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뇌내망상 속에서 깨비본체와 수백향 본체가 함께 들마를 찍어주길 바라고바랬는데.. 마침 관련 영상이 있는거야....! 그걸 보고서 아 이건 쪄야해!!! 싶어서 쩌왔당...




https://youtu.be/Vnw1y0ovjXo





만약 문제가 있다면 둥글게 말해죠ㅎㅎ 재밌었으면...










"폐하를 뵈어야겠다. 어서!"






"수백향 공주전하 드셨습니다."







"오셨습니까, 누이."




"폐하, 반역이라니요,  어찌 장군께서 반역을 저질렀다 하십니까? 수천명의 적을 물리치고 오신 분입니다 어찌.."




"살아 돌아오지 말라 명하였습니다. 오려든 전장에서 왕을 위해 싸우다 장렬히 죽었다 전하며 오라 명하였어요."




"폐하!"




"누이의 장군은 번번히 개선을 하여 제 무능을 비웃고 있습니다. 백성위의 왕, 왕위의 신. 그자를 김신이라 일컫는다 합니다."




"폐하 그것은,"




"백성이 왕을 지키는 것이 아닌 왕이 백성을 지키는 겁니다. 허나 그 자는 승산없는 전쟁에서 매번 살아 돌아와 저잣거리의 신이 되어가고 있어요."


"그 누구든 내 백성의 신은 될 수 없습니다! 더욱이, 김 신 그자라, 그래서 반역인겁니다 누이."







"폐하...!"














아직도 눈을 감으면 그 때의 일들이 눈앞에 선명하게 펼쳐지고 있었다. 그러다 그 끝에 다다를 즘에야, 설난은 다시 눈을 떠 아무도 없는 현실을 직시 했다.




"모두가.. 떠났구나."




매일 정성을 다하여 빌고 빌어도 설난에게 다가오지 않았던 죽음은, 항상 다른 이들에게 먼저 다가갔고, 마지막이 되서야 그녀에게 천천히 다가오고있었다.




"언제쯤 갈 수 있나 그리 물었는데, 이제야 대답해주시는구나."



"마마, 몸이 성치 않으십니다. 조금만 말씀하셔도 이리 숨이 차시니.."


"연아, 다음에는 못난 주인 섬기지 말고 너의 인생을 살아, 알았지?"


"안됩니다 공주전하. 저를 두고가시면 아니되어요. 얼른 탕약을 준비해 오겠습니다."



"이제라도 그 분께 갈 수 있어서 다행이야. 거기선..거기선.."




연이 나가고 난 뒤, 하고 싶은 말을 꺼내기도 전에 깊은 수마가 밀려들어왔다. 죽음이 자신을 데려온 것인지, 아픈 몸이 애써 잠을 재우려는건지, 설난은 천천히 눈을 감았다.







홀로 남아 10여년이 지난 어느 추운 겨울날,




그렇게 수백향은 자신의 삶을 마감했다.











'추운 계절이 아닌 꽃이 피는 따듯한 어느 날,  그대와 맘껏 사랑할 수 있길, 그렇게 되길 간절히 빌고 빌었나이다.'










[제왕의 딸, 수백향/도깨비]






누구도 깨어있지 않은 깊은 밤이었다. 궁을 밝혀주는 불조차 희미해지는 어느 새벽, 침전으로 향하는 하나의 발소리가 작게 들려오고, 아무도 모르게 왕이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폐하."


"장군은 들으시게."


상장군이 되기에는 아직 젊은 신信이 자신의 주군과 함께 마주보며 앉았다. 눈 앞의 주군은 당장 죽지 않아도 의심되지 않을 정도로 쇠약해져 있었고, 몸은 힘이 없어 앞으로 기울어져 있었다. 그러나 자신의 신하를 바라보는 눈만큼은 빛나고 있었다.



" 황자도, 대군도 모두가니 이제 여만이 남았다. 혹여 황좌에 오르거든 장군은 공주 수백향과 혼인을 하여 공주와 함께 어린 왕자를 지켜다오."


"폐하!"


"그른 길을 걸을 땐 옆에서 잡아주고, 바르지 않은 선택을 할시에 계책하고 무엇보다, 죽지 않게 해다오. 또한, 수백향 공주를 부탁하네.."


"돌보지 않음오로 돌보았다 전하여라. 그리고, 이런 부탁을 하는 그대의 주군을 용서하라."




"..명을, 받듭니다."





오랫동안 지병을 앓다 떠나버린 왕의 마지막 유언이자, 명령이었다.







"전하, 폐하께 고하겠나이다."




"...아직 아뢰지 마시게."




우연히 엿듣게 된 대화였다. 허나 그 말 속에는 자신과 어린 여의 미래가 담겨있었고, 왕의 마지막이 보여지고 있었다.




