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안녕 토리들!!

무려(....) 1년 전에 ㅇㅋ에 쓴 글인데

날씨가 쌀쌀하니 문득 생각이 나서

이참에 1편부터 천천히 옮겨볼까해ㅎㅎ












::: BGM :::


 









<응답하라 시리즈>

최택 X 성나정










[1] 


화창한 주말 아침.

오늘도 어김없이 집 앞 평상에 앉아 배달온 우유를 마시는 최택.

대한민국 국보급 천재 바둑기사라는 타이틀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인데..


사실 그에게는 한 가지 비밀이 있다.

3년 간 그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은 비밀.

바로, 3년 간 혼자서 아무도 모르게 짝사랑을 진행중이란 것.


그리고 그 상대는, 다름아닌

앞집 누나 성나정.


나정이네는 6년 전, 마산에서 이곳으로 처음 이사를 왔다.

사투리를 쓰는 나정이 마냥 신기했던 어린 택이.

그리고 순둥순둥 자신을 잘 따르던 택이를 많이 아껴주던 나정.


그리고 어느 순간 부터

나정을 향한 택이의 마음이 점점 변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 때,

나정이네 대문에서 '끼익'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문이 열린다.

바로 예쁘게 차려입은 나정이었다.

평상에 앉아있는 택이를 보더니 순간 흠치 놀라하는 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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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안녕하세요, 아줌마."

"어어 택이 왔나?"

"네. 여기 빈그릇이요. 이번에도 정말 잘 먹었습니다."

"오야(웃음)"


인심 두둑한 나정의 엄마 덕분에

매번 반찬 걱정 없이 지내왔지만 또 매번 미안하고 고마워하는 택이네.


택이는 빈그릇을 가져다주기위해

나정의 집에 온다.

그리고 그릇을 전해주고 돌아가던 찰나 혼자 두리번두리번 누군가를 찾는 듯해 보이는데..

그리고 그의 시야에 보이는 한 사람.


바로, 성나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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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으 은능(=택이 안녕)"


허리가 아파 누워있으면서도 자장면을 포기 못해

우스운 모습으로, 또 시선은 본인이 한창 빠져있는 농구 경기에 고정되어있다.

그런 나정을 빤히 바라보는 최택.



"네 .안녕하세요, 누나.(웃음)"












[3]


나정이네 거실.

나정과 택은 나란히 소파에 앉아 TV를 보고 있다.


그런데 TV를 보고 있던 나정이 흘끔흘끔 택이 눈치를 살핀다.

그런 나정을 진작에 눈치 챈 택이도 함께 안절부절인데...

그러다 결국 입을 여는 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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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최택 사범님. 요즘 무슨 좋은 일 있지? 뭐...여자친구가 생겼다거나? (흐뭇)"

"......."

"누나 눈치 백단인거 모르나? 우리 택이도 이제 열 여덟 됐으면 뭐..

 좋아하는 여자 정도는 있어도 괜찮잖아. 맞지?"


지금껏 나정에 대한 마음을 숨기려 꽤나 노력했던 최택.

하지만 그 마음이 나날이 커져, 최근 들어선 나정을 볼때마다 웃음을 참지 못할 때가 많았다.

눈치 제로인 나정이 느낄 정도면 뭐..현재 최택의 상태는 과연 알만 하다.



그렇게 나정의 물음에

아무 말 없이 '씨익' 웃는 택이다.










[4]


몇 주 전, 소개팅한 남자와 몇 번의 만남 끝에

진지한 관계를 가져보기로 한 나정.

물론, 최택은 우연히 나정의 엄마를 통해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상태다.


그런데 연애 한 번 해보지 않은 나정에게

첫 연애란..그야 말로 풀지 못할 어려운 숙제와도 같았다.

특히나 그 상대가 알고보니 좋은 놈은 아니었기에.


속상한 마음에 잘 마시지도 못하는 술을 잔뜩 마신 나정.

오늘따라 부모님은 일이 생겨 마산으로 내려가셨기에 오늘 밤엔 혼자 집을 지켜야 했다.

술에 취한 나정은 주섬주섬 이불을 꺼내어 거실 바닥에 스르륵 누워 잠이 든다.


그리고 마침, 뒤늦게 나정의 부모님에게 부탁을 받아

나정의 집으로 온 최택.


거실 바닥에 쭈그려 불쌍하게 잠이 든 나정을 가만히 내려다 본다.

그리고선 본인도 그 옆에 조용히 누워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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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결국, 한 달도 채 가지 못하고 이별을 맛본 나정.

그렇게 어설프기 짝이 없던 그녀의 첫 연애는 막을 내렸다.


그래도 얼마나 달콤한 상상에 가득차있던 연애였던가.

이별의 아픔보단 자신의 첫 연애를 실패했단 생각에 하루하루가 울적한 나정이다.

울적한 마음에 늦은 밤, 집앞 평상에 앉아 혼자 바닥만 보고 있던 나정.


그리고 그 때,

끼익하는 대문 소리와 함께 택이가 문 밖으로 나온다.

어깨가 축 쳐져있는 나정을 보고 본인이 더 마음 아파하는 택.

조용히 나정의 앞으로 서서는 그 자리에 앉아 바닥을 보던 나정과 눈을 마주친다.

그리고 애써 웃음 지으며 말하길..



"누나, 웃어봐요."

"어...택이다."

"왜 이렇게 힘이 없어요.."


아무 말 하지 않고 나정을 보며 해맑게 웃어주는 택.

그런 택을 보고선 결국 웃음을 터트리는 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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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여전히 최택의 비밀은 지켜지고 있었다.


그는 가끔 생각했다.

이 비밀이 비밀이 아니게 되는 순간, 그 뒷이야기가 어떻게 될지.


하지만 그는 잘 알고 있었다. 나정에게 본인이 어떤 존재인지.

그렇기에 3년 째 꽁꽁 감추고 있었다.


그런데

나정을 향한 마음이 점점 커질 수록 그는 욕심이 생겨간다.

그저 좋아하는 마음만 품겠다 다짐한 그였는데...

요즘 들어선 그녀 옆에 있는 본인을 자주 상상하곤 한다.


그리고...


그가 혼자 오랜 시간 힘들게 지켜온 '비밀'을

첫 눈이 내리는 어느 날 밤, 그녀에게 털어놓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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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 2018.12.16 07:58
    이커플 설렌다 둘이 얼굴도 조막만해서 잘어울려 ㅋ
  • tory_2 2018.12.17 10:15
    케미 쩐다ㅠㅠㅠ고아라랑 박보검이랑 작품할 일 없으려나 ㅠㅠ
    둘 다 응사 순둥캐 응팔순둥캐라 치인다 치여ㅠㅠㅠㅠㅠㅠㅠㅠ
  • tory_3 2018.12.21 03:35

    와 전에 봤던거 기억난다ㅎㅎ 둘이 참 설레네ㅎㅎ

  • tory_4 2019.01.05 08:20
    아 기억난당! 톨이 찌는 짤 죠아해!
  • tory_5 2019.02.15 15:01

    우와 톨이 진짜 정성이다... 

    글도 정말 잘 썼어 나까지 다 둑흔둑흔

    현실에는 택이같은 남자사람동생 없겠지ㅎ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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