난오가 유난오 자체로 너무 매력있는 인물이기 때문...
개인적 취향과는 별개로 객관적인 지표의 매력으로 봤을 땐 나한테 호피보다 난오가 더 매력있는 캐릭터로 느껴져서
먼치킨에 미남에 눈치 백단으로 똑똑하고 모든 걸 다 가질 수 있는 난오가
왜 하필, 하필이면 그 많은 사람 중 혈혈단신의 복수귀인 호피한테 집착해서
호피가 교직원들을 죽이고 이화에게 복수하는 위험한 일을 도와주고 그러는지
만난지 얼마 안 되어서부터 그정도로 사랑에 목매게 만든 류호피의 매력은 무엇인가?를 생각해보게 되더라고...
물론 나는 1인칭 시점으로 호피의 서술을 전부 봐왔으니 호피한테 정들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사람의 구체적인 성격이나 특징을 알기도 전에 깊은 사랑에 빠질 수 있게 만드는 호피의 매력이 무엇일까가 궁금한거야
얼굴 말고 다른 이유를 말해주세요, 라고 묻고 싶은 기분? 아 밀랍 웹툰이 빨리 나와서 나한테 얼굴로 설득력을 보여줘야 한다
(반면 희제가 호피한테 호감을 가진건 오히려 의문을 갖지 않았던 부분이야
왜냐하면 호피는 희제보다 훨씬 강하고 인상적인 첫만남이었고 매조동기로, 같은 기숙사 룸메로 지내면서 공유하는 시간이 많았으니까)
그리고 난오는 다른 캐릭터들이랑 있을 때는 괜찮은데
밀랍 초중반까지 호피가 난오만 나타나면 너무 무서워하고 싫어해서 나까지 무서워지고 그 인상이 오래 가나봐
여기에 내 지뢰 부분까지 더해지니까 .. 소설 읽을 때 힘든 구간이 존재했던 건 분명해 부정할 수 없음ㅜㅜ
난오는 .. 환매 같은 인물이랑 붙어있을 때가 마음 편하고 좋았어(<-이 경우에도 성애로 엮는게 아니라 그냥 그 관계를 보는게 마음이 편해)
아무튼 이러저런 이유들로 메인컾이 막 싫은 건 절대절대로 아니지만 그렇다고 좋은 것도 아니고
정말 딱 '응 둘이 사귀는구나...'하는 무덤덤 상태인데도ㅋㅋㅋ
(사랑의 반댓말은 무관심이라는 말도 있으니까.. 오히려 그정도로 내 취향에는 벗어난단걸 방증하는 걸 수도 있겠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캐릭터들 간의 성애 뺀 관계성과 서사가 너무 인상 깊고 좋아서 확신의 인생작이 되었어 그리고 여기에 적지는 못했지만 스토리도!
L이 취향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걸 상쇄하고도 남는 소설의 다른 매력이 너무 많았어
모든 주연 캐릭터들을 아낍니다 아마 꾹앵이와 신정한까지도요...
결론은 음.. 키워드가 취향이 아니라도 찍먹 추천합니다?? 희제호피 최고???
이렇게 마무리할게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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