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엔 퍼니처 못 사고
이번 주엔 아무것도 못 산 찐따토리ㅠㅠㅠ
" 히히 남자는 욘사마 닮아서 별로야~
하이커랑 서퍼만 하나씩 사야지~~"
하면서 점심 먹고 패기롭게 스벅 입장했으나
결국 아무것도 못 건지고 회사 사람들에게 커피나 한 잔씩 대접한 뒤
터덜터덜 돌아온 게 바로 나토리다ㅠㅠ
그런 나토리를 위로하 듯 오늘 막 도착한 플모나 사공한다ㅠㅠ
고흐흐흑ㅠㅠㅠ 트흐흐흑ㅠㅠㅠ
당근 마켓에서 누가 고흐랑 렘브란트 플모를 묶어서 파는 글 보자마자 뿅 반해버려
네이버 스토어에서 새 걸로 주문하고야만 고흐 (70475)
고흐 그림처럼 옷도 알록달록해서 넘 귀엽다ㅠㅠㅠ
액자 프레임도 금색이라 빛받으면 번쩍번쩍해ㅠㅠㅠ
당근에서 고흐 인질로 잡고 끼워팔기 하고 있던 렘브란트(70456)
사실...렘브란트도 잘 모르고 렘브란트 그림도 잘 모르는데다가
솔직히 이거 딱 보면 그냥 평범한 '화가A' 정도로만 보여가지고...ㅎ
아무리 고흐가 인질이라지만 굳이 이것까지 사야하나,
걍 고흐 플모만 구매대행으로 사야겠단 생각으로 검색을 했었는데,
'이걸' 보자마자 렘브란트도 살 수 밖에 없었음
그건 바로
마르텐과 우프옌의 초상(9483)!
렘브란트가 그린 돈 많은 상인 부부의 크고 아름다운 초상을 작고 소듕한 플모로 만들었는데
이게 진짜 찐으로 넘 귀엽자나요ㅠㅠㅠ트흐흑ㅠㅠㅠ렘브란트흐흐흑ㅠㅠ귀여워ㅠㅠㅠ넘모 귀여워ㅠㅠ
요런 그림이라는데 다리에 프릴까지 디테일 깨알같이 구현했죠?
블랙&화이트 모던한 컬러 조합 최고되죠??
잃어버릴까봐 소매도 하나 더 들어있고 사려깊죠???
일케일케 귀여운 두 부부가 14000원 이라니 가격도 대혜자!!
안 살 수가 없었다! 얘네 때문에 렘브란트도 결국 장바구니에...^^
마르텐과 우프옌의 초상을 그리는 렘브란트
포즈가 맘에 안 들었는지 결국 바로잡으러 나간 렘브란트
자신의 역작을 자랑하는 렘브란트
ㅠㅠㅠㅠ귀여워ㅠㅠㅠ넘 귀엽다ㅠㅠㅠㅠㅠ플모 진짜 넘 귀여운 것 같아ㅠㅠ휴ㅠㅠㅠ
스벅 3차 하나도 못 건지고 너덜너덜해진 마음을
얘네들 보고 누덕누덕 다시 예쁘게 기웠다ㅠㅠ
고흐 때문에 산 플모인데 어째 렘브란트 쪽 사진을 훨씬 많이 찍게 되었다...
역시 인생이란 한치 앞도 모르는 건가봐ㅎㅎ
스벅 플모 하나도 구하지 못할 줄은 몰랐던 12시간 전의 내가 그랬듯이...
.....오늘 부지런히 스벅 가서 물건 잘 건진 토리들 부럽구...
내 플모도 보고 귀여워해조라조...^^ㅋㅋ큐ㅠㅠ
그건 마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으로 테이크아웃만 가능해서 홀에 손님이 1도 없던 시기를 구현한, 굉장히 시의적절한 플레이트구나!
첫주부터 물건 구하기가 힘들었으면 느긋하게 갈 생각을 집어치웠을텐데 말야ㅠㅠㅠ조이만 잔뜩 뽑았던 거니, 스벅 이 조이코패스놈들아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