"공주전하."



"상장군을 뵙니다."


상념에 잠긴 설난에게서 어느새 왕과의 대화를 마친 것인지 신의 인사가 들려왔다. 머릿속에서 빠져나온 설난은 재빨리 신의 말에 대답하였고, 그에 신은 설난을 지나쳐 나가려 하였다.



"장군."


"예 마마."


"여를 잘, 부탁드리옵니다. 아직 어리고 여린 아이이긴하나 심성이 곧고 어진 분이십니다. 이제 왕이되실 분을 잘 부탁드립니다 장군."



"..괜찮으시겠습니까. 전하, 저로도 괜찮으십니까."


" 다른 분도 아닌 장군이십니다. 혹여 공주라는 신분이 두분의 길을 막을까, 그것이 걱정이옵니다. 허니.."




"공주는 드시게."




"괜찮습니다 저는."
















"폐하, 수백향 공주전하 드셨나이다."



"어서 들어오세요 누이."



"공주 수백향, 폐하께 인사드리옵니다."




짧지도, 짧지않은 시간이 흘러갔다. 그 시간 속에서 선왕은 마지막 유지만을 남긴체 떠나갔고, 그 뒤를 이어 마지막 남은 왕자인 여가 왕좌에 올랐다.




"일하시는 것을 방해하였나 걱정이옵니다. 잠은 잘 주무시는지요?"



"누이가 그래도 궁에 남아있어주니 다행입니다. 이제 떠나가시겠지만.."




곧바로 진행될 혼사여야 했지만, 선왕의 죽음 바로 진행된 즉위식에 또다시 경사를 치루는 것은 옳지 않다 여겨 미뤄진 약속이었다. 여혼자 아직 정사를 돌보는 것도 어렵지만 비워진 황후의 일을 설난이 처리하고 있는 것도 미뤄진 이유 중 하나였다.



"누이께선 어릴 때부터 상장군과 함께 지내곤 하셨다지요. 장군께선 어떠한 분이십니까?"



"자신의 주군만을 바라보시는 분이시지요. 폐하를 위해, 이나라를 위해 사실 분이십니다. 폐하 곁에 가까이 하셔야 합니다. 문무를 평등하게 바라보셔야 합니다."




선왕이 젊었을 때부터 같이 커온 설난과 신이었다. 때로는 친우처럼, 가족처럼 지내기도 한 사이이자 서로의 어깨와 등을 내어주는 연인이었다.





"소인은 이만 나가보겠습니다, 폐하. 오늘은 잠시 출궁을 하여도 괜찮을런지요?"



"아, 누이께서 돌보는 아이들이 있다하셨지요. 허나 늦게 돌아오시면 아니됩니다. 아직 어수선한 궁입니다."



"예, 폐하."





시간이 날 때마다 궁 밖의 아이들을 돌봐온 설난이었다. 혼자남겨진 아이들을 위해 음식을 주거나 약을 주고, 놀아주는 일을 해왔는데 근래에 갈 수가 없어 걱정하던 차였다.


간식거리와 미리 처방받은 약들을 들고 궐문을 나가고 보니, 그 곳에는 국경에서 며칠 전 돌아온 신이 서 있었다.




"어..?"



"오늘도 가시는 겁니까? 이리 고집있게 돌아다니셔야.."



"언제..돌아오셨습니까..?"



"며칠되지 않았습니다. 폐하를 뵙고 바로 공주전하를 뵈러 가던 차에 출궁하신다 듣고.."



"잘되었습니다! 여기 이것 좀 들어주십시요. 어우 얼마나 무거운지.."



"거..반갑다는 인사라도,"



"거기서 돌아오시지 않을 분이 아닐텐데요 뭐, 얼른요!"



"참.."






"..다행입니다. 얼굴 보여주셔서. 얼른 가요!"







아이들에게 밥을 먹이고, 새로운 옷을 입히고, 신나게 놀아주다보니 어느새 해는 언덕 너머로 지나가고 있었다. 아이들에게 다음에 보자는 인사를 건넨 설난과 신은 저 멀리 뛰어가는 아이들의 뒷모습을 끝까지 바라본 뒤 함께 저잣거리로 향했다.



막 저녁이된 저잣거리에는 저녁장사를 시작하는 국밥집부터, 술장사, 그리고 이제 막 집으로 들어가는 아이들까지. 어수선하고도 활기찬 분위기가 펼쳐졌고, 어느 길목에 다다르자, 그 곳에선 가지각색의 등불들이 가게들마다 줄지어 이어지고 있었다.




"어? 오늘 그날인가 봅니다"



"오늘 잔치라도 여나봅니다."



"에이 장군께서 모르십니까?오늘 등불축제가 열리나봅니다. 이리 와보세요, 저희도 같이 날려요!"




