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ㅇ의 하루시리즈에 편승해봄.
전날 근무 마치고 뻗어서 자다가
칼국수 한그릇 원샷하고 씀.
6:30-6:45 데이식스가 나를 깨운다
유멬미유멬미 쎄이와우 저 태양처럼 베이비
넌 나의버릇이됐어 버릇이됐어♬
6:45-7:15 어제 마켓컬리서 샛별배송시킨
소 안심 200그람에 구운채소샐러드
야무지게 먹고 씻고 간식거리 챙김
24시간 근무는 모름지기 밥심이다.
7:45병원 도착. 원내 스벅에 사이렌오더해논
아이스커피+샷추가벤티 들고 출근.
전날 당직스탭에게 인계받기.
8:00-30 당직보고. 아이고 어젯밤도 화려했다
8:30-45 환자차트 까보고 중환구역 환자들
한번씩 회진돌고 상태확인, 간단히 설명.
8:45-14:00
으어. 아침부터 아프다 마이아프다 다들.
어제는 시작부터 2명이 거의 동시에
죽음의 문턱에서 오셨다.
119가 뇌졸중같다고 의식처지고 말 어눌한 할부지
맥 짚어보니 맥박이 24회다.
심전도 찍어보니 고칼륨혈증 의심되서
이것저것 약 처방하고 보는 사이에
맥박수 30인 아저씨가 들어와서 보니 이분은
부정맥. 심방심실해리라고 하는,
심장의 심방, 심실이 따로 뛰어서
인공심박동기가 필요한 상황이다.
간호사도 손이 모자라서
내가 주사놓으면서 채혈하면서 문진,검진하고
지시내고, 전공의한테도 이것저것 지시.
다행히 둘다 죽기 직전에 와서 살았다.
안정시켜놓고, 처음 온 할아버지는 투석도 해야해서, 굵은 투석관 잡고 내과에 상의함.
전문의 근무는 주로 중환구역에서
중환자들 위주로 보는데, 전공의 수가 적어서
그리고 내가 보는 게 빨라서 그냥 빠릿빠릿
내가 메인으로 보다시피 한다.
중환자는 안 보기 시작하면 감 떨어지는거 금방,
그래서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더 움직이는편.
자잘자잘 아픈 사람들이 저마다 아픔을 갖고
응급실을 찾아서, 손 닿는대로 일하다보니
어느새 점심시간이 넘어가는 중
전공의 먼저 밥 먹으라고 보내고, 나도 간단히 먹는다. 자리 비우기 싫어서 그냥 빵 싸온거 먹음.
괜히 소고기를 아침부터 구운게 아니다.
14:00-18:00
계속 바쁘다.
요양병원에서 온 폐렴 요로감염 노인들
교통사고 크게 나서 온 분들
속안좋다고 왔는데 심근경색인 분 등등
(의외로 명치통증이 심근경색의 첫 증상이 많다)
중환자실이 아직은 여유가 있어서
빨리빨리 올라가고 있다.
저녁시간이 되어 전공의는 저녁먹으라고 보냈다.
밥보다 카페인+당이 땡겨서
스벅에 아이라떼+카라멜드리즐듬뿍+샷추가로
사이렌오더를 시켰다
18:00-24:00
가끔, 아니 자주
노인들은 참 무섭다는 생각을 한다.
그냥 기운없다는 할머니가 너무 창백해서
커피갖고 중환구역 내 자리 가는 길에
모셔가서 보니 혈색소 4.0(정상은 못해도12-13)
대변색이 검고 속이 쓰리셨단다. 위출혈 당첨.
어지간히 나빠지기까지 티도 안 나고
티도 안 내시고 참아서 그렇다.
밤이 깊어가면서 술드신 개새기들이 온다
술은 곱게 마시자 제발
시발시발 욕하는 주취자한테
욕하지말고 반말하지 말라고 하니 더해서
경찰 불러서 퇴거요청하는데 경찰도 별로다.
이분도 아파서 온거 아닙니까. 치료 거부하세요?
아니요, 치료할수있는 상황이 아니고
진료방해 및 의료진 폭언하는분인데요
하니 아니 그래도 환잔데. .하며 연행해갔다.
참고로 술드시고 속쓰리다고 술깨러 왔댔다.
24:00-2:00
환자가 좀 정리되고
컵라면 하나 먹으러 올라왔다.
편의점에서 스트링치즈랑 삶은계란도 사고
삼각김밥이랑 불볶을 샀다.
편의점 만수르가 된 양
의국에 앉아서 감동란을 까고있으니
피로가 밀려온다.
위에서 신환들 오나 감시하면서 먹고 쉰다
2:00-8:00
중환이 와서 전공의가 전화해서 가보니
숨을 헐떡대고 계신 분이 왔다.
연명의료 중단하기로 한 말기환자인데
암이 폐까지 번지고 폐렴도 같이 왔다.
기도삽관은 하지 않기로 했다.
오늘 태양이 뜨기 전에 버티기 힘들것같다.
술이 웬수다.
술먹은 분들이 험하게들 다쳤고
늘 역사는 밤에 일어난다고
밤에 많이들 아프다ㅜㅜ
긴밤을 꼬박 새우고 나니, 어느새 교대시간이다.
8:30
당직보고까지 마치고
좀비차림새로 집으로 기어들어간다.
