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사) 작품 전체적으로 수작이지만 갓작인지는 잘..

물론 나도 작품은 호고 만화방에 호글도 올렸음
근데 뽕 조금 빠지니까 실시간 느꼈던 단점들도 떠오르더라
시즌 갈수록 세계관 커지면서 철학적 대사가 많이 나오는데
나는 이걸 보면서 직관적인 이해가 잘 안되더라고
그러니까 개념 자체가 두루뭉술한?
개념이 잡힌 상태에서 대사가 만들어진게 아니라 말이 말을 낳는 식으로 이어지는 대사들이라는 느낌을 받음
A라는 걸 말할때 '너는 B라고 생각하느냐?' 이런식으로 대사를 여는식인데 B에서 A로 가는 논리 흐름이 약하고 대부분 '하지만 나는 A였다'로 급 마무리가 되어버림
등장인물들 자체가 신이니까 그런 뜬구름 대사를 해도 뭔가 있어보이는 효과는 있더라고. 근데 후반갈수록 신 비중 커지면서 그런류 대사들이 많아져서 대사에 별 의미 안두는 지경까지 옴 ㅋㅋ 그냥 인간캐들이 받아들이는 결론만 보면 되더라.
그래서 라 등장할때마다 약불호였음 영양가있는 대사 비중이 넘 적고 분위기 잡는게 다라서 ㅋㅋㅋ캐디는 취향이지만.

그리고 인간캐 대사에서 종종 보이는 오타와 잘못된 단어 사용..
오타가 아니라 아예 단어 잘못 알고있는거 같은걸 몇번 봐서 거슬림
방금 몇컷 전에선 환상적인 작화의 신계 싸움 벌였고, 댓글에선 작가님 천재라고 하는데 완전 맥락안맞는 단어 튀어나오면 독자인 내가 다 민망...
그중에 가장 강렬해 안 잊히는게 '돌팔매'
돌팔이를 말하고 싶었던거 같은데 이 돌팔매자식 어쩌구 하더라;;
실시간으로 달리며 정정댓글 안달아서 다행이지 오늘 알게된 작가인성 봐서는 오타 모르냐며 박제 조리돌림됐을지도...

신과 우주의 원리를 소년만화식 웹툰으로 그려낸거, 작화스케일과 퀄리티, 스토리붕괴없이 스케일 키워가며 수미상관 잘 마무리지은거, 캐릭터 잘 뽑은거 등등 칭찬받을거 많은 작품이지만
곱씹을수록 천재의 인생 역작보다는 20대작가의 치기로 가능한 열정작품 정도라고 생각됨(작가 실제나이와 상관없이 작품의 성격 얘기)
작가의 인성적 결함은 오늘 만화방에서 알게됐는데 그런 작가와 작품이 비슷한거 같음. 뛰어나나 뚜렷한 결함있는...

결론적으로 레사는 내 맘속 s랭크 작품에 걸치려다가 a마이너 랭크 정도로 슬쩍 내려두었음
스케일 큰 판타지 원할때 추천은 하겠으나 장르무관 볼만한 웹툰 찾을때 열성으로 언급하진 않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