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일 많지만 짜증나서 월루짓할 겸 간단히 써봄

저연차 노무사임
수습하다 짤린 법인의 대표가 영업의 달인이었음
원래 단체운동(축구)해서 한남인데도 키 크고 늘씬하고 싹싹하고 미남은 아니지만 인상이 호감형임
부상 때문에 대학 때 운동 관두고 전향했는데 그래도 운동선수 출신이라 체력이 좋아서 시험을 9개월만인가에 생동차로 붙음
수습할 때 인성 파탄난 대표 밑에서 시달렸지만 운동한 사람의 근성으로 버팀
법인 차려서 자문사 엄청 늘려나감
주7일 하루 최소 14시간씩 일하는데 내근은 많아야 주2일이고 늘 영업하거나 노동청, 노동위에 출석해야 해서 대부분 외근함
명절연휴 길 때에도 하루도 안 쉬고 심지어 자문사 사정 때문에 명절 당일에만 스케줄 잡을 수 있어도 당연히 나감
차로 왕복 대여섯시간 가량 걸리는 지방에도 당일치기로 출장 다녀옴
어떻게든 자문사 유치하려고 사업주가 사정 어렵다고 하면 자문료 깎아주고 유치 성공하면 사업주한테 감사하다고 법카로 밥도 쏨
저러고 사니 당연히 스트레스 상당해서 밑에 있는 수습이나 고용노무사들은 알아서 대표 눈치 살펴야 함
명절 때 하루도 안 쉬고 일해서 스트레스 풀로 찼을 때 명절 내내 눈치없이 놀았다고 내가 타겟이 돼서 들들 볶임
내가 이렇게 고생하니 네가 알아서 연휴에 하루쯤은 출근했어야 했다던데 그럼 사전에 언제 출근하라고 말을 했어야지
저래서 명절 끝나고 바로 짤렸는데 잘 짤렸다 생각함
같은 수습들은 알아서 주말, 연휴에도 와 대표가 물어온 일을 하지만 당연한 듯 연장이나 휴일수당 안 받았다고 함
우연히 같은 수습 근로계약서를 보니 나처럼 세전 급여가 230만원 가량인데 저 정도면 4대보험 공제하면 최저시급 수준이라
그런데 또 큰 계약 성사됐을 땐 기분 좋다고 예정에도 없이 평일 저녁에 회식 잡기도 한, 종잡을 수 없는 인간이었음
그때 일을 잘 못해서 퇴근시간 끝나고도 일해야 하고 술 못 마셔서 참석 안했는데 같이 수습한 한남은 참여했음
그런데 저때 3차까지 가서 그 다음날 새벽 2시 넘어서야 파했다고 그 한남이 지나가듯 말하며 투덜거렸음 
평일이라 저러고 5시간만에 출근해야 해 숙취로 고생하고 있었거든
스트레스를 운동 아니면 술로 푸는데 시간 없으니 주로 후자로 가서 술 엄청 마시고 명절선물이라고 돌린 것도 술이었음 
다른 수습들은 다 남자라 형님형님하며 저거 비위 맞춰줬는데 덕분에 쟤들은 수습 마치고 대표가 법인 확장이전했을 때 따라감
카톡 프사에 파트너로 승격돼서 수습들과 달리 사무실에서 분리된 방 쓴다고 올려놨던데 아주 조금은 부럽더라 
지금도 최저시급 받고 일하고 있지만 적어도 칼퇴근은 가능하고 공기관이라 민원인을 고객처럼 전적으로 책임지는 부담은 없다는 점에 위안 삼고 있음
  • tory_1 2024.05.2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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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2 2024.05.2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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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3 2024.05.2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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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4 2024.05.2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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