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꿀이라 생각하는 직장인데

50명 내외의 외국계인데 처음 이직해서 기존 사람들에게 느꼈던 아우라가
이제는 1년이 갓 넘은 나에게도 뿜어져 나오는 듯하더라


기본적으로 업무관련해서 무기력함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방안까지 말해도 문제의 심각성에 공감하지도 않고, 그러다보니 해결이 안됨. 나중에 일 터져야 해결됨. 처음에는 의욕적으로 기회될때마다 이야기하고 언젠가는 들어주겠지 했는데 이게 여러번 반복되니 어차피 안해줄꺼야가 됨. 10개의 이슈에 대해 10번씩 이야기하면 100번이고 이걸 하나도 안들어준게 문제. 근데 나중에 일 터지면 왜그랬냐고함. 더 강하게 말 안했냐고. 그럼 ㅈㅅ 하고 그때하면됨.


워라벨 좋음
뭐가되었든 퇴근하면 끝이고 출퇴근이 극도로 자유로워서 비오면 회사안감. 눈와도 회사안감. 집에서 일하다가 점심먹고 출근도 가능.
악용하려면 컴퓨터 켜놓고 운동레슨받고 집에 돌아와도 됨. 업무강도가 높지 않으니 누가 일 안하는지 하는지 어쩌는지 알 수 없음. 최소한의 것만 하면되니까
일주일에 1-2번만 눈치껏 출근함




월급은 350에 상여 같은건 없어
여기 다니면서 걱정되는건 이러다가 도태될거 같다는거야

대부분의 내 또래 20후 30초반 직원들은 그런 걱정 많이 하는 것 같고
매니저급들은 나갈 사람들은 빨리 나가고 갈데 없는 사람망 유유자적 다니시는 것 같아



나는 때로는 이 월급에 이런 업무강도가 어딨어 하고 자위하다가
스스로 멍청해지는 것 같아 자괴감들다가 오락가락 한다