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석이가 '너 나한테 할 말 있냐' 로 시작한거.
저 대사로 포문(!)을 열 거라고는 예상을 못했어서 그런가 별 거 아닌거 같으면서도 되게 신선했어.
'얘기 좀 하자' 또는 '내가 왜 왔는지 알지?' 같은걸 상상했거등 나도 모르게...넘 식상하자나.. ㅎㅎ
유지호가 군더더기 전혀 없이 본론으로 뙇 들어간 것도 좋았어. 약국에 손님으로 왔었다고.
전혀 모르게 할 수도 있었는데 기석이가 자길 무시해서 일부려 흘렸다고 말할때 싸한 표정 ㄷㄷ...미혼부로서 그간 느꼈을 응어리 진 분노가 느껴져서 좋았어!
2. 정인이가 기석이한테 소리 지른거- "그러니까 그 노력을 왜 이제 하냐고?!"
아 너무 현실적이었어...그니까 있을때 좀 잘하지 왜 이제와서 난린지.
기석이도 너무 연기 잘하고요, 정인이도 표현 참 잘하드라. 쌓인게 많은 연애, 사랑으로 착각했던 연애에 대한 회의를.
3. 서인이 남편 고기 집어먹을 때 ㅋㅋ
역할상으론 완전 비호감이지만 이분도 연기 잘해. ㅎㅎ
찌질하고 야비하고 곧 죽어도 돈 없다고는 못하고 허세만 가득 ㅋㅋㅋ
서인이가 이혼해달라고 부탁하니까 동공지진하면서 그 숟가락? 같은 걸로 고기 집는거 넘나 디테일했음...
이건 사족인데 지호네 부모님 참 사람 괜찮지 않니...엄마도 넘 양심 있으시고 ㅠㅠ (남의 집 딸 고생시키면 절대 안된다고)...아부지도... ㅠㅠ
대사들이 진부하지 않아서 너무 좋아
내 인생멜로될 각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