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냥 이 상사랑 안 맞는 건지
아니면 상사가 정말 뭔가 내가 답답하게 느낄 만한 요소가 있는 건지 궁금해서...
아래는 상사랑 퇴근 때쯤 나눈 대화인데 그 날 오전 중에 누군가의 어떤 실수가 있었던 상황임
상사: ~~한 일이 있었는데 이거 토리님이 하신 거예요?
나: (기억이 정확하지 않지만 어쨌든 내가 한 건 아닌 것 같아 보인다고 판단)아닌 것 같은데... 아까 (상사가 잠깐 없을 때)ㅇㅇ님이 잠깐 나오셔서 ㅁㅁ를 하는 걸 본 것 같은데 아마 ㅇㅇ님이 하신 게 아닐까 싶습니다
상사: 시간대상 저 아니면 토리님이 있었던 시간이고 ㅇㅇ님은 그 때 있는 시간이 아니었어요
(너무 확신에 차서 단호하게 말해서 답답했음
내 기억으론 어쨌든 불확실하지만 상사가 잠깐 자리 비웠을 때 분명 ㅇㅇ님이 ㅁㅁ를 한 걸 본 것 같은 기억이 있는 상황이고 내 말대로 그런 일이 있을 수도 있는데 상사가 내 말을 안 믿는다고 느낌... 난 진짜 내가 한 것 같진 않은 일이고 분명 ㅇㅇ님이 ㅁㅁ했던 것 같은데 이걸 자기 생각에 그랬을 리 없다고 아니라고 단호하게 말하면 내가 대체 어떡해야 하지 이런 생각이 듦)
나: (살짝 답답해 하며) ... 근데 제 기억엔 제가 한 것 같지 않고 분명 ㅇㅇ님이 아까 ㅁㅁ하신 일이 있었어서 아마 그 때 일어난 일 같아요
상사: 아닌 거 같은데... (내가 또 답답해 하자) 아무튼 뭐라고 하려는 게 아니라 우리 둘 다 조심하자고 하는 말이에요
나: 네
아닌 거 같아도 그냥 처음부터 '아닌 거 같은데... 아무튼 둘 다 조심하자' 이런 식으로 말했으면 안 답답했을 거 같은데
나도 내가 ㅇㅇ가 ㅁㅁ한 걸 본 거 같아서 말한 건데 저렇게 마치 내가 말한 상황은 있을 리도 없는 것처럼 단호하게 말하니 답답했음
이 상황이 제일 답답했고 이건 또 다른 상황이야
상사: 오늘 A님이 먼저 출근했어요 아니면 토리님이 먼저 출근했어요?
나: (잠시 생각해본 후)제가 먼저 출근했습니다
상사: 그래요? 왜 아닌 거 같지?(근데 이건 명확하게 내가 출근한 게 맞는 상황... )
나: (난 또 아 이 상사가 날 못 믿는구나... 싶었지만 체념) 제가 탈의실에서 잃어버린 것 찾느라 더 늦게 나와서 그런가봐요
또 다른 상황
상사: 이거 토리님이 B님한테 ~~~ 하라고 했다면서요
나: (B한테 전혀 그렇게 하라고 말한 적이 없는 상황;;;) 아뇨 전 그렇게 말한 적이 없고;;; 그냥 저는 ~~~했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상사: (말 끊으면서) 아니 뭐라고 하려는 게 아니라 어쨌든 @@@@ 하셨잖아요
나: (내가 @@@@ 한 건 맞지만 B한테도 그렇게 하라고 지시한 적은 결코 없는 상황) 네 제가 @@@@ 한 건 맞는데... (또 답답해지기 시작)
상사: 뭐라고 하려는 게 아니라 알려드리는 거예요 ~~~~ 는 ~~~ 하니까 그렇게 하시면 안 돼요 다음부턴 ~~~ 해주세요
나: ... 네(체념... 난 그냥 전혀 아닌 사실을 정정하고 싶었을 뿐인데 그럴 기회를 안 주니까 답답함... 그냥 잠깐 내 말 끝까지 듣는 게 뭐 그리 어렵나 싶고... ㅠ)
내가 이상한 거니 상사 화법이 나 아닌 누구라도 답답하게 할 만한 여지가 있어보이니... ㅠㅠ 어쩌면 내가 쓴 글이라 토리들 보기에도 누가 봐도 상사가 답답하게 한다 이렇게 보일 수도 있지만... ㅠ 나도 답답해서 물어봐 ㅠ ... ㅋㅋㅋㅋ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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