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박부장 시점은 회식자리에서 바로 시작합니다 



#3. 박부장 시점 



최차장이 알아서 회식자리 마련해주니 참 편하고 좋네. 


그래 사람이 저렇게 눈치가 있어야지ㅎㅎ 


그나저나 신과장은 왜 온거야? 불편하게..   




김토리 양옆에 앉은 이대리, 최차장을 바라보며 헛기침을 해보지만 


토리 옆을 떠날 줄 모르는 이대리와 최차장.




신입이 알아서 상무님 옆에 가서 술 한잔만 따르면 얼마나 좋아


저 친구, 사회생활을 몰라도 너무 모르네




박부장: “토리씨는 학교다닐때 공부 열심히 했나봐? 아르바이트는 안해봤나?”


김토리: “앗, 저 아르바이트 많이 했습니다. 카페 알바랑 편의점 알바랑..” 




젊은 친구가 말귀를 못알아먹네. 누가 알바경험 줄줄 얘기하랬나. 




박부장: “허허 나는 토리씨가 사회경험이 부족해보였는데. 알고보니 알바를 많이 했네?


토리씨, 고기좀 먹었으면 이제 일어나서 상무님께 가봐, 가서 인사좀 드려 ^^ 술잔 챙기고~“




꼭 이렇게 말을 해줘야 알아들어요 요즘 친구들..


아는데 일부러 모르는척 하는건가.





김토리: “안녕하세요 상무님. 신입으로 입사한 김토리입니다 잘부탁드립니다”


홍상무: “허허 김토리씨 반갑습니다. 우리 회사 온걸 환영해요. 아주 잘 왔어요.


내가 한잔 따라주지 ! 술좀 마시나?“



홍상무 옆에서 무릎꿇고 술잔을 받는 김토리


그 모습을 보고 안심하고 흐뭇해하는 박부장.





홍상무: “자, 다들 술잔 채우시고. 우리 김토리씨가 준비한 건배사 한번 들어볼까?


최차장, 신과장도 술잔 좀 채웠나?“




김토리가 쭈뼛쭈뼛 일어나 잔을 들고 외친다. 



김토리: “저 그럼.. ‘원더풀’ 외치겠습니다. 원하는 것보다 더잘 풀리자 원더풀~!‘”


일동 외친다 “원더풀~”




홍상무: “하하하 우리 신입사원이 건배사를 했으니까 내가 하나 해보지! 


내가 얼마 전에 재밌는 건배사 하나 배워왔는데. 


어때? 박부장 궁금해?”




박부장: “어떤 건배사입니까? 궁금합니다~”


최차장: “저도 궁금합니다 상무님~!”





홍상무: “자 다같이 외쳐봐 성.기.발.기”





... 일동 침묵 .... 






박부장: “하하하 상무님 처음 들어봅니다, 무슨뜻인가요? ^^;;"



홍상무: “하하하 다들 놀랐구만 그래! 


자, 성기발기가 뭐냐면~ 성공! 기원! 발전! 기원! 


다들 이렇게 센스가 없어서들~!  


우리 이뭐꼬 미래를 맡겨도 되나 몰라~“



박부장: “하하하 ^^;; 역시 상무님 센스를 저희는 못따라갑니다~


자 다들 외칩시다 성기발기!!"




다같이 ‘성기발기’를 외치는 순간 홀로 입을 다물고 있는 신과장.



박부장: “신과장, 뭐해? 원샷해야지”


신과장: “네.”





눈엣가시 신과장. 


꼭 저렇게 티내면서 조직 문화 흐리고 군기 빠지게 하지. 


아니 누구는 좋아서 하냐고, 


이렇게 해야 회사가 굴러가니까 하는거지 !


군대를 안다녀봐서 그런가, 


어쩜 저리 조직에 대한 이해가 없어들.. 






~회식 다음날~


김토리의 지원서를 열람해보는 박부장. 


집 주소를 보니 같은 방향이다. 


어제 회식때 들어보니 자취를 한다는데, 젊은 친구가 고생이 많군.  


차로 바래다주면서 인생선배로서 이런저런 조언을 해주면 참 좋겠어.





~박부장 차 안~


운전석에 앉은 박부장. 조수석에 앉은 김토리.


“토리씨 안전벨트는? 내가 직접 해주면 성추행이지? 하하하”


“ ... 벨트 했습니다.”





박부장: “어때 회사 생활? 내가 신경 많이 못써줘서 미안해~ 


어려운 점 있으면 나한테 말하고. 알겠지?”




김토리: “.. 네..”




박부장: “우리회사가 지하철역에서 많이 멀잖아, 


날씨도 더운데 차비도 아낄겸 앞으론 내 차 타~


부장님이 카풀 해주는 회사가 어딨나? 하하 토리씨 친구들한테 물어봐~ 


우리 이뭐꼬 같이 좋은 회사 있는지!“




김토리: “..하하 감사하지만 부장님, 저 괜찮습니다~ 


지하철역 별로 안멀어요~ 걸을만합니다.”




박부장: “우리 토리씨는 내가 많이 어려운가보네~? 


부담스러워할 필요없어, 


그저 나 젊을때가 생각나서 그래 하하. 


나도 예전엔 차도 없고 자취방 월세 내느라 고생좀 해봤지! 


신림동 아나? 거기서 내가 자취를 했지~ 내가 서울대 다닐때 말이야”



김토리: “아.. 네.. 저, 부장님! 저 여기서 내릴게요. 들릴데가 있어서요...”



하 참나~ 


아직 서울대 얘기 꺼내보지도 못했는데 벌써 내리네,




박부장: “아 그래 그럼~ 아직 토리씨가 내가 많이 어려운가본데, 


언제든 불편한거 말하라고 알았지? 


