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dmitory.com/index.php?mid=specup&document_srl=18704759
안녕 톨들아, 베스트 보내준 기념으로 나의 또라이짓을 하나 더 추가하고자 한다.
이번엔 이게 합법 또라이짓인지 아닌지 나도 헷갈린다.
그냥 너무 또라이짓이라.
전회사의 상사는 내가 어디에 있건 상관없이 전화질을 해서 업무지시를 했지.
매우 짜증났다고 한다....
물론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면 녹취하면 되지만 사무실의 내 직통전화로 자꾸 전화하면 녹취도 못하고 짜증나잖아?
게다가 횡설수설하면 더 짜증나고.
그러면 퇴근 후 한의원이나 정형외과에 가서 일자목 내지는 목디스크 진단을 받아.
그리고 전화할 때는 스피커폰을 사용하고 전화기 사용을 자제하라는 권유를 들었다고 떠들어.
목이 멀쩡하면 이빈후과를 가서 청력이 손상되었다거나 전화때문에 머리가 아프다고 박박 우기고 신경안정제라도 타와.
그리고 상사가 전화를 하면 무조건 스피커폰으로 받으면 된다.
그리고 주말에 자꾸 전화해서 업무지시 내리고 귀찮게 굴잖아?
그럼 앞으로는 상사 집에 전화를 걸어. 업무지시에 대한 답변도 집전화로 해.
핸드폰으로 걸지 마. 핸드폰으로 걸때는 어이없는 거 물어봐.
사장님 생일이나 창립기념일이나 작년에 워크샵을 어디로 갔는지 등등.
왜 이런거 물어보냐고 화내면 울어.
경리나 인사쪽 직원한테 상사 집에 물건 보낸다거나 선물 보낼 게 있으니 주소와 집번호 알려달라고 해
(생선이나 고기를 보낼거라 꼭!!!집에서 받아야 하고 회사 냉장고에 안들어간다고 우겨. 바닷가에 사는 외삼촌이 양식장에서 기른 꼬막같은거 선물한다고 하면 대부분 이해해준다)
그리고 주말에 니 핸드폰으로 전화오잖아?
받지 마.
그리고 상사 집으로 전화걸어.
상사가 왜 집에 전화거냐고 하면 댁에 계신 줄 알았다고 해
집에 있는 식구가 받아서 폰으로 하라고 하면 메모를 남겨
식구가 받았을때의 포인트는 "저는 @@사의 $$사원입니다"라고 자기소개를 하면 안된다
누구냐고 물으면 "저요?회사 직원인데요" 라고 누군지도 모르게 겁나 두루뭉술하게 말하거나 "김도토리인데요"라고 자기 실명을 까면서 무식한 척을 하는거야
내용 전달은 겁나 길게, 짜증나게 횡설수설 해야 해. 근데 엄청 급하고 중요한 척 해.
상사가 주말에 폰으로 전화하면 절대 당장 받지 마.
왜 안받냐고 하면 똥싸느라 못 받았다고 해(나 진짜로 그랬어)
왜 두시간동안 안받냐고 하면 목욕탕 가느라 폰 놓고갔다고 해
주말에 나를 전화로 괴롭히면 반드시 어이털리는 답변을 주던가 상사의 가족에게 짜증을 주던가 해야 해. 이게 포인트다.
나는 일요일 저녁에 전화하길래 안받고 열한시쯤 다시 전화 걸어서 사우나 다녀왔다고 했다. 것도 집전화로.
다시는 전화 안하더라...
물론 내가 이짓을 했던 건 거기를 일년안에 그만둘거란 결심을 했기 때문이고 반년만에 원하는 회사로 이직했어. 연봉 앞자리 바꿔서.
다음에 시간되면 미친회사에서 벗어나는 법, 사표는 언제 내야 하는지에 대해 쓸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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