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최저임금 받으며 중소기업다니는 톨이고, 평소에 한 달에 1~2번 정도 야근, 1년에 한 달정도 주 6일 근무 풀로 함. 근데 초과 수당,상여 전혀 없음.


수당 없지만 업무 비수기에는 여유로운 근무가 가능해서 그냥 다님.




업계가 도제식이라 이제까지는 배우는 입장이라는 느낌으로 군말없이 불만없이 초과 근무 잘 했음. (이제 2년차임)


약간 가족같은 분위기였다고 생각함.... (이제까지는...)




근데 이번에 내가 2달 전에 예약한 여행(토일)이랑 겹치게 회사에서 세미나 주최를 한다는 소식을 들음. 

원래 세미나 일정이랑은 안 겹쳤는데 대표님 일정으로 미뤄져서 내 휴가랑 겹침. 

세미나 시간도 개같음. 월-토 진행인데

월화수목금은 퇴근 시간 이후에 하고, 토요일은 오후에 함.

평일 야근은 오케이. 백번 양보해서 토요일 세미나 진행보조 근무도 오케이함.  (토요일 오후 5시에 끝나는 일정)


근데 토요일 세미나 이후에 뒷풀이를 한다고 손님들 안내나 의전 같은 것 까지 해야한다고 해서, 

직속 상사에게 저는 일정이 있다, 나 말고 메인 담당자인 막내와, 담당자는 아니지만 세미나 참석한다는 직장 동료에게 마무리 진행 보조 부탁을 했으니 

뒷풀이 시작하는 것을 보고 먼저 가보면 안되겠냐고 함.

(물론 이 발언이 MZ세대스러운 나몰라라 하는 감성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수습할 대체자를 세워놨고 (나보다 경력많고 친분이 있고, 서로 업무적으로 빚을 주고받는 옆 팀 사람) 

더해서 내가 왜 당연히 희생해야하지? 라는 마음도 커서 그냥 지르고 싶었음)


그런데 직장상사가 혼내는 것 50%, 타이르는 것 50%로 말함


'그렇게 직장생활 하면 안된다. 물가르듯이 다 챙기려고 하면 안된다. 이번엔 기껏 계획을 세웠다고 하니 가는데, 다음에는 이러면 안된다. 내가 얼마나 편의를 봐주고 있는데 등등'

나도 갑자기 울컥해서 '저도 어렵게 말씀드리는 거고 당연한 권리 주장을 하는 게 아니다. 이제까지 군말없이 주말/야근 근무했지 않냐. 근데 개인적인 사정이랑 일이 충돌했을 때 너무 당연하게 일이 우선이지 말씀하시는 건 좀 서운하다'라고 했음.


상사는 '아니 어쩌다 있는 토요일 근무이지 않냐. 자주 이런 게 아닌데 그렇게 개인생활 우선으로 하면 안된다'


가 요지.


어쨌든 가게된 거지만 찝찝한데 




 추가로 화가 난 포인트는 

"막내 보니까 만만치않은 것 같던데, 이미 화가 좀 쌓인 애한테 너까지 그렇게 맡기면 어떻게 하냐"라는 말도 들음.

그럼 나는? 이란 생각을 안할 수 없었음. 나도 아직 사원급이고 걔랑 나랑 월급 똑같음. (내가 최저니까 나보다 낮을 수 없음. 솔직히 더 받을 지도 모름.)

근데 내가 왜 더 책임져야지? 라는 생각이 계속 들면서 잠이 안옴. 





처음 상사랑 말을 할 때는 '아 그냥 휴가 취소하고 일 해야하나'라는 생각했는데

퇴근하고 생각하면 할수록 약간 가스라이팅 당한 느낌. 


토요일 근무 자체보다 누구하나 그걸 직원에게 양해를 구하는 사람이 없다는게 서러운 느낌.

나라고 휴가 일정을 조정하고 싶지 않았겠냐고, 조정이 안되는 거라 나도 죄송스런 마음에 요청했는데 왜 내가 이기적인 사람이 되는 거지

더럽고 짜증나도 일단은 일을 하고 갔어야 하는게 맞는 거겠지만 업무라고 할 수 있는 세미나까지는 다 한 거 아닌가... 





물론 상사도 대표 앞에서 부하직원이 개인 일정으로 불참했습니다. 말하기 어렵겠지 

이건 상사 문제라기 보다 회사 문화 문제이긴 한데

그래도 상사에게 화가나는 건 어쩔 수 없어 


이렇게 분란이 될 줄 알았지만 그래도 던지길 잘했다고 생각하는 건

나는 희생하는게 너무 당연했던 거구나 깨달은 거. 


난 진짜 상사랑 잘 지냈다고 생각했는데 호구였던 건가... 


좋게 말하면 말이 잘 통하고 합이 잘 맞는 거고 

나쁘게 말하면 군말없이 부리기 편한 사람이었던 것 같은데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혼란스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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