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3년차 좀 넘어가고 있고
20대 후반인데 동년배 친구들보다는 벌이가 크지만
솔직히 내가 느끼기엔 내 능력대비 운이 좋았던 게 크다고 봐
만약 40대, 50대의 나이라고 가정하면 그때도 동년배보다 벌이가 클 지는 미지수 ㅋㅋ..
사업은 정말 아무도 흥망성쇠를 예측할 수가 없어서.. 본인도 남들도 정확한 예측이 불가능해서
최선을 다한다고 성공하는 게 아님 절대로 아님..
그래도 혹 누군가 회사 생활이 지옥 같아서 못버티겠고 + 사업으로 향해도 충분히 잘 될 수 있는 경우도 있을 거고
혹은 회사 생활이 그냥 자기랑 안 맞는데 + 프리로 전업하고 싶은 톨도 있겠다 싶어서
별거 아니지만 글 써봐
1. 초기 1년은 사업 수익이 없다 치고 나 혼자 먹고 살 비용을 마련해두어야 한다
사실 반년만 지나도 이게(사업 아이템) 되겠다, 안 되겠다 하는 건 보이거든
근데 생각해봐 사람이 멀쩡히 정년 보장되고 연금 보험 다 되던 회사생활 때려치우고
전재산 걸고 사업 시작했는데 어떻게 6개월 해보고 포기하겠어
그러니 1년까지 본다 쳤을 때.. 1년은 수익 기대를 하지 말고 전적으로 모아둔 돈에 빌붙어 산다고 가정해야 해
모은돈 없는 채로 사업한다? 이거는 전재산으로 로또 사서 당첨될 거라 믿고 기다리는 거랑 다를 바가 1도 없어
그리고 사업하다보면 투자한 게 자꾸 떠올라서 망해가는 게 뻔한데도 자각 못하고 계속 지지부진 이어가는 사람이 흔함..
자기객관화 분명히 하기 어렵다 싶으면 -> 자본금이 무조건 많아야해..
2. 워라밸을 중요시하면 자영업은 절.대. 발 들여선 안 된다
회사 생활은 9 to 6, 하다못해 야근을 하더라도 밥먹듯이 매일 하진 않다보니
내가 최선을 다하지 않아도 특정 시간이 되면 일이 끝나고 집에 돌아오잖아
그런데 사업은 그렇지가 않아
밑천(자본금)이 많으면 아무 상관 없어 ㅋㅋ 그냥 놀고 싶을 때 놀아도 되지만
자본금이 없는데 번아웃 왔다? 이러면 망하는 거야.. 울며 겨자먹기로 억지로 일하면 어떻게든 입에 풀칠은 하겠지만
그것도 안 될 정도로 번아웃이 심각하게 와서 일이 안된다 -> 하면 당장 다음달 0원은 커녕 마이너스 100% 당첨임..
사람마다 성향이 있잖아 이를테면 공무원처럼, 승진해도 극적인 임금상승이나 직급 상향이란 특혜가 없지만
매일 반복업무를 하더라도 안정적으로 할 수 있고 정년이 보장되는 직업 -> 이런 게 맞는 사람이 있고
성과중심으로 능력에 따라서 인정받는 직업에서 성취를 느끼는 사람이 있겠지
사업은 무조건 후자에게 어울리는 직업이야..
안정감을 찾는 사람에게 사업은 불안감 + 불안정함에 자기 자신을 내던지는 거나 다름 없음..
3. '이건 무조건 된다'는 확신이 있는 상태라면 당신은 오래 못 간다
요새 아마 네이버 홈페이지만 봐도 알겠지만.. 쇼핑 목록에 삐까번쩍 상세페이지 디자인 매끈~ 화려~하면서
남들 다 사는 것 같은 아이템들 있지? (마사지기계, 애완동물관련물품, 인기 유튜버 화장품 등..)
