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관한 대다수 가요 관계자들의 입장은 회의적이다. “어떤 식으로든 상처가 될 수 있으나, 사실이 밝혀질 시 발생할 후폭풍은 누가 감당하겠냐”는 게 공통된 생각.
한 관계자는 “이건 국민의 알 권리도 아니고, 멤버들을 두 번 죽이는 일 아니냐. 혹여 이 사태로 누군가 불미스러운 사고라도 생기면 누가 책임질 수나 있냐”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순위 조작에 깊게 관련된 회사, 혹은 해당 멤버들에 대한 관심이 크지만 이를 공개하는 건 개인에게도, 팬들에게도 잔인하다. 어떻게 보면 해당 멤버도 이 사건에서는 피해자일 수 있기 때문이다. 공개처형과도 다를 바 없어 보인다. 어른들의 이기심이 잘못이지, 일개 연습생이 그 책임을 떠안을 일은 아닌 것 같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조작되었다는 멤버가 드러날 시, 해당 멤버의 커리어는 보장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온 국민이 주목하고 있는 지금 상황에서, 이 멤버가 연예 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미지수인 셈. 이미 얼굴까지 알려졌으므로, 일상생활도 쉽지 많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 실제 순위 공개 NO? 모두가 낙인
그렇다면, ‘프로듀스’ 시리즈의 진짜 순위를 공개하지 않는 방법도 있다. 이는 안전할까.
모 소속사 관계자는 “실제로는 아닌데, 조작 멤버라고 오명을 쓴 인물의 경우 그 죄책감, 억울함을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정신적 피해가 상당할 거다”라며 “어쩔 수 없이 거의 모든 멤버가, 조작일지도 모른다는 의혹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도 목소리를 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부분 을인 연습생이 소속사에게 순위 조작을 위한 청탁을 부탁했을 확률은 높지 않다. 멤버들 개인으로서 감당해야 할 몫이 너무도 가혹하다”고도 말했다.
현 상황에서 관계자들은 실명 공개 여부와 상관없이 "초점이 제대로 맞춰줘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는 자리에 있다는 이유로, 문자 투표 조작을 인정한 제작진이 감내해야 할 비판과 비난까지 멤버들에게 올인 되어서는 안 된다는 우려다. 폭풍의 일으킨 핵심을 제대로 들여다보고, 근절을 위한 인식 및 시스템 개선이 더욱 요구되는 시점이다.
https://entertain.v.daum.net/v/20191206145431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