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dmitory.com/novel/206757609
우선 이 리뷰를 제 취향이 자낮공이었다는걸 알려준 자낮공 리스트 나눔 토리에게 바칩니다
리뷰에 스포 있음!
자낮공 좋아하면 한번 츄라이 츄라이 https://www.dmitory.com/novel/132801663
초빛을 읽으면서 초반에 든 느낌은 문장이 굉장히 공감각적이고 이전 것들의 향수가 느껴진다는 것이었어.
최신형 스피커 대신에 축음기를 돌리고 무선 이어폰 대신에 줄 이어폰 같이 조금은 불편할지언정 물건과의 시간이 추억이 되는 것들.
그리움의 정서가 느껴지더라.
그리고 시작부터 이미 관계가 어그러진것 같아서 망한... 사랑이야기인가? 오래전 이별해버린 연인들의 재회 이야기일까? 싶었는데
묘사가 갑자기 과거로 흘러감. 백투더 퓨쳐의 느낌이 나기도 하고... 지나버린, 그러나 아직도 놓지 못한 사랑이 이런걸까? 싶었음.
그리고 금방 나온 이 문장 하나만으로 어쩐지 미래에 눈물이 펑펑 날거란 예감이 들더라.
미샤는 적녹 색맹이라서 푸른 초원을 알지 못하지만 이책들의 표지는 모두 예쁜 초원들이잖아.
미샤의 현재 심정을 대변하는 문장이기도 했어.
신은 미샤에게 아름다운 외모와 천재적 재능을 주었지만 동시에 세상의 빛의 일부를 빼앗아 보냈고
동시에 그에게 주어진 것들이 온전히 좋은 것으로만 남겨지는 일들만 주지 않았어.
계부가 벌인 짓들은 정말 용서받지 못할 일이고 리뷰에서 맘아파서 적진 않지만 대충 키워드 보면 눈치챌듯. (성적굴림)
미샤는 오래 살진 않았음에도 그의 삶은 지난하고 힘겨웠고 그런 삶의 순간에서 우연처럼 만난 알렉스(공)으로 인해
인생의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갈 계기가 생겨.
간단히 한문장으로 요약했지만 알렉스에게도 과거의 상처가 있고 그렇기에 상처받는 미샤를 두고 볼수 없었던 것이고
미샤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쭉 살아왔기에 알렉스를 처음 만나고도 2년이나 더 버틸 수 있었다고 생각해.
초빛단의 마크가 왜 무지개인지 알고 있니...? 🌈🌈
(((((오열)))))
발췌하나하나 공이 수에게 너무나 다정하고 막 세탁한 보드라운 이불을 햇빛에 말리는 것처럼 포근한 말만 해주고 있지만
알렉스가 이런 말을 해줄수 있는것 자체가 과거에 그만큼 아프고 힘든 시기를 겪었던 자가 들려줄수 있는 최선의 사랑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자낮공 부분이 어딘지 확실히 와닿아.
미샤와 알렉스가 겪은 일들은 온전히 같진 않지만 연결고리가 되는 악당놈, 그리고 그걸 지켜주지 못했던 어른들이 있었기에
자신과 같은 상처를 미샤가 받지 않길 바라면서 어른인 동시에 미샤의 시선에서 주변을 바라보는 몸만 자란 어린왕자같은게 알렉스야.
미샤에게 알렉스는 믿음직한 어른의 위치에 있어야겠지만 알렉스도 몸만 웃자라버린, 내면은 아직 상처받은 시기에 어느정도 머물러
있기 때문에 더더욱 미샤를 지켜주고 싶고 이 아이의 행복을 바라는거지.
결국 이 이야기는 상처받았던 알렉스와 상처받은 미샤가 스스로의 상처를 치유하고 이겨내는 이야기가 될거야.
가벼운 마음으로 초빛 읽기 시작했다가 1권 다 읽고 이 표정으로 리뷰쓰러 들어온 노정토리.
초빛단들이 왜 1권만이라도 읽어보라고 소매넣기 하는지 이해했어. 1권 다 읽는다? 저 표정으로 다음 권을 지를 수밖에 없음.
그러니까 초원의 빛 한번만 읽어줘라.... 자낮공의 은은한 향기가 풍기는 쩌는 쌍방구원물이야....
나 네네단인데 지금 네네 익선 안기다리고 뒷권 사게 생길정도로 진심이야
그리고 노정에서 영업해준 초빛단들, 자낮공 영업해준 토리 모두 고마워 인생작이 될것 같아...
(사실 지금이게 1권인데 2345권에서 뭐가 더있을지 좀 두렵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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