그런 거 다 한철 장사야..ㅋㅋ 그런 사람들 몇년씩 이어지는 경우 물론 있지.. 근데 동일 아이템 갖고는 무조건 불가능해
요식업으로 예를 들면 ㅁㄹ핫도그라든가 크림카스테라, 벌꿀 아이스크림 있잖아
이런거 정말 떼돈 벌 것 같잖아 ㅋㅋ 실제로 잘 되면 떼돈 벌어 사람을 구하고 구해도 모자랄 정도로 한 시즌에 떼돈을 벌음
그런데 3년 이상 못가.. 1년 안 돼서 월세 못내서 가게 빼는 경우 허다해
그런 식으로 시즌 장사만 반복해서 평생 먹고 사는 사람도 있겠지만 솔직히 누가 그러고 싶겠어
누구든 동일 아이템으로 조금씩 발전해나가면서, 반응 보면서, 꾸준히 수십년 먹고 살고 싶잖아
보통 '이건 무조건 된다'고 확신 가진 사람들 보면 부동산 업자들 말에 속고 + 자기 인생 책임져줄 거 아닌 지인들 말에 속아서
열고 보면 어떻게든 이어가질 거다 믿는 사람들이 많아..
마치 좋은 게 좋은 거라고 하다보면 배우고 닥치면 다 대처할 수 있을 거라 믿는 그런 사고방식인데..
그거 진짜 ㅋㅋㅋ 자기 눈 가리면 사냥 안 당한다고 믿는 까투리랑 다를 게 1도 없어
사업이라는 게 잘 될 땐 돈이 막 굴러들어오는 것 같은데
매출 뚝 끊기면 무슨 수를 쓰고 발악을 해도.. 대출받는 그 순간까지 사업 시작하던 순간으로 복구조차 하기 어려운 게 현실임
유행하는 템? 좋아 한 시즌 벌거면 괜찮아
그런데 내가 50살 60살 되도록 정년 있는 직업마냥 돈 벌거면 ㅋㅋ 환상 버려야돼
내가 된다고 믿는다고 되는 템인 게 아니라 그건 해봐야 아는 거임..
4. 자본금이 충분치 않으면 오프라인으론 시작하지 마라
오프라인 장사는 회사처럼 사무실 용도가 아니라 물건을 파는 상가 용도를 말하는 거야
톨들이 흔히 아는 음식점이나 포장전문음식점, 오프라인판매처처럼..
판매는 하지 않고 직원들 상주하고 일하는 그 사무실이 아니라 판매하는 곳
오프라인은 부대비용이 온라인보다 훨씬 많이 들어
온라인도 사실 신카 결제시스템 갖추고 홈페이지 만들고 이것저것 남들 다 기본으로 하는 기본으로 갖추는데
몇백 그냥 깨지는데 오프라인은 훨씬 더 심해
왜냐면 달달이 나가기 때문에 ㅋㅋ 월세도 그렇지만 공과금, 유지비 무시 못해..
웬만한 자본금 없이 달려들면 망하는 지름길임..
내가 아이템에 확신이 없는 상태인데 자본금도 조금 있고 하고 싶은 맘이 앞서는 상태면
무조건 온라인만 해
내가 별 수업을 다들었는데 하나같이 하는 소리 = 오프라인 판매는 급하게 생각하지 마라
잘나가는 브랜드들 오프라인 매장 내기만 하면 매출 몇백배 뛰는 것처럼 보여서 나도 하면 되겠지?!!
싶은데 절대 아님..ㅎㅎ
더 쓰고 싶은데 너무 피곤해서 일단 여기까지 씀 ㅠ
내가 진짜.ㅋ.ㅋㅋ 3년 넘게 해오면서 부딪친 장애물이 너무 많아서
나처럼 사회적이지 못하고 회사생활 적응 못하고 회사 생활의 생리에 맞지 않는 성향인 사람들을 위해 적어봤는데..
나도 여전히 초보니까 너무 맹신하진 말고 작게나마 도움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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