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와 6회를 다시 생각해보니
한지민(젊은 혜자)가 준하에게 한 대사가 너무 마음 아프다.
준하야, 나 한 번만 안아 봐도 돼?
준하야 내가 돌아가도 너 나 잊어버리면 안 돼.
나는 여기 이 기억으로만 사는데,
네가 날 잊어버리면 나 너무 속상할 것 같아.
나, 이 꿈에서 깨면 다시 할머니로 돌아갈거야.
미안해 준하야, 미안해.
치매에 걸려 과거만 추억하며 사는 혜자 할머니는
남편 잃기 전 둘이 사랑했던 그 기억으로만 살아가고 있고
내가 아니면 준하를 누가 구하냐는 대사도 이제 오니 다르게 들려.
그렇게 혜자가 멸치볶음에 집착했던 것도,
혜자가 그렇게 시간을 돌리고 싶어했던 것도 아버지가 아닌 아들을 구하고자 했음이
드러나니까 더 마음 아프다.
너무 마음이 아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