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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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 톨임
결론부터 말하면 나는 전배갔고 가해자(부서장)은 보직 해임됐어. 난 처벌 원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어제 갑자기 인사에 자진해서 보직 해임 의사 밝혔다고 하더라고. 한달정도 자리 알아보고 아예 그 조직 떠난다고 했음.

밑에 푸념이 길어져서 본론을 다 위에 쓰게.

내가 준비했던건 폭언대화록(녹취x), 작년 정기면담 녹취록, 폭언직후 정기면담 녹취록, 정신과진단서 일케만 제출함.
동료들에게 증언해줄수있냐고 물었고 어차피 못해줄거 알아서 그러면 내가 신고해도 괜찮냐고만 물어봄. 나만 피해자인건 아니어서 그런지 내가 신고한다고 해도 에둘러 말리는사람도 없더라고.
신고하고 인사팀이 조사 들어갔고 난 가해자와 분리를 위해 재택근무로 변경됨. 슬슬 가택연금이 아닐까 생각하던차에 오늘 소식이 들어온거.

다 끝나긴했는데, 그래도 좀 싱숭생숭해서 후기겸 적어봐. 사실 푸념글에 가까울듯

직괴당한건 음.... 아 녹취해야겠다 여긴건 작년 7월쯤부터였으니.... 원래 그 전에도 이랬다저랬다 말 번복하고 책임감없는 모습은 항상 보여왔던 가해자였는데 작년 7월 상반기 평가면담에 내가 진짜 큰 프로젝트 혼자서 40% 진행했는데(그때 다른 조직들은 20~30%가 평균이었음) 많이 부족한데 자기가 내가 노력한건 아니 평고과주겠다고 조롱하더라고. 피해의식은 아니었던게 막상 비교대상은 없는데 자기가 봤을땐~~~이러하니 근데 노력이 가상해서 평고과준다~이런말투여서 당황했거든

다른 조직들은 한 3~4명 붙어서 하는 플젝인데 난 나혼자했고. 외근도 매주나갔는데 하루는 주말에 사고로 내가 각막다쳤음. 의사가 시력에는 이상이 없다고 했지만 통증이 엄청심했음. 한쪽 눈을 1분이상 뜨면 눈물이 주르륵흐를정도였어서. 그래서 주말에 상황설명하고 외근 다른사람보내면 안되냐니까 다른사람누구? 나더러 찝으래서 같이 업무하는 다른 선배 찝었더니 걔는 다른데 보내야한다고 짤랐음. 나 그 다친각막으로 운전해서 외근감. 새벽에 외근가서 그 외근지에서 준비 끝내고 근처 병원가서 보호렌즈낌. 솔직히 많이 당황스러웠다.......

저 사건 이후로 공황장애 증상이 생김. 간헐적으로 생겼는데 보통 아침 출근직전이나 퇴근하는길 대중교통에서 생겼어. 대부분 30분이면 가라앉는데 아침에 30분 넘으면 그냥 당일연차썼음. 어차피 내 일을 아무도 안하니 가해자에게 결재만 받으면 되서. 딱 하루 씀. 근태사유에 공황발작으로 출근 어려움 써서 올리고 약먹고잤어.
한 한달뒤에 정기면담시간에 내 건강얘기를 하더라고. 난 공황장애 재발해서 약먹으면서 관리중이다 라고까지만했는데 가해자가 어디서 들었는지 내 당뇨 고혈압 다 꿰고있더라고. 이거 면담주제 아니녜서 면담때 말하고싶지 않다고했음. 이미 공황장애 재발한거 말씀드렸으니 기록은 그거만 하면 되지않냐고.... 나머진 내 개인적인 만성질환이고 관리중이니 면담주제 아니라고 했더니 그 연차 사유를 들먹이면서 '너 이런게 사람 여럿 바보만드는거야. 이미 인사도 다른사람도 다 아는데 이런걸 왜 써?' 라는데 솔직히 이해안됐음. 인사가 내가 공황장애있는거 알아서 뭐하는데? 그리고 지금 가해자랑 인사만 알고있지 다른사람이 어케암?자기가 말한거아니면?

이후로도 가해자 성격이 안변했음 월요일에는 A안 화요일에는 B안 화요일퇴근하고나선 A안으로 돌렸어. 당뇨때문에 내가 일반식 안먹는데 회식은 필참이래서 내 건강얘기했다가 그냥 물만먹고 앉아있으라는 소리도 듣고.

근데 가끔 기분 상대방이 기분 좋을때도 있었는지 묻는데 이건 솔직히 성희롱아닌가 싶다.

대화1

가해자 : @대리는 나를 안사랑하는거같아?
나: 네?
가해자 : 다른사람들과 달리 날 안사랑하는거같다고
나 : 저는 모두들 똑같이 대합니다만
가해자 : 날 좀 더 사랑해줬으면 좋겠어
나 : (할말잃음)

대화2
*회식장소

가해자 : @대리 삔꽃았네? 귀여워 아 이런말하면안되나?
나 : ....(삔을 뺌)

저런 대화 외에도 나더러 일 kpi빼고 연애kpi넣으라는둥 헛소리가 좀 많았음. 참고로 가해자는 나보다 25살 나이많은 아저씨임. 개소리 들어주기 힘들었다.

대체로 좀 기분파였어. 극심한 기분파.
내가 신고한 날에도 왜 그렇게 화낸건지 몰랐는데. 다음날이 정기면담이라 가서 왜 나한테 심한말했냐고 하니 기억이 안나지만 아마 내가 회의시간에 특정 말을 해서 화냈을거라고 하더라고(기억안난다매....) 그래서 그런 말 한적없고 다른 부서원들에게 물어보라고했음.
이후도 자기는 폭언을 쓰지 않았지만 썼다면 나톨 성격에 그자리에서 분명하게 하지말아달라고 말했어야지 하면서 책임회피하길래, 전 그자리에서 물건취급 하지 말아달라고 말씀드렸고 부서장께서 '니가 부서장이야?' 라고 일갈하셨다고 말했고. 이후로 다 변명이었어 38분 면담했는데 녹취록 다 작성하고보니 내가 말한거 5분이더라고.

솔직히 이게 될거라곤 생각못했는데 뭐...... 됐으니 만족. 나도 조사(?)받는데 고작 이런거로 가해자가 @대리에게 화를냈냐 등등 물어보는게 진짜 곤욕스러웠어. 상대방이 잘못들은 말(트리거가 된 말)은 '가해자 밑에있는 다른 직원이 나한테 업무를 시켜서 내가 맡았다'라는 말을 내부 회의같은 공개적인(?)곳에서 내가 말했다 <<<< 이거때문에 눈도못뜨는데 끌려가서 욕먹은거여서 인사도 많이 당황함. 해피엔딩도 새드엔딩도 아니고 그냥 엔딩이고 난 다음달로 다른부서로 가. 솔직히 부서에 정도 많이 털렸고....힘드네
  • tory_1 2024.03.28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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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2 2024.03.2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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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3 2024.03.2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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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4 2024.03.28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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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5 2024.03.28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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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6 2024.03.29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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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7 2024.03.29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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