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유머
감자가 유럽에 전래되었을 때 가축 사료로나 쓰였을 뿐 누구도 먹지 않았다
사람들은 성경에도 나오지 않으며 특별한 맛도 느껴지지 않고
모양도 이상한 감자를 악마의 뿌리라고 부르며 기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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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계몽주의 국왕이었던 프로이센의 프리드리히 2세(1712~1786)는 다르게 생각했다
사람들이 빵이 없어 굶주릴 때 감자는 이를 구원할 수 있는 훌륭한 작물이라고 여겼던 것이다
당시 유럽은 전쟁의 연속이라 먹을 것이 부족할 때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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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여전히 사람들은 감자를 먹지 않으려 했고 프리드리히 대왕은 감자를 보급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동원했다고 알려져 있다

1. 자신부터 감자를 먹음
사람들이 개도 안먹는 감자라고 비웃자 프리드리히 대왕은 매일매일 자신의 식단에 감자를 올렸다
국왕이 감자를 먹기 시작하자 백성들은 더 이상 개도 안 먹는 감자라고 놀릴 수 없었다

2. 감자는 귀족만 먹을 수 있다고 선포함
그러자 오히려 백성들도 감자가 그렇게 귀한가? 하며 먹어보기 시작했다


3. 병사를 풀어 자신의 감자밭을 엄중하게 지킴
대왕의 정예병들이 감자밭을 지키기 시작하자 귀족들은 호기심을 가지고 몰래 대왕의 감자밭에서 감자를 훔쳐 재배했다

백성들을 사랑해 굶주림을 퇴치하고자 감자를 보급하기 위해 노력한 프리드리히 2세
비로소 감자를 먹기 시작한 사람들은 마침내 기아에서 해방되었다
독일인들은 그에게 자발적으로 대왕의 칭호를 바치고 '감자 대왕'이라 불렀다
오늘날에도 독일인들은 프리드리히 대왕의 무덤을 방문할 때 감자를 두고 오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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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드리히 대왕 묘에 올려진 감자들


한편 프랑스에서도 기근과 흉년이 심해지자 감자를 식량으로 먹게하는 방법을 강구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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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비 마리 앙투아네트가 적극적으로 감자 먹는 것을 지지하였다.
프랑스는 당시 기근이 심했는데, 그녀는 당시 감자가 아직 "악마의 음식"이라는 오명을 얻으며 보편화 되지 못했을 때, 감자 꽃을 모자에 꽂으면서까지 백성들의 감자에 대한 호감을 얻으려 한 적도 있었다.
프랑스 왕비로선 이례적으로 빈민 구제에도 관심을 가졌고 취미 중엔 프랑스식 농사 짓기도 있었다고 한다.
그녀는 감자와 작물을 연구하던 과학자들을 후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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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인 이야기로는 파르망티에라는 사람이 감자를 보급하여 국민을 먹여살리기 위해 왕과 왕비에게 호소했는데 이에 왕과 왕비는 제빵학교를 열어 서민들이
값싼 감자빵을 배불리 먹을 수 있게 하기위해 그것을 허락했다.

문제는 입이 고급이기로 유명한 프랑스 민중이 "감자빵 말고 밀가루빵을 달라!"라며 폭등하는 밀 시세에도 불구하고 밀가루빵만을 원했는데 이에 앙투아네트는 아예 빵집학교를 열어 서민의 식량을 지원하였다.

하지만 그녀는 사치와 향락을 일삼아 나라를 말아먹는 악녀와 말한적도 없는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어라”라는 루머에 시달리는 여자가 되어버림
  • tory_1 2020.06.03 12:43
    감자가 괜히 구황작물인게 아님
    마리 ㅠㅠ
  • tory_2 2020.06.03 13:01
    마리 진짜 기구함...
  • tory_3 2020.06.03 13:34

    마리ㅠㅠㅠㅠ 진짜 저렇게 기근에 신경쓴 사람한테 빵이없으면 고기웅앵 누명 씌운건 진짜 미친거 아니냐

  • tory_4 2020.06.03 17:18

    하이고....

  • tory_5 2020.06.03 22:52
    누명은 대체 누가 왜 어쩌다 씌워진거야?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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