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의반) 드라마는 작가놀음이라는걸 뼈저리게 느낀다 딴거 다 좋아도 소용없어

나 이 드라마 서사 보고 진짜 존버했거든
세상에 둘밖에 의지할 사람이 없던 첫사랑
그런데 그 첫사랑은 다른 사람과 결혼해버려
좌절하고 있는데 새로 찾아온 사랑

첫사랑 서사 쎈만큼 첫사랑 결혼한다할때의 그 슬픔도, 기나긴 그리움도, 근데 그 사이에 들어온 새로운 사랑도!!!
잘쓰면 얼마나 재미있는 소재냐ㅠㅠ

연출 진짜 공들여서 예쁘게 찍는다는 느낌들고
정해인 채수빈 연기도 담담한데 섬세하게 좋거든
두 배우 비주얼 최고로 나오는데 진짜 아까워
케미도 순둥순둥 귀엽고
진짜 제일 아까운게 음악ㅠㅠ
이 ost가 이렇게 묻히는게 제일 마음 아파ㅠ

근데 다른거 다 좋아도 대본 자체가 별로면 나머지 다 좋아도 커버가 안된다는걸 이드라마로 실감한다

정해인이 비슷하다는 의견도 많은데 전작이랑 비슷할 순 있지 근데 특정 배우 전작들 다 챙겨보는 시청자가 얼마나 있을까 싶거든
새드라마 자체에 끌리는 사람들도 분명 많을텐데

정말 존버했던 사람으로서 넘 아쉬워서 한탄글 써봤는데 작가 말고는 설정, 배우, 연출, 음악은 다 좋아서 넘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