24시간은 힘들다(...)
전날 근무 마치고 뻗어서 자다가
칼국수 한그릇 원샷하고 씀.
6:30-6:45 데이식스가 나를 깨운다
유멬미유멬미 쎄이와우 저 태양처럼 베이비
넌 나의버릇이됐어 버릇이됐어♬
6:45-7:15 어제 마켓컬리서 샛별배송시킨
소 안심 200그람에 구운채소샐러드
야무지게 먹고 씻고 간식거리 챙김
24시간 근무는 모름지기 밥심이다.
7:45병원 도착. 원내 스벅에 사이렌오더해논
아이스커피+샷추가벤티 들고 출근.
전날 당직스탭에게 인계받기.
8:00-30 당직보고. 아이고 어젯밤도 화려했다
8:30-45 환자차트 까보고 중환구역 환자들
한번씩 회진돌고 상태확인, 간단히 설명.
8:45-14:00
으어. 아침부터 아프다 마이아프다 다들.
어제는 시작부터 2명이 거의 동시에
죽음의 문턱에서 오셨다.
119가 뇌졸중같다고 의식처지고 말 어눌한 할부지
맥 짚어보니 맥박이 24회다.
심전도 찍어보니 고칼륨혈증 의심되서
이것저것 약 처방하고 보는 사이에
맥박수 30인 아저씨가 들어와서 보니 이분은
부정맥. 심방심실해리라고 하는,
심장의 심방, 심실이 따로 뛰어서
인공심박동기가 필요한 상황이다.
간호사도 손이 모자라서
내가 주사놓으면서 채혈하면서 문진,검진하고
지시내고, 전공의한테도 이것저것 지시.
다행히 둘다 죽기 직전에 와서 살았다.
안정시켜놓고, 처음 온 할아버지는 투석도 해야해서, 굵은 투석관 잡고 내과에 상의함.
전문의 근무는 주로 중환구역에서
중환자들 위주로 보는데, 전공의 수가 적어서
그리고 내가 보는 게 빨라서 그냥 빠릿빠릿
내가 메인으로 보다시피 한다.
중환자는 안 보기 시작하면 감 떨어지는거 금방,
그래서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더 움직이는편.
자잘자잘 아픈 사람들이 저마다 아픔을 갖고
응급실을 찾아서, 손 닿는대로 일하다보니
어느새 점심시간이 넘어가는 중
전공의 먼저 밥 먹으라고 보내고, 나도 간단히 먹는다. 자리 비우기 싫어서 그냥 빵 싸온거 먹음.
괜히 소고기를 아침부터 구운게 아니다.
14:00-18:00
계속 바쁘다.
요양병원에서 온 폐렴 요로감염 노인들
교통사고 크게 나서 온 분들
속안좋다고 왔는데 심근경색인 분 등등
(의외로 명치통증이 심근경색의 첫 증상이 많다)
중환자실이 아직은 여유가 있어서
빨리빨리 올라가고 있다.
저녁시간이 되어 전공의는 저녁먹으라고 보냈다.
밥보다 카페인+당이 땡겨서
스벅에 아이라떼+카라멜드리즐듬뿍+샷추가로
사이렌오더를 시켰다
18:00-24:00
가끔, 아니 자주
노인들은 참 무섭다는 생각을 한다.
그냥 기운없다는 할머니가 너무 창백해서
커피갖고 중환구역 내 자리 가는 길에
모셔가서 보니 혈색소 4.0(정상은 못해도12-13)
대변색이 검고 속이 쓰리셨단다. 위출혈 당첨.
어지간히 나빠지기까지 티도 안 나고
티도 안 내시고 참아서 그렇다.
밤이 깊어가면서 술드신 개새기들이 온다
술은 곱게 마시자 제발
시발시발 욕하는 주취자한테
욕하지말고 반말하지 말라고 하니 더해서
경찰 불러서 퇴거요청하는데 경찰도 별로다.
이분도 아파서 온거 아닙니까. 치료 거부하세요?
아니요, 치료할수있는 상황이 아니고
진료방해 및 의료진 폭언하는분인데요
하니 아니 그래도 환잔데. .하며 연행해갔다.
참고로 술드시고 속쓰리다고 술깨러 왔댔다.
24:00-2:00
환자가 좀 정리되고
컵라면 하나 먹으러 올라왔다.
편의점에서 스트링치즈랑 삶은계란도 사고
삼각김밥이랑 불볶을 샀다.
편의점 만수르가 된 양
의국에 앉아서 감동란을 까고있으니
피로가 밀려온다.
위에서 신환들 오나 감시하면서 먹고 쉰다
2:00-8:00
중환이 와서 전공의가 전화해서 가보니
숨을 헐떡대고 계신 분이 왔다.
연명의료 중단하기로 한 말기환자인데
암이 폐까지 번지고 폐렴도 같이 왔다.
기도삽관은 하지 않기로 했다.
오늘 태양이 뜨기 전에 버티기 힘들것같다.
술이 웬수다.
술먹은 분들이 험하게들 다쳤고
늘 역사는 밤에 일어난다고
밤에 많이들 아프다ㅜㅜ
긴밤을 꼬박 새우고 나니, 어느새 교대시간이다.
8:30
당직보고까지 마치고
좀비차림새로 집으로 기어들어간다.
24시간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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