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dmitory.com/novel/208092714
나눔받은글
그래...솔직히 말해서 나눔글의 저 주의사항 얕봤던건 사실이야
앞 단편 두개 보고 그냥 한 말이었나 싶었는데 바로 뒤편에
하이스쿨 스윗하트편에서 살짝 다룬 학폭을 다룬 얘기가 나오더라고. 이게 무슨 아이러니람.
앞에선 학폭의 가해자와 피해자를 로코형식으로 둘이 이어지는 해피엔딩이었으면서 여기선 학교폭력을 제대로 다루네?
작가님이 일부러 둘 단편을 붙여놓으신거겠지 싶었고
하이스쿨 '판타지' 가 무슨 의미일까 끊임없이 생각하며 읽었음.
다른 미화없이 현실 학폭을 다루면서 판타지함이 도대체 어디에서 나오는걸까
여러 의미로 읽히지만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나의 판타지'를 보고 이희민이 철연에게 서툴게 배풀었던 동정심, 위로, 사랑 그 모든것이 었다는걸 알았어 ㅜㅜ
소극적으로 위로해주는 이희민이 야속하게 느껴지기도 했는데
과거 보니까 그 행동도 이해할수 밖에 없더라 이희민도 특별할것 없는 고작 18살 고등학생 남자애일 뿐이었고 이미 스스로 자신이 외로운것도 모른채 살던 아이였으니까 ㅠㅠㅠㅠㅠ
하지만 철연의 연락만 기다리고 있었던건 정말.... 용서가 안됨 ㅠㅠ 희민이 먼저 연락한적이 있었을까? 철연이 죽기전에??
아무리 몇번이라도 회귀했어도 희민이 철연을 살릴수 없었을거라고 생각해. 희민은 철연과 같이 물속에 뛰어들만한 사람은 아니었어 내가 보기에... 철연이 자신을 불렀다면 갔었을수도 있다며 말했지만 그건 희민의 상상속일 뿐이었고
단 한번이라도!!! 그와 같은 행동을 학교에서 한적이 없었음. 결국엔 얘도 학교에선 남들과 같은 방관자임.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혹은 친구에게 쳘연이 죽은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책임은 누구에게 있을까 묻지만 사실은 간단하잖아
책임의 과중은 있겠지만
보지 않은 모두라는거!!!! 심지어 철연의 부모님에 관한 이야기는 한톨도 안나왔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부모님마저 기댈수없는 사람이었나 해서 눈물나옴 ㅠㅠㅠㅠ
하주현이라는 캐릭터는 이희민보다 훨씬 더 공감할수있는 캐릭이여서 괜찮았음. 얘도 자기 누나를 살리기 위한 선택이었고 철연을 버린 희민 덕분에 살수 있었으니까. 자기 행동에 대한 관계성과 자주적으로 현실을 탈출하려는 모습이 오히려 인상적이었음
비록 철연의 죽음을 밟고 나가는 이기적인 형태일지라도.. 이희민보단 속시원하다 시발...
솔직히 할말은 더 많은데...... 나도 읽으면서 내 학창시절을 되돌아 보게되더라. 나도 내가 보지 못한 아이가 있지 않았을까 싶어서.
기억이 안날정도로 그냥 지나치진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죄책감도 느껴지고.. 떳떳하게 말을 얹을수가 없을것 같음..
그리고 중간중간 읽으면서 심장이 쿵쿵 뛰는거야 ㅠㅠ 오늘 하루종일 읽었는데 조금 읽고 힘들어서 잠깐 덮고.. 기분 환기 시키려고 노정도 들락거리고 ㅠㅠ 결국 주인공들이 선택한 결과에 눈물도 나고 ㅠㅠㅠㅠㅠ
하지만 더 울분 터지고 납득하기 힘든건 엔딩이었음. 그래서 글에서 묻던 잘못과 책임은 누가졌지????
전학간 오재민? 후회하며 하주현과 살아갈것 같은 이희민??
왠지 이런 피폐한 전개에 현실적인 엔딩이 나오겠다 싶었는데 읽는 독자 심장은 터져요...............
글 읽으면서 억울해서 울어본것도 오랜만이다 진짜...
암튼 너무....너무 잘읽었어 쇼시랑님이 이런글도 쓰셨구나 잔잔물만 쓰시는줄 알았는데....... ㅠㅠ
아 너무 힘들다...진빠져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눔해준톨 너무 고마워... 이런 과몰입 오랜만이야.... 시리어스물 좋아해서 찾아읽는편인데 오랜만이라 힘든거 같아 ㅎㅎ.....
쇼시랑님 다른 작품 묵은지로 묵혀둔것도 있는데 그거나 좀 읽어봐야겠어 ㅎ....밝은 분위기로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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