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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쉐프에서 철인왕후로 거듭난 장봉환과 반전 넘치는 철종의 짜릿한 궁중 생존기가 美친 웃음과 설렘을 자극한다. '화랑' '왕의 얼굴' '각시탈' 등을 연출한 윤성식 감독과 '닥터 프리즈너' '감격시대' 박계옥 작가, 영화 '6년째 연애중'을 집필한 최아일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작품 속 세상 무서울 게 없는 청와대 쉐프 장봉환의 영혼이 깃든 중전, 김소용은 신혜선이 맡았다. 탄탄한 연기로 자신만의 색을 구축해온 신혜선이 남자 영혼이 깃든 중전의 변화무쌍한 모습을 다이내믹하게 풀어낸다. 신혜선은 데뷔 이후 '철인왕후'를 통해 첫 사극에 도전한다.
김정현은 비밀이 많은 철종으로 분한다. 겉보기엔 점잖고 만만한 허수아비 왕이지만 강한 내면을 가진 반전 '끝판왕'이다. 김정현은 다정한 미소 속에 날카로움을 숨긴 철종의 면모를 진지와 코믹을 넘나들며 매력을 극대화할 전망. 특유의 능청 연기로 탄생시킬 또 하나의 '인생캐'가 기다려진다.
배종옥과 김태우의 만남도 기대를 달군다. 배종옥은 궁중 권력의 실세 순원왕후를, 김태우는 순원왕후의 동생이자 권력욕이 강한 김좌근 역을 맡아 무게중심을 탄탄히 잡는다. 유쾌한 웃음 가운데 긴장감을 조율할 이들의 시너지에도 기대가 쏠린다.
1. 공동 작가 7일의 왕비 작가에서 6년째 연애중 작가로 바뀜. 이 영화를 안 봐서 그런데 로맨스 부분은 이 작가가 맡을까. 로맨스 부분을 잘 쓸까. 남자가 여자로 동화되어 가는 섬세한 심리를 살리려면 여자 작가이면 좋겠는데. 메인 작가인 박계옥 작가가 남자여서.
2. 여주 남자였을 때 이름 장봉환. 원작의 여주 이름 장봉봉에서 따온 듯. 그리고 청와대 셰프라는 설정이 추가됨. 궁궐에서 맛있는 음식 대왕대비(순원왕후)한테 만들어바쳐서 환심 사거나 외국 사신들한테 음식 차려주고, 나중에 철종 좋아하게 되면 철종한테 맛있는 거 만들어주려나.
3. 원작 남주는 적통 황태자로 태어나고 자라 정통성 짱짱한 군주라서 별 어려움 없이 신하들 컨트롤함. 어렸을 때 상처 이런 것도 없고. 그런데 철종은 어린 시절 역모에 휘말려서 형을 잃고 강화도에서 고생하면서 자람. 거기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어서 지킬 앤 하이드 같은 캐릭터가 되었을 거임. 그래서 원작 남주보다 캐릭터도 더 입체적으로 바뀌고 서사도 풍부해질 듯
4. 배종옥 김수로(배우 말고 지성이 김수로왕으로 나오는 가야 사극)에서 사극 연기 어색했는데 이번엔 잘 하려나. 순원왕후면 원작의 태황태후 포지션인데, 태황태후는 여주 예뻐하는 조력자 정도로 나왔었음. 그런데 순원왕후가
철인왕후랑 같은 안동 김씨니까 처음에 철종이 섭녀 좋아하고 여주한테 냉대할 때 여주 감싸다가, 여주랑 철종이 폴인럽하고 여주가 철종 편 들면 대립하게 될 듯.
5. 김태우 사극에서 노회한 악역 잘하던데 기대된다. 김좌근이 당시 안동 김씨들의 수장이고 영의정이었으니까 메인 악역일 듯. 철인왕후 아버지 김문근이 메인 악역일 줄 알았는데, 김문근도 메인 악역까진 아니더라도 악역으로 나오지 않을까. 김좌근이랑 김문근이 8촌이니까 철인왕후랑 김좌근도 친척. 김좌근의 누나인 순원왕후는 법적인 시어머니이면서 9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