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방 때 파트 1은 열심히 봤구
어쩌다보니 지금에서야 마지막회까지 봤는데
마지막 화에서 제일 인상적이고 좋았던 부분 중에 하나가
길채가 능군리로 돌아갔을 때 맞이한 사람들ㅠㅠ
완전 초반에 오랑캐 얼굴만 봐도 정절을 잃은거다 같은? 말을 하던 현겸이
돌아온 길채에게 이야기 다 들었다 그러면서도 너무나 잘 왔다 고생했다 그러는데
와 정말 그냥... 어떻게 다 설명할 수는 없지만..
길채만 성장했다고 생각했는데
전쟁이라는 것이 얼마나 사람을 변화시키는지
시간이라는 것이 얼마나 사람을 변화시키는지
정말 멍하면서도 놀랍고 그랬어
힘들고 부정적이고 온갖 모욕을 다 겪으면서 돌아왔는데
아주 크고 단단하고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사람들
행복하고 즐거웠던 시절을 함께 보내고
길채가 괴로웠던만큼 그 사람들의 인생에도 어떤 괴로움이 있었는지
시청자는 알 수 없지만
그냥 그 맞이하는 모습이 표정이 뭔가를 느낄 수 있게 만들어준거 같아
드디어 쉴 수 있겠구나
모든 이들이 다 성장했구나 견뎌냈구나 기특하다 장하다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어
뭔가 더 설명하고 싶은데 설명을 못하겠네ㅠㅠ
하여튼 연인이라는 드라마는 나에게 사람이 느끼는 감정들의 어떤 지점들을
많이 건드리는 작품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