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두는 분한테 담당하던 업무를 알려달라고 했는데...

일단 우리 회사를 말하자면... 소위 말하는 좆소고 사무직원도 나 하나뿐이야.
그래서 나 혼자 각종 회사업무를 다 하는데 이번에  새 직원을 뽑았어.
새 직원이라고 해도...
일단 아르바이트부터 시작해서 좀 지켜보다가 잘 맞으면 정직원으로 뽑자는 느낌.
그런데 새 직원분이 웬 걸. 엄청 유능한거야.
게다가 기술도 좋아서 내가 끙끙대던 디자인 코드 수정이라던가... 그런 어려운 일들을 척 척 해내더라구.

하지만...아니나 다를까. 우리 회사하고 일이 안 맞아서 1주일쯤 하고 그만둔다고 하더라...
솔직히 일을 너무 잘해서 정직원 달고 해달라고 잡고 싶었는데 일이 안 맞다니 어쩌겠어...
우리 회사가 너무 작아서 별 일을 다 해야 하는데 이해해...
그 정도로 능력이 있으면 우리 회사에서 잡무를 하고 싶진 않겠지.
그래서 가기 전에 디자인 수정하는 거 한가지만 알려달라고 했어.
그런데 화내면서 그건 자기 기술인데 그걸 왜 가르쳐주냐고. 이게 자기 밥벌이라고. 선 넘은 거 아니냐고 하는거야...
근데 나는...대학 졸업하고 여기만 다녔어서 그게...잘 모르겠어. 그게 선 넘은 건가? 어차피 그만두는 거고, 디자인 전부 알려달라는 게 아니라 그냥 수정하는 거 하나만 알려달라는 건데...? 내가 앞으로 담당할 업무인데 나는 잘 못하니까...그런 건데?
너무 어려울 것 같으면 그냥 너무 어렵다고 말하면 되는데 그렇게까지 말하는 것 보면 진짜 그게 선 넘은 건가 싶어서 여기 물어봐... 그런 게 디자인 기술 가진 분들 사이에서 불문율 그런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