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마케팅 3년차 정도구, 솔직히 이번에 정규직 전환되기 전까지는 주로 잡다하게 여러 가지를 했어
아이디어 내고 동영상 만들고 팜플렛 만들고 행사 기획하고 가끔 데이터 뽑고? 요 정도.
데이터라고 해도 대놓고 수학적 공식을 요하는 것 아니고 그냥 매출 추이 정도.
그런데 이번에 지인을 통해서 제약쪽으로 이직할 기회가 생겼어
검색을 해 보니 정말 나쁘게 말해서 의사 똥꼬빠는(;;;) 업무가 대부분인 거 같더라 (의사 개인 관리/단체 관리...)
그리고 내가 문과인데, 항상 어려운 과학학술논문을 읽고 요약하거나 항상 새로운 정보를 봐야 하는 것 ㅠ
대신 페이는 잘 주는 편이고. 이 곳 한번 들어오면 일반적인 마케팅이 아니다 보니 다른 업계로 나갈 수도 없대.
나는 내가 마케팅이 재미있었던 게 무언가를 만들고 그게 실제로 쓰이는 게 좋았기 때문에 고연봉을 준다 해도 망설여지는데,
친구들은 내가 지금까지 일을 즐길 수 있었던 건
- 니가 계약직이어서 무거운 업무를 주지 않았고 (에이전시 쓰기 아까우니 시킨 것도 있었을 거구)
- 원래 저연차는 재미있는 것 위주로 하는데 책임이 커질수록 일은 원래 재미없어질 것이다. 주로 창의적이기보다는 분석 위주로 데이터 돌릴걸?
를 이유로 제약 이직을 권하는 상황이야.
그러다 보니 나도 내가 마케팅이 재미있었던 게 '지금 업계'의 '마케팅' 이어선지 '마케팅' 이어선지 '지금 업계' 때문인지 무척 혼란스러움...
연차가 짧다 보니 더 직장생활 오래한 톨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서 글을 써!
로그인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