설난의 손에 이끌려 갑작스럽게 어느 가게에 들어서게 된 신은 크기부터 길이까지 다양한 등들이 자신을 비추는 것 같아 눈을 찌푸렸다.  그 사이 설난은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마음에 드는 등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육각형의 일반 등을 고를까 예쁜 연꽃모양의 등을 고를까 고민하던 찰나, 어색하게 서있는 신을 보며 그에게 다가갔다.



"이것이 좋습니까 아님 이것이 더 나은지요? 꽃은 너무 화려한가? 근데 얘는 좀.."



설난이 얼굴 양쪽에 다른 등을 두고서 신에게 다가가 물어왔다. 신은 두 손에 든 등을 쳐다보기를 여러번 반복하는 설난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설난의 얼굴은 양 등불에 의해 환하게 빛이나고 있었다.



"...중간이 가장 예쁘옵니다."



"..예?"



"가운데 있는 분이 이 셋중 제일 못나신거 같습니다."


"치, 됐습니다. 이보게, 둘다 주게. 제일 크고 좋은 걸 골라서 앞에계신 분 험담으로 소원하나 빌어야겠네."




"하나는 왜 더 사신겁니까?"


"가만히 서 계시는 장군 드릴려구요. 이렇게 계시다 아무것도 고르시지 못할 듯 하니. 어?시작하나봅니다."





각자의 등을 고르고 거리를 나와보니, 그 중심에는 수많은 백성들이 모여 저마다의 소원들을 빌고 있었다.

그 것을 본 설난과 신은 등에 불을 밝히고 이내 소원을 빌기 시작했다.



기도가 끝난 신은 눈을 떠 눈 앞의 설난을 바라보았다. 무엇을 그리도 비는지 두손을 맞잡으며 집중하고 있었다. 그 모습이, 불에 비친 설난의 모습이 아름다웠다. 아이들과 놀며 환하게 웃는 그 모습도 예뻤고, 조용히 눈을 감고 소원을 비는 이 모습 또한 신의 마음이 따듯해지는 것 같았다.



그 때 기도를 마친 설난이 웃으며 등을 하늘에 날렸고, 그에 맞춰 신 또한 또 다른 소원을 빌며 자신의 등불을 하늘에 날렸다.










"무슨 소원을 비셨는지 물어봐도 되겠는지요?"


"마마께서는 무엇을 그리도 비셨는지요?"


"폐하와 이나라의 평안을 빌었지요. 온 백성들이 환히 웃을 수 있게 해달라 빌었습니다. 이제 장군께서도 무엇을 비셨는지 말씀해주셔요."


"원래 소원은 말을 하지 않아야 이뤄지는 겁니다 전하."


"칫. 잘 나셨습니다."




찡그린 얼굴로 신을 지나쳐 빨리 걸어가는 설난을 보며 신은 지긋이 얼굴에 미소를 지었다. 어렸을때부터 말로 장난을 치면 그걸 받아들이는 것이 표정에 드러나 놀리기에 좋았었는데, 아직도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변하지 않은 설난이 좋았다.




'소신또한 고려의 평안을 빌었지요, 주군과 백성을 위해 기도했지요. 그리고.. 언제나 걸어가는 이 길에 마마께서 항상  같이 계시길, 그리 빌었습니다.'




"안오십니까? 저 정말 혼자 갑니다?"



생각에 젖은 신에게 멀리서 설난의 목소리가 들렸다. 벌써 정문 근처에 다다른 설난이 신을 부르고 있었고, 신은 웃으면서 설난에게 달려갔다.



몸을 떨정도로 추운 겨울, 마음만은 봄같았던 시간이 지나가고 있었다. 설난의 마지막 바람과 함께.








'이 모든 날들을 장군과 함께 하길 마지막으로 바래봅나이다.'



















너므 오랜만에 글써서.. 오타나 이상한 단어 있을 수도 있어 몇번 검수하긴했는데... 여기까지 봐줘서 고마워ㅠㅠ 다음편도 빠르게 갖고오도록 노력할께..
  • tory_1 2018.10.08 15:15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06/28 17:13:45)
  • tory_2 2018.10.13 22:46
    잘봤어!!재밌당
  • tory_3 2018.10.24 22:40
    크 넘나 쩔어준다ㅜㅜ 진짜 고마워
    잘 읽고가~! 계속 기대기대해!!!
  • tory_4 2018.10.26 16:12

    재밌어!! ㅠㅠ

    이 조합은 상상도 못했는데!! 잘 어울려!!!

  • tory_5 2018.10.27 15:39
    아 대박 ㅠㅠㅠㅠ 설난이 내 최애인데 ㅠㅠㅠ 이 조합 너무 치인다 글 잘읽었오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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