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연기가 좀 심심해서 악역같은 포스가 없다고 해야할까..
내 생각엔 장해룡이 용의선상에서 금세 벗어나고 또 거북이라는 게 약간 띠용스러웠던 것도
배우의 연기가 아쉬웠던 것도 있다고 생각하거든
한편에선 도치광으로만 계속 범인이네 아니네 하다가 갑자기 장해룡이냐고 하는 말도 있는데 내 생각은 좀 다른 게
전개상으로 보면 장해룡으로도 충분히 헷갈리게 다뤄왔다고 생각해
첫화부터 지금까지 쭉- 중요한 사건들엔 늘 장해룡이 끼어있지 않은 곳이 없었고
장해룡의 행적도 수상쩍어 보일 만큼의 떡밥들도 계속해서 충분히 던졌다고 생각함
특히 중간에 딸 얘기 나온 거는 완전 대형 떡밥이었고 그때부터 이미 장해룡이라고 추측하던 사람들도 있었지만
이미 대다수에게 장해룡 캐릭터가 좀 만만한(?) 이미지가 되어버려서 크게 생각 안 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았어
중간에 돈가방에서 전기감전되고 이런 우스운 장면이 있었어도
도치광이 평소엔 젠틀한 모습이다가도 광끼스러운 모습을 보일 땐 제대로 무섭게 보여줬던 것만큼
장해룡도 차갑고 무서울 땐 또 딱 그런 무게감을 보여줬으면
시청자들이 도치광만큼이나 계속 범인인 건지 아닌 건지 엄청 아리송하고 극에 더 긴장감을 불어넣어줬을 만한 캐릭터라고 생각하는데
2화에서 김영군이 "김재명 살인자 맞아요. 내가 봤거든" 할 때부터 이미 김영군이 더 세보인다는 반응들이 나올 정도였어서..
장해룡 배우 본체 자체는 개인적으로 호감인데 막 대놓고 발연기 이런 건 아니지만
이번 작품에선 너무 힘을 빼고 연기한 건지 다소 밋밋하게 느껴졌달까
그래서 좀 아쉬움이 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