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차쓴김에 글쓴다 ㅋㅋ
나는 왜 벌써 일어났는가...
나 어제 사수랑 커피타임 가지면서
나보고 신입으로서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이라고 말하고 잔소리 ㅠ)를 하는거야.
신입으로서 능력 기대 안한다고, 그냥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고.
근데 내가 그동안 했던 행동들 중 대체 뭐가 가장 마음에 안들었는지 감이 안와.
조언이라고 받아들이고 싶긴 한데 솔직히 어쩌라고 싶은 마음이 지금 반이라서 ㅜ...
그냥 했던 말들 복기좀 해봤어. 결국 그날 사수앞에서 눈물이 나던데 ㅜ..
나 지금 사실 6개월차부터 거의 3달 내내 매일같이 한번은 눈물이 나더라고. (주변 동기들도 앎..)
1. 표정관리 잘해라
- 면접에서는 내가 세상 밝은 사람일거라 생각하셨대 ㅎ...
- 근데 난 극 부정형 비관주의 염세주의자로... 최대한 매일 웃으려고는 했는데 요즘은 힘들어서 웃음이 사실 안나...
- 이상한거 시키거나 그래도 뚱한 표정 짓지 마라.. 얼굴색 바뀌는것도 뭐라함; (당황하면 얼굴이 빨개진다든지..;;;)
2. 시키는거 있으면 바로바로 해라
- 저번에 한번 전화하라는거 문자로 연락해서 기다렸다가 혼남 ㅜ
- 근데.. 이미 기존에 문자로 얘기했고 대강 상황파악 끝난 상태라 굳이 전화할 필요 없다 생각했는데.. 사수는 그게 아니였나봄..ㅠ
3. 구석진 자리에 혼자 앉지 마라
- 저번에 사수랑 상사 둘다 (팀원 4명이고, 팀장1 차장1 차장2 나 이렇게 구조야.. 차장2가 내 사수) 없어서
구석진 자리가서 혼자 앉았거든. 자율좌석제기도 하고, 사람 많은거 별로 안좋아해서.
- 근데 그걸로 까심 ㅜ 사람들 안보는척 하면서 다 본다구.....
4. 회사는 바로바로 일하는거고, 누가 가르쳐주진 않는다 (생략되었지만 감사하라는거겠지...?ㅎ..)
- 실무하는 차장 두분 다 설명을 되게 잘 해주시려고는 해. 바빠보이기는 한데 질문할때마다 뭐라도 하나 더 알려주시려구 하구.
- 근데 말이 너무 길어지고(분명 간단히 설명가능한데도 길어지는거.. 특히 차장1이 진짜 말많은 아저씨임 ㅠ) 길어지면 이제 꼰발언이 나오니까 힘듬...ㅠ
- 물론 배우는 입장에서 좋긴 한데 가끔은 지치기도하는 것 같아.
5. 가끔은 선배들한테 커피타임 갖자고 말해라
- 사실 입사 후 아직까지 난 커피를 산적이 없다.... 핑계를 대자면.. 대부분의 커피는 법카로 먹기도 하고. 일단 사수랑 나랑 15살, 차장2랑은 내가 25살 차이나 ㅋㅋㅋㅋ; 정말 입사 후 1년가까이 지난 지금까지 저 둘은 편치 않고............. 난 뭐라 말하는것도 눈치보여......ㅠ.........
- 신입으로서보다는 후배로서 뭔가 이런거 주도를 해야지! 하시는 마음같긴 한데 ㅜ 아 진짜 힘들어... 자기들이 바쁜척 다 해두고 나보고 언제 커피타임을 잡으라는거여....ㅠㅠㅠㅠㅠㅠ
6. 내년부터는 너도 신입 아니다
- 내년에 신입이 들어오긴 하는데.. 석사or중고신입이 들어올 예정이거든? ㅠㅠㅠㅠㅠ 어차피 난 막내일게 뻔해..
- 난 쌩신입으로 들어와서 대학졸업하자마자 인턴도 없이 들어온 사람이라 더더욱 내년에도 신입마인드일거같은데.... 그렇게 하면 안될것처럼 말을 하시네?ㅠㅠㅠㅠㅠㅠ
아..모르겟다 이거 복기하면서 더 짜증이 난다 ㅠㅠㅠㅠ
예전과 다르게 예전이라면 이거 쓰면서도 울었을거같은데 ㅋㅋㅋㅋㅋ 이제는 짜증이 먼저 나는거 보면 점점 발전하는 직장인 되고있는거같기도하고..(아님)
ㅠ 그렇게..신입으로서의 태도 중요하니? 난 회사에서 그냥 일이 젤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입사 초기에 동기들한테 한번 데인게 있어서.. 좀 더 쭈구리가 된 것도 있어.
요즘은 다른 동기들과 말도 트고 했는데 일단 우리팀이 4명뿐이기도 하고 나 정말 입사하자마자 계속 일받아서 했어서
바쁜것도 있어서 동기들과 교류를 많이 못한것도 있어. 또.. 회사에있으면 지쳐서 점심시간 1시간반인데 30분만에 먹고 1시간은 혼자 휴게실 들어가서 쉬는편이기도 함 ㅋㅋㅋ ㅠ 인간들 지친다 지쳐...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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