최차장이 좀 거친 사람이잖아, 내가 다 알고있다구. 


최차장이 괴롭히면 나한테 말해. 꼭.”




김토리: “네.. 오늘 역까지 태워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니까 이렇게 젊은 친구들 잘이해하지


무식하게 윽박지를줄만아는 최차장이나 


회식자리에서 성희롱하는 홍상무가 뭘 알겠어~


사람들이 못배워가지고 말이야~ 




요즘 신입사원들한테는 배려를 해야지 배려를~


우리 회사에 젠틀한 남자직원은 나뿐이니 


조만간 토리씨가 나한테 마음을 열겠지 ^^

  • tory_1 2019.08.04 21:40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9/08/04 21:40:55)
  • tory_1 2019.08.04 21:41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38 2019.08.06 19:51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2 2019.08.04 21:47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3 2019.08.04 21:49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4 2019.08.04 21:52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9/08/25 15:37:58)
  • tory_5 2019.08.04 22:01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6 2019.08.04 22:02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12/16 16:40:57)
  • tory_7 2019.08.04 22:04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8 2019.08.04 22:11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9 2019.08.04 22:15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10 2019.08.04 22:27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11 2019.08.04 22:32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12 2019.08.04 22:37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13 2019.08.04 22:38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14 2019.08.04 22:40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15 2019.08.04 23:05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16 2019.08.04 23:12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17 2019.08.04 23:12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40 2019.08.07 17:56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18 2019.08.04 23:26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19 2019.08.04 23:35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20 2019.08.04 23:45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11/03 19:43:46)
  • tory_21 2019.08.05 00:19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22 2019.08.05 00:20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23 2019.08.05 09:50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24 2019.08.05 09:52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25 2019.08.05 10:02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26 2019.08.05 13:24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27 2019.08.05 14:45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2/26 08:54:16)
  • tory_28 2019.08.05 15:24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29 2019.08.05 16:57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30 2019.08.05 18:05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4/01/19 01:06:01)
  • tory_31 2019.08.05 18:52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5/10 21:49:43)
  • tory_32 2019.08.05 19:36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09/15 23:57:15)
  • tory_33 2019.08.05 21:49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34 2019.08.05 22:29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35 2019.08.06 00:11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36 2019.08.06 05:59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37 2019.08.06 14:44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39 2019.08.07 15:42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41 2019.08.10 11:26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42 2022.05.30 18:18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날짜 조회
전체 【영화이벤트】 화제의 오컬트 애니메이션 🎬 <키타로 탄생 게게게의 수수께끼> 시사회 4 2024.05.14 163
전체 【영화이벤트】 올해 가장 사랑스러운 북유럽 성장 영화! 🎬 <오늘부터 댄싱퀸> 시사회 1 2024.05.14 146
전체 【영화이벤트】 따사로운 위로, 힐링 무비! 🎬 <아침이 오면 공허해진다> 파워 공감 시사회 19 2024.05.09 3530
전체 【영화이벤트】 기막힌 코미디 🎬 <드림 시나리오> ‘폴’과 함께하는 스윗 드림 시사회 33 2024.05.07 4087
전체 디미토리 전체 이용규칙 2021.04.26 574077
공지 [기능 추가] 글 등록 후 30일 이내 게시물 삭제금지 2022.04.27 38199
모든 공지 확인하기()
» 잡담 딤토극장 <남초회사 여사원 김토리> 3편 박부장 시점 43 2019.08.04 2978
103 잡담 딤토극장 <남초회사 여사원 김토리> 2편 최차장 시점 (2) 39 2019.08.04 2869
102 잡담 딤토극장 <남초회사 여사원 김토리> 2편 최차장 시점 (1) 25 2019.08.04 3906
101 잡담 딤토극장 <남초회사 여사원 김토리> 1편 이대리 시점 110 2019.08.01 5828
100 잡담 의외로 신입사원들이 많이 하는 말실수 모음 109 2019.07.19 17044
99 잡담 회사생활, 기대와 현실의 괴리감 쩌는 순간 5 21 2019.07.09 3110
98 잡담 직장생활하며 느끼게 된 사람들 사이의 신뢰관계.. 7 2019.07.05 1316
97 잡담 비정규직 admin 유경험자가 말리려고 쓰는 글 12 2019.06.20 1683
96 잡담 회사에서 이메일 정리하는 방법! (별거아님 주의) 8 2019.06.12 810
95 잡담 한 직장인의 연봉협상 이야기.txt 81 2019.06.09 10858
94 잡담 월급쟁이, 지치지 않고 일하는 법 4 42 2019.06.05 10342
93 잡담 혹시 국비지원 개발자에 대해 궁금한 톨들 있니? 30 2019.05.31 1366
92 잡담 10년 동안 회사 생활을 하면서 깨달은 사실들 105 2019.05.22 15695
91 잡담 세무사사무실을 그만두며 (초스압) 86 2019.05.19 10794
90 잡담 일 한지 10개월 반 됐는데 해고통보 받은 톨의 후기 22 2019.05.16 2007
89 잡담 영미권 취준 및 회사생활, 문화 파악에 좋은 고민상담 블로그 추천 64 2019.05.08 4080
88 잡담 회사에서 질척대는 특정 성별을 차단하는 법 57 2019.05.06 5233
87 잡담 여직원들에게 인기남이 되는 꿀팁^^ 160 2019.05.02 11516
86 잡담 퇴직금 못받아서 고용노동청에 신고하고 법률구조공단에 소액체당금 접수까지 하고 온 후기 11 2019.04.29 602
85 잡담 남초직장의 짜증나는 유형 리스트 12 2019.04.24 1061
목록  BEST 인기글
Board Pagination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 16

Copyright ⓒ 2017 - dmitor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